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입당' 차유람, 결국 은퇴 선언... "선수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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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입당' 차유람, 결국 은퇴 선언... "선수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 김도하 기자
  • 승인 2022.05.27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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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유람 "프로 선수를 그만두게 되어 PBA, 구단, 동료들에게 혼란 줘 송구"

"당구인 위해 밖에서 응원하고 지지하는 역할... 선수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당구인과 함께할 것"

포켓볼 선수 전성기에 은퇴 후 4년 만에 복귀... 3쿠션 성장세에서 다시 2년 만에 '은퇴 선언'
차유람(34)이 26일 밤 인스타그램에 입장문을 올리고 당구선수로 공식 은퇴했다. 빌리어즈 자료사진
차유람(34)이 26일 밤 인스타그램에 입장문을 올리고 당구선수로 공식 은퇴했다. 빌리어즈 자료사진

[빌리어즈=김도하 기자] 국민의힘에 입당하며 정치계에 입문한 차유람(34)이 결국 당구선수 은퇴를 선언했다.

차유람은 지난 26일 늦은 밤,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입장문을 올려 은퇴 사실을 알렸다.

입장문에서 "제가 프로 선수를 그만두게 되어 이렇게 입장을 말씀드린다"라고 입장을 밝힌 차유람은 "저의 개인적인 소신으로 정당에 입당을 하게 되면서, 프로당구협회(PBA)와 구단 관계자 및 동료 선수들에게 혼란을 드리게 되어 송구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먼저 PBA 프로 선수로 활동을 하면서 정말 많이 좋아진 당구선수들의 대우와 큰 무대를 경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그리고 웰뱅피닉스 구단에서 팀원으로 활동하면서 처음으로 같은 팀 선수들과의 단합이 주는 행복감을 알게 되었다. PBA와 웰뱅피닉스 구단 관계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했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한,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이제 저는 당구인들을 위해 밖에서 응원하고 지지하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 제가 받았던 관심과 응원을 어떻게 당구인들에게 보답을 해드릴지 숙제를 안고 나아가겠다"라며, "지난 2년 코로나 기간 동안 힘들었던 우리 당구인들과 당구 산업에 종사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공감과 위로의 말씀을 드리면서 힘내시길 바란다. 이젠 선수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당구인들과 함께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차유람이 되겠다"라고 말하며 입장문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차유람은 짧은 입장문으로 20여 년의 당구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공식 은퇴했다.

지난 2000년경 초등학교 6학년 때 처음 포켓볼 훈련을 시작한 차유람은 19살인 2006년에 도하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에 선발되었고, 이듬해인 2007년에는 'KPT 인터내셔널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보였다.

특히, 차유람은 드래곤프로모션이 최초로 2개월 간격으로 5차례나 서울에서 개최해 화제가 되었던 KPT 인터내셔널 챔피언십에서 경기를 하는 장면이 지속적으로 전파를 타면서 크게 유명세를 얻기도 했다.

이후 꾸준하게 성장하던 차유람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김가영(39)과 함께 국가대표로 출전했고, 이어서 2013년 인천에서 열린 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에서는 포켓 9볼과 10볼 두 종목을 석권하며 2관왕에 올라 간판선수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당시 전성기를 달리던 차유람은 1년여 후 갑작스러운 결혼과 함께 은퇴를 선언해 충격을 주었다.

차유람은 지난 2015년에 베스트셀러 작가 이지성(47) 씨와 결혼하며 포켓볼 선수로 잠정 은퇴했다.

당구계 입장에서는 최정상의 스타 선수가 결혼과 출산으로 선수 활동을 그만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차유람이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올른 은퇴 입장문.
차유람이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올른 은퇴 입장문.

차유람의 복귀를 두고 설왕설래가 끊이지 않았다. 결국 차유람은 4년 만인 2019년에 3쿠션으로 종목을 바꾸어 프로당구 PBA 투어로 복귀했다.

PBA 투어 복귀 후 소속 팀 웰컴저축은행의 팀리그 우승에 기여하고 개인투어 월드챔피언십 4강에 오르는 등 점점 좋은 활약을 보여주던 차유람은 과거 포켓볼 유망주에서 간판선수로 성장할 때처럼 기대를 받고 있었다.

김가영처럼 포켓볼에 이어서 3쿠션까지 두 종목 정상 도전도 노려볼 만했다.

그러나 별안간 정치계에 입문하며 다시 당구선수 은퇴를 선언해 당구계는 또 한 번 충격에 빠졌다.

이번 은퇴 과정에서 차유람은 현역 선수 신분으로 정치계에 입문한 것을 두고 논란이 되었고, 팀이나 협회에 알리지 않고 '조용한 입당'을 추진했던 것을 두고 내부에서도 지적이 나왔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드래프트 보호 선수로 지정되어 있는 차유람 선수가 국민의힘 입당 하루 전날 통보해왔다"라고 불만을 나타냈고, PBA에서도 "시즌 코앞에서 갑작스러운 사태가 벌어져 긴급하게 논의 중이다"라고 당혹스러워했다.

지난 16일 열린 '2022년도 PBA 팀리그 드래프트'에서 차유람은 웰컴저축은행에서 방출되어 더 이상 팀리그는 뛸 수 없게 되었다.

개인투어는 출전할 수 있었지만, 차유람은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거취에 대해 조만간 결론을 내리겠다"라고 입장을 밝혀 은퇴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또한, 차유람이 입당 후 활발하게 지방선거 지원 유세를 다니고 있는 상황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은퇴를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였다.

결국, 차유람은 이날 올린 인스타그램 입장문을 통해 은퇴 사실을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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