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태, 자네티에게 44:50 석패... 황봉주는 블롬달에게 38:50 패해

야스퍼스 vs 자네티, 블롬달 vs 멕스 대결로 4강 압축

김준태.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8강에서 아쉽게 패한 김준태(경북체육회).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빌리어즈=성지안 기자]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리고 있는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한국의 김준태(경북체육회)와 황봉주(안산체육회)가 아쉽게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김준태는 지난 28일 열린 '호찌민 3쿠션 당구월드컵' 8강전에서 세계랭킹 2위인 이탈리아의 마르코 자네티에게 26이닝 만에 44:50으로 패했다.

경기 중반까지 10점 이상 앞서며 선전했던 김준태는 한순간의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해 아쉬움을 더했다.

초반 5이닝부터 8-2-7-2-1 연속타로 23:13까지 점수 차를 벌렸던 김준태는 후반 들어 자네티가 세 타석 동안 집중타를 터트리면서 주도권을 내주었다.

16이닝까지 30:18로 김준태가 리드한 상황에서 자네티는 17이닝 6득점과 18이닝 9득점, 19이닝 7득점 등으로 순식간에 22점을 만회하면서 32:40으로 전세가 뒤집혔다.

김준태는 20이닝 공격에서 6점을 만회해 21이닝까지 39:41로 쫓아갔으나, 24이닝에서 자네티가 결정타 4점을 뽑아내 42:48로 패색이 짙어졌다.

26이닝에서 자네티가 남은 2점을 득점하면서 42:50으로 패배한 김준태는 생애 세 번째 당구월드컵 준결승 진출이 좌절되었다.

지난 2019년에 구리에서 열렸던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사상 처음 준결승에 올라갔던 김준태는 지난해 네덜란드에서 열린 '베겔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다시 한 번 준결승 문턱을 넘어섰고, 이번 대회에서 8강에 진출하며 세 번째 4강 진출에 도전했다.

김준태는 8강전에 앞서 열린 16강에서 김행직(전남)을 상대로 첫 타석에 하이런 15점을 득점하며 맹타를 휘둘러 17이닝 만에 50:21로 승리한 바 있다.

8강에 오르며 선전한 황봉주(안산체육회).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8강에 오르며 선전한 황봉주(안산체육회).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사상 첫 준결승에 도전했던 황봉주도 8강전에서 '3쿠션 사대천왕'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을 상대로 경기 막판에 하이런 14점을 뽑아내며 분전했지만, 초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28이닝 만에 38:50으로 패했다.

한편, 이날 8강전에서는 당구월드컵 3연승에 도전하는 '세계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가 단 14이닝 만에 50:16으로 프랑스의 제러미 뷰리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전에서는 야스퍼스와 자네티의 진검승부가 벌어지며, 8강에서 다니엘 산체스(스페인)를 15이닝 만에 50:40으로 꺾은 에디 멕스(벨기에)와 블롬달이 결승 진출을 다툰다.

준결승전은 한국시간으로 29일 오후 3시 30분과 6시에 진행되고 결승전은 같은 날 밤 9시에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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