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퍼스, 결승서 사메 시덤에게 30이닝 만에 50:43 승리... 월드컵 통산 27승 달성

지난해 12월 세계선수권부터 앙카라-라스베이거스 세계대회 3회 연속 우승

2019년 12월부터 총 7차례 UMB 주최 대회에서 모두 결승에 오르는 기염 토해

19년 만에 열린 '라스베이거스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우승한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사진=(주)파이브앤식스 제공
19년 만에 열린 '라스베이거스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우승한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사진=(주)파이브앤식스 제공

[빌리어즈=성지안 기자] '세계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가 19년 만에 열린 라스베이거스 3쿠션 당구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야스퍼스는 한국시간으로 3일 오전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이번 대회 결승전에서 이집트의 사메 시덤(세계 5위)을 30이닝 만에 50:43으로 꺾고 2회 연속 우승과 통산 27승을 달성했다.

지난 2019년 12월 이후 열린 3쿠션 당구월드컵과 세계3쿠션선수권대회 등 세계캐롬연맹(회장 파룩 바르키, UMB)에서 주최하는 7차례 대회에서 모두 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야스퍼스는 지난해 12월 세계3쿠션선수권대회부터 올해 2월 열린 앙카라 3쿠션 당구월드컵, 이번 라스베이거스 당구월드컵까지 우승을 휩쓸며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임을 확인했다.

이번 결승에서 야스퍼스는 처음 결승에 올라온 시덤과 대결해 압승이 예상되었으나, 초반 부진으로 인해 치열한 접전을 벌이다가 중반 이후 전세를 뒤집고 승리를 거두었다.

야스퍼스는 8이닝까지 5연타석 무득점으로 난조를 보이며 3:13을 크게 뒤지다가 11이닝에서 연속 9득점이 터지면서 15:14로 처음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전에 4-5-4 연속타로 17이닝까지 30:27로 주도권을 잡은 야스퍼스는 19이닝부터 4-4-1 연속득점을 올리며 39:34로 점점 거리를 벌렸고, 막판 10점을 남겨두고서 1점, 2점 등 단타로 점수를 계속 쌓아 28이닝에는 47:36까지 리드했다.

시덤이 28이닝 공격에서 6점을 추격해 47:42로 쫓아왔지만, 기울어진 승부의 추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야스퍼스는 곧바로 1점, 2점 등 매치포인트까지 무난하게 득점하며 30이닝 만에 50:43으로 경기를 마쳤다.

야스퍼스 대 시덤의 결승 경기 장면.  사진=(주)파이브앤식스 제공
야스퍼스 대 시덤의 결승 경기 장면. 사진=(주)파이브앤식스 제공
공동 3위에 오른 한국의 김행직(전남).  사진=(주)파이브앤식스 제공
공동 3위에 오른 한국의 김행직(전남). 사진=(주)파이브앤식스 제공
이번 대회 4강 입상자들. 왼쪽부터 공동 3위 김행직, 제러미 뷰리, 우승 딕 야스퍼스, 준우승 사메 시덤.  사진=(주)파이브앤식스 제공
이번 대회 4강 입상자들. 왼쪽부터 공동 3위 김행직, 제러미 뷰리, 우승 딕 야스퍼스, 준우승 사메 시덤. 사진=(주)파이브앤식스 제공

이번 대회에서 야스퍼스는 32강 본선 리그부터 출전해 3승을 거두고 A조 1위로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16강전에서는 터키의 무랏 나시 초클루와 접전 끝에 36이닝 만에 50:48로 승리했고, 8강에서는 세계랭킹 2위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와 진검승부를 벌여 17이닝 만에 50:17로 대승을 거두었다.

이날 결승에 앞서 벌어진 준결승전에서는 한국의 김행직(전남, 세계 6위)에게 26이닝 만에 50:31로 승리, 3회 연속 3쿠션 당구월드컵 결승을 밟았다.

야스퍼스는 이번 대회에서 7전 전승, 종합 애버리지 1.807(하이런 9점)을 기록했다.

준우승에 머문 시덤은 처음 3쿠션 당구월드컵 결승에 올라와 야스퍼스를 상대로 비교적 선전을 펼쳐 많은 박수를 받았다.

32강 리그전에서 강호 에디 멕스(벨기에, 세계 8위)를 18이닝 만에 40:25로 꺾으며 심상치 않은 출발을 보였던 시덤은 이어서 롤랜드 포툼(벨기에, 세계 35위)을 20이닝 만에 40:33으로 누르고 F조 1위로 16강 토너먼트에 올라왔다.

16강에서는 세계 3위 쩐뀌엣찌엔(베트남)에게 34이닝 만에 50:38로 승리를 거두었고, 8강에서는 미국의 페드로 피에드라부에나(세계 51위)를 27이닝 만에 50:43으로 꺾었다.

준결승에서는 제러미 뷰리(프랑스, 세계 9위)를 29이닝 만에 50:39로 누르고 사상 첫 결승 진출을 달성했다.

시덤은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세계랭킹 9위에서 5위로 올라왔다. 야스퍼스는 랭킹포인트 80점을 확보해 종전 1위를 유지했다.

우승을 차지한 야스퍼스는 상금 1만 6000유로(한화 약 2155만원)를 차지했고, 준우승자 시덤은 1만유로(약 1346만원)를 받았다.

한편, 이번 대회에 총 22명이 출전한 한국은 김행직이 공동 3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허정한(경남)과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 이충복(시흥체육회) 등은 16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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