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의 비상' 조재호, 마침내 프로 우승 염원 풀었다 [PBA 개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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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의 비상' 조재호, 마침내 프로 우승 염원 풀었다 [PBA 개막전]
  • 김도하 기자
  • 승인 2022.06.28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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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호, 결승전 4-1 승리... 사파타 꺾고 마침내 프로 첫 우승

우승상금 1억원 획득... 총 1억8050원으로 상금랭킹 6위로 껑충

"준우승 두 번도 잘한 거지만, 주변 기대는 달라서 정말 우승하고 싶어"
마침내 첫 프로 우승컵을 들어올린 조재호(NH농협카드).  사진=김도하 기자
마침내 첫 프로 우승컵을 들어올린 조재호(NH농협카드). 사진=김도하 기자

[빌리어즈=김도하 기자] "정말 우승이 하고 싶었다"

프로 진출 이후 우승에 목말라 있던 아마추어 세계 최강자 조재호(NH농협카드)가 마침내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조재호는 27일 밤 경주시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2-23시즌 개막전 '블루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를 세트스코어 4-1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20년 12월 31일에 치른 프로 데뷔 경기 이후 544일 만에 이뤄낸 값진 우승이다.

그동안 프로 무대에서 두 시즌을 소화하며 두 차례 결승에 올라와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던 조재호는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 세 번째 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첫 우승을 다시 도전했다.

조재호는 11번째 출전한 투어에서 잡은 기회를 이번에는 놓치지 않고 우승을 일궈냈다.

결승 상대 사파타와 앞서 네 번 맞대결을 벌여 프로 상대전적 2승 2패로 백중지세.

아마추어 시절 조재호는 세계 랭커, 사파타는 새내기였지만, 뒤늦게 조재호가 프로에 넘어오면서 먼저 자리를 잡은 사파타는 아주 위협적인 상대였다.

이번 결승전도 초반 한 세트씩 주고받아 세트스코어 1-1, 3세트 9:9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박빙의 대결이 벌어졌다.

1세트는 2이닝부터 7-3-3 연속타를 올린 조재호가 15:9로 승리했고, 사이좋게 2세트는 사파타가 15:9로 가져갔다. (1-1)

승부의 분수령이 된 3세트에서는 6:9로 뒤지던 조재호가 7이닝 9:9까지 쫓아가면서 반전이 시작되었다.

8이닝 사파타의 역회전 더블레일 샷이 아깝게 빗나가자 타석을 이어받은 조재호는 스리뱅크 샷을 시작으로 대거 6득점에 성공하며 15:9로 마무리하고 세트스코어 2-1로 앞서기 시작했다.

조재호는 4세트 첫 타석부터 하이런 11점을 올려 상승세를 이어갔다.

3이닝 만에 15:7로 3세트를 따낸 조재호는 마지막 5세트도 단 두 방으로 마무리하며 우승을 일궜다.

5세트 2이닝 타석에서 9점을 득점하고 신호탄을 쏜 조재호는 다음 공격에서 남은 6점을 쓸어 담고 15:1로 승리, 세트스코어 4-1로 사파타를 꺾고 마침내 프로 정상에 올라섰다.

조재호와 사파타의 결승전.  사진=김도하 기자
조재호와 사파타의 결승전. 사진=김도하 기자
챔피언십 포인트를 득점하고 환호성을 지르는 조재호.  사진=김도하 기자
챔피언십 포인트를 득점하고 환호성을 지르는 조재호. 사진=김도하 기자

조재호는 10대 시절 일찌감치 당구선수의 길을 택해 20대 초반 무렵에 국내 최강자 자리에 올랐다.

이후 20년 이상 선수 생활을 하며 3쿠션 당구월드컵과 버호벤 오픈 등 아마추어 세계 당구대회를 우승하고, 국가대표로 세계에 나가 국위선양을 했다.

당구선수로는 최고의 위치에 올라있던 조재호는 프로가 출범한 2019년에 프레데릭 쿠드롱(웰컴저축은행)이나 강동궁(SK렌터카)처럼 곧장 프로행을 택하지 않았다.

2020년 말에 뒤늦게 합류한 조재호는 정규투어와 팀리그에서 활약하며 서서히 프로 무대에 적응했고, 지난 시즌에는 여섯 차례 투어에 출전해 우승 2회와 8강 2회 등 좋은 성적을 올렸다.

그러나 거물급 명성에 걸맞은 '우승'은 하지 못해 본인은 물론 당구 팬들도 우승을 간절하게 바랐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조재호는 "정말 우승이 하고 싶었다. 물론, 나는 준우승 두 번도 잘한 거라고 생각하지만, 주변의 기대는 달라 보였다. 이번에는 꼭 우승하고 싶었는데 결승전에서 집중이 잘 돼서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정말 기쁘다"라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시상식에서 PBA 장상진 부총재, 조재호, 윤재연 블루원리조트 대표이사.  사진=PBA 제공
시상식에서 PBA 장상진 부총재, 조재호, 윤재연 블루원리조트 대표이사. 사진=PBA 제공

조재호가 받은 우승상금은 1억원. 오랜 선수생활 동안 받은 가장 큰 상금이다.

조재호는 누적 상금 1억8050만원이 되면서 누적 상금랭킹 6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날 준우승에 그친 사파타는 3400만원을 더 받아 누적 5억3750만원을 기록하며 랭킹 2위를 고수했다.

사파타는 프로 원년부터 이번 대회까지 총 21회 열린 투어 및 월드챔피언십에서 여섯 번이나 결승에 올라 다섯 번 준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월드챔피언십에서는 2번 모두 결승에 진출해 한 차례 챔피언에 올랐고, 정규투어는 이번 결승전까지 모두 패해 아직 우승을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 4차례 투어를 연속 우승하며 상금랭킹 1위에 올라 있는 쿠드롱의 5회 연속 우승도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 사파타가 막았다.

사파타는 세트스코어 4-3으로 쿠드롱에게 대역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라온 바 있다.

TS샴푸 퍼펙트큐상 세리머니를 하는 박명규.  사진=김도하 기자
TS샴푸 퍼펙트큐상 세리머니를 하는 박명규. 사진=김도하 기자

한편,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하이런 15점을 달성한 'TS샴푸 퍼펙트큐'의 주인공 박명규도 결승전 후 열린 시상식에서 10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쿠드롱은 이번 대회 1라운드 128강전에서 심민준을 세트스코어 2-1로 꺾으며 평균득점 3.214를 기록해 상금 400만원이 주어지는 '웰컴저축은행 웰뱅톱랭킹상'을 받았다.

프로당구 PBA 정규투어 2차전은 오는 7월 14일부터 21일까지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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