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태영, 9-3으로 권호준 꺾고 최종 우승

서서아, 결승전에서 진혜주에게 8-4 승리

동호인부는 도깨비팀(A조)과 폴링인풀2팀(B조)이 각각 우승

남자부 우승을 차지한 고태영과 여자부 우승을 차지한 서서아.  사진=김민영 기자
남자부 우승을 차지한 고태영과 여자부 우승을 차지한 서서아. 사진=김민영 기자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한국 포켓볼의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 4월 27일부터 29일까지 열린 올해 첫 풀투어인 ‘2022년도 풀투어 1차대회’에서 고태영(경북체육회)과 서서아(전남당구연맹)가 각각 남자부와 여자부 우승을 차지했다. 고태영은 권호준(인천시체육회)을, 서서아는 진혜주(대구)를 꺾고 최종 승리를 차지했다.

남자부 승자조 마지막 라운드에서 하민욱(부산시체육회)에게 패한 고태영은 한때 패자조로 밀려났으나 패자조 마지막 라운드에서 김범서(충남체육회)를 8-6으로 꺾고 본선에 올랐다.

고태영 외에도 승자조 마지막 라운드에서 김수웅(광주)에게 9-6으로 패한 이준호(강원)가 이대규를 8-6으로 꺾고 본선 진출 기회를 얻었으며, 권호준, 유승우(대전), 하민욱, 김수웅, 박성우(김포시체육회), 박기찬(울산)이 본선 8강에 진출했다.

8강전에서 김수웅을 9-6으로 꺾은 고태영은 박기찬을 9-5로 이긴 하민욱과 4강전에서 재대결을 벌였다.

예선전에서 5-9로 하민욱에게 패한 고태영은 풀세트 접전 끝에 하민욱을 9-8로 이기고 결승에 올랐다. 4강전에서도 하민욱이 근소하게 앞서며 고태영을 리드, 하민욱은 6-8로 결승까지 단 1세트만 남겨두었으나 고태영이 끈질긴 추격을 펼치며 9-8로 역전승을 거두고 설욕에 성공했다.

4강전에서 이준호를 9-7로 따돌리고 결승에 오른 권호준은 고태영과의 결승전 1세트부터 치열한 수비전을 펼쳤다. 동시에 시작된 여자부 결승전이 5세트까지 진행되는 동안 고태영과 권호준은 1세트 대결을 끝내지 못했다. 결국 여러 번의 공격과 수비가 바뀐 끝에 고태영이 마지막 9볼을 성공시키고 1세트를 차지했다.

예선전에서 하민욱에게 패한 고태영은 준결승전에서 만난 하민욱을 9-8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사진=김민영 기자
예선전에서 하민욱에게 패한 고태영은 준결승전에서 만난 하민욱을 9-8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사진=김민영 기자

1세트 승리로 기선 제압에 성공한 고태영은 이후 빠르게 세트를 차지해 나갔다. 2세트와 3세트를 손에 넣으며 3-0으로 앞선 고태영은 4세트에서 권호준의 회심의 콤비네이션 샷이 실패로 돌아가자 4세트까지 차지하며 4-0으로 권호준을 압박, 스코어는 5-0까지 벌어졌다.

6세트 브레이크로 시작한 권호준이 단 한 번의 실수도 없이 세트를 처리하며 첫 점수를 올렸으나(5-1) 고태영이 7세트와 8세트, 9세트를 연달아 차지하며 8-1로 또다시 달아났다.

다시 10세트를 브레이크부터 실수 없이 가져간 권호준인 8-2로 한 점 따라붙었다. 11세트는 마지막 공 세 개를 남겨둔 고태영이 콤비네이션 샷으로 빠르게 세트를 정리하려고 하였으나 실수하며 권호준에게 세트를 빼앗기고 말았다. 8-3.

하지만 12세트에서 권호준이 콤비네이션 샷 기회를 만들었으나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고태영에게 기회를 넘겼고, 이 기회를 놓칠 리 없는 고태영은 그 기회를 살려 9-3으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준우승을 차지한 권호준.  사진=김민영 기자
준우승을 차지한 권호준. 사진=김민영 기자

여자부 대회에서는 박은지(충남체육회), 김정현(경남), 서서아, 임윤미(서울시청), 진혜주, 김보건(경북체육회), 최솔잎(부산), 이우진(인천시체육회)이 본선 8강에 올랐다.

임윤미를 8-2로 꺾은 서서아는 4강전에서 박은지 마저 8-5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또 다른 결승전 대진에는 김보건을 8-5로 이긴 진혜주가 이우진을 8-5로 이기고 4강에 오른 최솔잎을 8-7로 꺾고 이름을 올렸다.

1세트 브레이크를 잡은 진혜주가 깔끔하게 자신의 세트를 가져가며 1-0으로 점수를 올렸다. 서서아 역시 자신이 브레이크로 시작한 2세트를 가져가며 1-1로 팽팽한 기 싸움을 벌였다.

3세트 브레이크에서 진혜주의 수구가 포켓에 빨려 들어가며 기회를 얻은 서서아는 침착하게 모든 공을 성공시키고 마지막 9번 공만 남겨두었다. 하지만 9번 공 처리에 실패한 서서아는 다된 밥상을 진혜주에게 넘겨주고 말았다.

하지만 진혜주는 쉽지 않은 포지션의 9볼을 성공시키지 못했고 또다시 기회를 얻은 서서아가 이를 성공시키고 3세트를 챙겼다. (1-2) 이후 서서아는 7세트까지 단숨에 밀어붙이며 단숨에 1-6으로 진혜주를 압도했다.

우승을 차지한 서서아.  사진=김민영 기자
우승을 차지한 서서아. 사진=김민영 기자
준우승을 거둔 진혜주.  사진=김민영 기자
준우승을 거둔 진혜주. 사진=김민영 기자

8세트 서서아의 브레이크 파울로 모처럼 기회를 얻은 진혜주가 점수를 올리고 2-6으로 따라 붙었고, 10세트와 치열한 수비전이 벌어진 11세트를 진혜주가 챙기며 4-7로 추격전을 벌였다.

12세트에서 서서아가 수구를 포켓에 빠뜨리며 진혜주에게 좋은 기회가 왔으나 기회를 살리지 못한 진혜주는 다시 턴을 서서아에게 넘겼고, 결국 서서아가 남은 공을 모두 포켓에 넣고 4-8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남자부 우승은 고태영이, 준우승은 권호준이 차지했으며, 공동3위에는 이준호와 하민욱이 올랐다. 여자부에서는 서서아가 우승을, 진혜주가 준우승을 거뒀으며, 최솔잎과 박은지가 공동3위를 차지했다.

남자부 공동3위 하민욱(좌)과 이준호(우).  사진=김민영 기자
남자부 공동3위 하민욱(좌)과 이준호(우). 사진=김민영 기자
여자부 공동3위 최솔잎(좌)과 박은지(우).  사진=김민영 기자
여자부 공동3위 최솔잎(좌)과 박은지(우). 사진=김민영 기자

이번 ‘2022년도 풀투어 1차전’은 전문 선수부 외에도 동호인부 복식전이 함께 진행되었다.

4월 30일과 5월 1일 이틀 동안 진행된 동호인부 복식전 A조(1~2부)에서는 도깨비팀이 원포켓2팀을 6-2로 꺾고 우승했으며, B조(3~4부)에서는 폴링인풀2팀이 포사모민&정팀을 4-3으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A조 공동3위에는 폴링인풀1팀과 캡틴풀장이 올랐으며, B조 공동3위는 TPC우승가자팀과 위드풀막내즈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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