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에서 터키 2-0으로 콜롬비아 꺾고 우승... 한국 제치고 세계랭킹 1위 올라

지난 2019년 마지막 대회와 3년 만에 재개된 이번 대회 우승으로 대회 2연패 달성

세계팀3쿠션선수권 2연패와 통산 6승을 달성한 터키. 왼쪽부터 타이푼 타스데미르, 잔 차팍.  사진=(주)파이브앤식스 제공
세계팀3쿠션선수권 2연패와 통산 6승을 달성한 터키. 왼쪽부터 타이푼 타스데미르, 잔 차팍. 사진=(주)파이브앤식스 제공

[빌리어즈=성지안 기자] 터키(세계랭킹 2위)가 세계팀3쿠션선수권 2연패와 통산 6승을 달성했다.

지난 13일 독일 피어젠에서 열린 '제34회 세계팀3쿠션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터키는 콜롬비아(세계 12위)를 2-0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터키는 이번 대회에 타이푼 타스데미르와 잔 차팍을 대표로 출전시켜 한 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승리하는 최고의 기량을 선보였다.

예선 B조 1라운드 경기에서 체코를 2-0으로 가볍게 꺾은 터키는 2라운드 덴마크전에서 차팍이 제프리 요리센에게 24이닝 만에 34:40으로 져 1승 1무가 되면서 본선 진출이 불투명했으나, 마지막 3라운드에서 이집트를 2-0으로 꺾고 본선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본선 8강에서 덴마크와 다시 만난 터키는 이번에는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타스데미르가 디온 넬린을 20이닝 만에 40:18로 제압했고, 예선에서 패했던 차팍도 32이닝 만에 40:27로 요리센을 꺾고 4강 진출을 확정했다.

터키는 준결승전에서 강호 스페인과 대결해 타스데미르가 다니엘 산체스, 차팍은 루벤 레가즈피와 승부를 벌였다.

타스데미르는 초반부터 1-7-1-2 연속타를 터트려 주도권을 잡았고, 6-2-6 연속득점으로 전반전을 25:12로 크게 앞선 가운데 마쳤다.

후반 12이닝 공격에서 산체스가 연속 9득점타로 28:22 까지 쫓아왔으나, 곧바로 5득점으로 응수해 33:22로 달아난 타스데미르는 13이닝에서 다시 6점을 보태 39:25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타스데미르는 16이닝 공격에서 매치포인트를 득점, 40:30으로 산체스를 꺾고 승점 2점을 챙겼다.

동시에 진행된 경기에서 차팍은 레가즈피에게 전반전을 14:20(10이닝)으로 뒤졌고, 18이닝까지 26:30으로 끌려가며 어려운 경기를 벌였다.

그러나 차팍의 막판 뒷심이 살아나면서 전세를 뒤집고 승리, 결국 터키가 결승에 올라갔다.

차팍은 19이닝부터 1-1-4 연속득점을 올려 32:30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22이닝 공격에서 연속 7득점 결정타를 날려 39:30으로 승부를 굳혔다.

타스데미르에 이어 차팍도 23이닝 만에 40:30으로 승리하면서 터키가 2-0 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터키의 타이푼 타스데미르.  사진=(주)파이브앤식스 제공
터키의 타이푼 타스데미르. 사진=(주)파이브앤식스 제공
결승에서 경기하는 터키의 잔 차팍.  사진=(주)파이브앤식스 제공
결승에서 경기하는 터키의 잔 차팍. 사진=(주)파이브앤식스 제공

결승 상대는 이번 대회 '복병'으로 활약하고 있는 콜롬비아. 페드로 곤잘레스와 휴베르니 카타뇨가 출전해 예상 밖의 선전을 펼친 콜롬비아는 예선에서 네덜란드를 꺾고 본선에 올라왔다.

본선에서는 세계랭킹 1위 한국과 6위 독일을 연달아 누르는 이변을 일으키며 사상 처음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 2019년 대회에서 터키와 콜롬비아는 두 차례 대결을 벌여 예선에서는 콜롬비아가 2-0 승리를 거두었고, 8강에서는 터키가 2-0으로 승리하며 결승까지 올라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막상막하의 승부가 예상되는 가운데 디펜딩 챔피언 터키와 다크호스 콜롬비아의 이번 결승전에서는 타스데미르 대 곤잘레스, 차팍 대 카타뇨의 대결이 벌어졌다.

이번 대회에서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와 마틴 혼(독일), 한국의 서창훈(시흥체육회) 등 강호들을 연파한 돌풍의 주역 곤잘레스는 결승에서도 타스데미르를 상대로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라온 타스데미르는 이번 경기에서 처음 리드를 내주며 전반전을 16이닝 만에 17:23으로 뒤졌다.

후반전에서도 25이닝까지 34:30으로 끌려갔던 타스데미르는 28이닝 공격에서 터진 연속 7득점타로 기사회생하며 39:35로 막판 역전에 성공했고, 29이닝 만에 40:36으로 어렵게 승리를 거두었다.

결승에서 승리하자 기뻐하는 터키 선수들.   사진=(주)파이브앤식스 제공
결승에서 승리하자 기뻐하는 터키 선수들. 사진=(주)파이브앤식스 제공
시상식.   사진=(주)파이브앤식스 제공
시상식. 사진=(주)파이브앤식스 제공

같은 시각 차팍은 카타뇨와의 대결에서 11이닝부터 1-6-3-3-7-3 연속득점에 성공하고 39:19로 앞섰다.

경기는 18이닝에서 차팍이 매치포인트를 득점하고 카타뇨가 후구에서 1득점에 그치면서 40:22로 끝났다.

터키는 콜롬비아를 2-0으로 꺾고 지난 2019년 코로나19 사태 전에 열린 마지막 대회 우승과 3년 만에 다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연속 우승하며 2연패를 달성했다.

이번 우승으로 터키는 팀선수권 통산 6승을 기록했고, 랭킹포인트 80점을 획득하며 종전 세계랭킹 1위 한국을 제치고 1위 자리를 차지했다.

8강에서 콜롬비아에 단 1점 차로 무승부를 놓쳐 연장전에서 아깝게 패한 한국은 2위로 내려왔다.

한국은 김행직(전남)과 서창훈이 출전해 통산 3승과 4회 연속 4강 진출에 도전했지만, 콜롬비아의 활약에 막혀 기대했던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