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전에서 사이그너 22이닝 만에 50:20으로 꺾고 8강 진출

8강에서 다니엘 산체스와 준결승 진출 대결

'라스베이거스 3쿠션 당구월드컵' 8강에 진출한 한국의 김행직(전남).  사진=(주)파이브앤식스 제공
'라스베이거스 3쿠션 당구월드컵' 8강에 진출한 한국의 김행직(전남). 사진=(주)파이브앤식스 제공

[빌리어즈=김도하 기자] 한국의 김행직(전남, 세계랭킹 5위)이 라스베이거스 3쿠션 당구월드컵 8강에 진출했다.

김행직은 한국시간으로 1일 새벽 미국 라스베이거스 리오 올스위트 호텔 앤 카지노에서 열린 16강전에서 터키의 세미 사이그너를 22이닝 만에 50:20으로 꺾었다.

경기 초반 사이그너의 공세에 다소 밀렸던 김행직은 6:10으로 지고 있던 5이닝 타석에서 8점을 득점하고 14:10으로 전세를 뒤집었고, 이후 1-7-3 연속타로 8이닝에는 25:13까지 앞섰다.

후반전에서는 사이그너가 계속해서 부진한 가운데 김행직이 28:18로 앞선 15이닝 3득점을 시작으로 연타석 득점을 이어가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행직은 8강에서 '세계랭킹 4위'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앞서 두 번의 월드컵에서 김행직은 토브욘 블롬달(스웨덴),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등 '3쿠션 사대천왕'에게 막혀 모두 8강에서 탈락했다.

지난 2월 터키에서 열린 앙카라 3쿠션 당구월드컵 8강에서는 야스퍼스에게 49:50(28이닝)으로 아깝게 패한 바 있다.

두 선수는 지난 2020년 안탈리아 3쿠션 당구월드컵 준결승에서 맞붙어 산체스가 24이닝 만에 50:48로 승리했다.

그보다 앞서 2016년 세계3쿠션선수권대회 결승에서도 산체스가 김행직을 19이닝 만에 40:37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산체스는 이번 대회 16강전에서 한국의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를 29이닝 만에 50:41로 꺾고 8강에 올라왔다.

한국은 이날 16강전에 김행직과 조명우, 허정한(경남), 이충복(시흥체육회) 등 4명이 출전해 김행직만 8강에 진출했다.

허정한은 휴베르니 카타뇨(콜롬비아)에게 32이닝 만에 40:50으로 졌고, 이충복도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에게 28이닝 만에 39:50으로 패해 탈락했다.

한편, 야스퍼스를 비롯해 제러미 뷰리(프랑스), 사메 시덤(이집트), 페드로 피에드라부에나(미국)도 8강에 올라갔다.

야스퍼스는 무랏 나시 초클루(터키)와 치열한 접전 끝에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며 36이닝 만에 50:48로 승리했고, 뷰리는 잔 차팍(터키)을 30이닝 만에 50:38, 시덤은 쩐뀌엣찌엔(베트남)을 34이닝 만에 50:38로 로 꺾었다.

주최국 선수 피에드라부에나는 16강전에서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에게 30이닝 만에 50:38로 승리했다.

한국시간으로 2일 오전 10시 30분에 시작되는 8강전에서는 뷰리 vs 카타뇨, 시덤 vs 피에드라부에나, 김행직 vs 산체스, 야스퍼스 vs 자네티의 승부가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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