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강 조별 리그, E조 1위 허정한·2위 김행직, H조 1위 이충복, G조 2위 조명우 통과

2일 새벽 3시 '허정한 vs 카타뇨', 5시 30분 '김행직 vs 사이그너'·'조명우 vs 산체스'·'이충복 vs 자네티' 대결

'라스베이거스 3쿠션 당구월드컵' 본선 16강 토너먼트에 올라간 한국의 허정한(경남), 이충복(시흥체육회),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 김행직(전남).(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사진=(주)파이브앤식스 제공
'라스베이거스 3쿠션 당구월드컵' 본선 16강 토너먼트에 올라간 한국의 허정한(경남), 이충복(시흥체육회),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 김행직(전남).(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사진=(주)파이브앤식스 제공

[빌리어즈=성지안 기자] 19년 만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3쿠션 당구월드컵 16강에 허정한(경남)과 이충복(시흥체육회), 김행직(전남),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 등 한국선수 4명이 진출했다.

한국시간으로 1일 낮 12시에 리오 올스위트 호텔 앤 카지노에서 열린 '라스베이거스 3쿠션 당구월드컵' 본선 32강 마지막 경기로 최종 토너먼트 진출자 16명이 가려졌다.

32강 조별 리그에서 한국은 허정한이 3전 전승을 거두고 E조 1위에 올라 16강행을 확정했고, 같은 조 김행직도 2승 1패로 2위를 차지하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H조 이충복도 한국의 최성원(부산체육회)을 비롯해 무랏 나시 초클루(터키), 마틴 혼(독일) 등 세계 최강자와 겨룬 죽음의 조에서 2승 1패로 1위를 차지하며 16강에 진출했다.

군 전역 후 복귀전에 두 번째 출사표를 던진 조명우도 G조에서 2승 1패를 기록하고 조 2위로 16강 관문을 통과했다.

32강 조별 리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허정한은 '세계랭킹 1위' 딕 야스퍼스를 제치고 종합순위 1위를 차지했다.

첫 경기에서 김행직을 22이닝 만에 40:33으로 꺾은 허정한은 이어서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를 26이닝 만에 40:36, 루이스 아베이가(에콰도르)에게 14이닝 만에 40:25로 승리하고 3승, 애버리지 1.935를 기록했다.

A조 1위(3승)에 오른 야스퍼스는 120점을 허정한보다 6이닝 많은 68이닝 만에 득점해 애버리지 1.764를 기록하고 종합순위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허정한에게 패했던 김행직은 아베이가와 몬테스를 각각 40:35로 잡고 2승 1패로 E조 2위에 올랐다.

죽음의 H조에서 1위로 통과한 이충복은 첫 경기에서 최성원을 19이닝 만에 40:28로 꺾고 다음 경기에서 혼에게 23이닝 만에 39:40으로 아깝게 졌지만, 마지막에 초클루를 21이닝 만에 40:35로 눌러 1위를 차지했다.

같은 조 최성원은 이충복과 초클루(37:40, 27이닝)에게 연달아 져 2패로 탈락이 확정된 가운데 마지막 마틴 혼과의 경기에서 하이런 12점타를 앞세워 16이닝 만에 40:22로 승리하며 위안으로 삼았다.

32강 리그전이 열리고 있는 라스베이거스 3쿠션 당구월드컵 본선 32강 리그전 경기 장면.  사진=(주)파이브앤식스 제공
32강 리그전이 열리고 있는 라스베이거스 3쿠션 당구월드컵 본선 32강 리그전 경기 장면. 사진=(주)파이브앤식스 제공

G조 조명우는 강호 제러미 뷰리(프랑스)를 23이닝 만에 40:33으로 꺾고 첫 단추를 잘 끼웠으나 이어서 타이푼 타스데미르(터키)에게 21이닝 만에 27:40으로 패해 위기에 놓였다가 마지막 경기에서 투르가이 오라크(터키)를 32이닝 만에 40:37로 꺾고 2승 1패를 기록하며 조 2위로 16강 티켓을 차지했다.

이날 D조에서 분전한 한국의 강자인(충북체육회)과 차명종(인천체육회)은 아쉽게 탈락했다. 특히 강자인은 애버리지 0.1 차이로 아깝게 탈락해 아쉬움을 더했다.

차명종을 19이닝 만에 40:22로 누르고 이어서 '세계랭킹 3위' 쩐뀌엣찌엔에게 34이닝 만에 40:38로 승리해 먼저 2승을 거두었던 강자인은 마지막 경기에서 터키의 세미 사이그너(세계 12위)에게 20이닝 만에 26:40으로 패하면서 2승 1패로 경기를 마쳤다.

강자인은 사이그너와 쩐뀌엣찌엔과 동률을 이루었지만, 애버리지 1.552를 기록한 쩐뀌엣찌엔에게 불과 0.1 뒤져 3위로 밀려났다.

이번 대회 16강에는 한국 선수 4명을 비롯해 '3쿠션 사대천왕' 다니엘 산체스(C조 1위)와 토브욘 블롬달(C조 2위), 'PBA 복귀파' 페드로 피에드라부에나(B조 1위), '세계 2위' 마르코 자네티(B조 2위) 등이 올라갔다.

한국시간으로 2일 새벽 3시에 시작되는 16강전에서는 허정한이 휴베르니 카타뇨(콜롬비아)와 8강 진출을 다투고, 5시 30분에는 '이충복 vs 자네티', '김행직 vs 사이그너', '조명우 vs 산체스'의 대결이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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