지난 시즌보다 한 경기 평균 소요시간 14분 감소

7세트제 적용해 경기당 5.46세트에서 5.82세트로 소폭 상승

하루 통산 소요 시간 52분 단축... 평균득점은 0.026 올라가

1라운드 경기 장면.  사진=PBA 제공
프로당구 PBA 팀리그 1라운드 경기 장면. 사진=PBA 제공

[빌리어즈=성지안 기자] '무승부를 없앤 7세트제, 점수 하향 조정(11점·9점), 공격 시간 증가(30 → 35초)'

프로당구(PBA) 팀리그가  바뀐 새 규정을 적용하면서 경기에 속도가 붙어 박진감이 넘쳐졌고, 공격 시간을 보장하면서 경기 질이 높아졌다.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2-23' 1라운드에서 처음 새 규정으로 경기를 치른 결과, 경기 시간이 줄어들고 애버리지가 올라가는 효과가 나타났다.

1라운드 시작 전 발표된 새 규정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종전 6세트에서 7세트로 바뀌면서 무승부가 없어진 것.

지난 시즌까지 세트스코어 3-3으로 경기가 끝나면 다소 맥이 빠졌던 부분이 있었는데, 마지막 7세트를 치러 승패를 결정한다는 점에서 승부가 더 흥미진진해질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기대했던 대로 무승부가 없어지면서 더 박진감이 넘치는 승부가 벌어졌다.

또한, 7세트로 경기가 길어지는 점을 감안해 대부분의 세트 점수를 15점에서 11점, 11점에서 9점으로 하향 조정한 것이 경기 속도까지 높여 몰입도가 좋아졌다는 평가도 받았다.

객관적인 수치로 따져 보면, 한 세트가 더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소요된 세트는 지난 시즌에 경기당 5.46세트에서 이번 1라운드는 5.82세트로 크게 차이가 없었다.

반면에 경기 시간은 지난 시즌 2시간 21분에서 2시간 7분으로 약 14분여 줄어들었고, 하루에 벌어지는 네 경기를 모두 합산하면 평균 9시간 19분에서 약 52분 단축된 8시간 27분으로 나타났다.

각 세트 경기 시간도 역시 줄어들어 혼합복식으로 치러지는 4세트는 15점제였던 지난 시즌에 27분 18초가 소요되었으나, 11점제로 치러진 이번 1라운드에서는 14분 41초로 무려 12분 37초나 줄었다.

6세트 여자단식의 경우에는 11점에서 9점으로 줄어들면서 23분 30초에서 5분 단축된 18분 30초로 집계되었다.

무승부를 없애고 경기 속도를 높여서 몰입도를 증가시키려는 PBA의 시도가 성공적인 결과로 나타난 셈이다.

또한, 공격 시간을 보장하기 위해 종전 30초에서 35초로 시간을 늘리면서 평균 애버리지가 다소 상승하는 효과도 확인되었다.

지난 시즌 1라운드에서는 153세트 기준으로 애버리지가 1.152였으나, 이번 1라운드에서는 163세트의 평균득점이 1.178로 0.026 상승했다.

늘어난 공격 시간에 따라 1라운드부터 김보미(NH농협카드)와 프레데릭 쿠드롱(웰컴저축은행) 등이 '퍼펙트큐'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러한 박진감 넘치는 경기는 전반적인 순위 경쟁에도 영향을 미쳐 '신생팀' 하나카드 원큐페이가 5승 2패로 단독 선두에 오른 가운데 나머지 팀들이 1승씩 차이를 두고 박빙의 승부를 연출했다.

2라운드는 오는 9월 16일부터 7일간 강원도 춘천 엘리시안 강촌에서 열릴 예정이며, 26일부터 10월 2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3라운드를 곧바로 진행해 전반기 승부를 마무리한다.

PBA 팀리그는 전반기와 후반기에 각 3개 라운드를 치러 정규리그 우승과 포스트시즌 진출 팀을 가리게 된다.

바뀐 새 규정으로 더 박진감 넘치는 승부가 펼쳐지는 팀리그. 2라운드부터 벌어질 본격적인 경쟁이 더욱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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