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직-서창훈 2승 거둬 승점 4점 확보

두 번째 예선전은 숙명의 한일전

베트남, 강호 네덜란드 꺾고 조 1위 차지

제34회 세계3쿠션팀선수권에 출전 중인 서창훈과 김행직.  사진=(주)파이브앤식스 제공
제34회 세계3쿠션팀선수권에 출전 중인 서창훈과 김행직. 사진=(주)파이브앤식스 제공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김행직(전남, 세계랭킹 5위)과 서창훈(시흥시체육회, 32회)이 순조로운 항해를 시작했다.

11일 오전 독일 피어젠에서 열린 ‘세계3쿠션팀선수권’ 첫 예선 리그전에서 요르단과 첫 경기를 한 한국 대표팀 김행직과 서창훈이 각각 1승을 거두고 승점 4점을 확보했다.

요르단의 마슈어 아부 타예(42위)와 대결을 벌인 서창훈은 4이닝까지 득점하지 못하며 5이닝에서야 3점을 치며 첫 점수를 올렸다. 첫 팀 선수권 출전에 긴장한 탓인지 서창훈의 경기는 무려 41이닝 동안 진행되었다.

아부 타예가 4이닝에서 첫 1득점을 올리고 먼저 점수를 기록했으나 서창훈이 9이닝에 1점, 10이닝에 3점을 추가하며 7:5로 앞서기 시작했다. 이후 줄곧 리드를 유지한 서창훈은 41이닝째에 남은 1점을 성공하며 40:25로 첫 경기를 승리로 마쳤다.

아부 타예에게 40:25로 첫 승을 거둔 서창훈.  사진=(사)파이브앤식스 제공
아부 타예에게 40:25로 첫 승을 거둔 서창훈. 사진=(사)파이브앤식스 제공

세계랭킹 122위의 나세르 아우와드와 첫 경기를 치른 김행직은 초반에는 다득점 없이 6이닝까지 7점을 모았다. 반면, 아우와드는 6이닝 6득점을 시작으로 9이닝까지 4이닝 동안 득점을 이어 가며 7:12로 김행직을 리드했다.

7이닝부터 13이닝까지 무려 7이닝을 무득점으로 물러나며 답답한 시간을 보낸 김행직은 14이닝째에 연속 6득점을 성공시키며 13:15로 아우와드의 뒤를 쫓기 시작했다. 결국 19:20(21이닝) 아우와드가 1점 앞선 채 전반전이 끝났다.

후반전에서도 29이닝(23:25)까지 김행직의 근소한 열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30이닝에 4득점을 올리며 27:26으로 역전에 성공한 김행직은 32이닝 4득점을 추가하며 31:28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33이닝째에 아우와드가 4득점을 올리며 33:32로 바짝 추격해 왔으나 32이닝부터 공타 없이 득점을 올린 김행직은 35이닝에 5득점을 올리며 39:32로 매치 포인트에 도달해 36이닝에 남은 1점을 마무리하고 첫 승을 거뒀다.

대회 첫날 첫 경기를 두 선수 모두 승리로 마친 한국은 승점 4점을 챙기며 좋은 출발을 시작했다.

경기 초반 아우와드의 수비에 막혀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하던 김행직이 끝내 40:32로 첫 승을 거뒀다.  사진=(사)파이브앤식스 제공
경기 초반 아우와드의 수비에 막혀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하던 김행직이 끝내 40:32로 첫 승을 거뒀다. 사진=(사)파이브앤식스 제공

한국은 두 번째 예선 경기로 11일 밤 12시(한국시간) 일본과 피할 수 없는 대결을 갖는다.

일본의 우메다 류지-마야시타 타카오는 예선 첫 경기에서 그리스의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와 코스탄티노스 코코리스를 각각 꺾고 1승 차지했으며, 애버리지 1.355를 기록해 1.038을 올린 한국에 앞서 조 1위에 올랐다.

서창훈은 “앙카라월드컵 후 다니엘 산체스와 스페인으로 이동해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고 좋은 컨디션으로 대회를 시작했다. 하지만 처음 출전한 팀선수권대회다 보니 긴장을 많이 했다. 일본과의 경기에서는 멋진 경기 내용으로 꼭 이기겠다”고 첫 경기 소감을 전했다.

김행직은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으나 상대 선수가 초반에 수비를 많이 해서 쉽지 않았다. 일본과의 경기는 한일전인 만큼 멋진 모습으로 꼭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B그룹에서는 터키와 덴마크가 1승씩을 차지했으며, C그룹에서는 베트남이 세계 랭킹 1위 딕 야스퍼스가 포함된 네덜란드를 꺾고 조 1위를 차지했다.

D그룹에서는 스페인과 벨기에가 1-1로 무승부를 거둔 가운데, 독일이 페루를 2-0으로 꺾고 가장 먼저 1승을 차지했다.

총 16개국에서 32명의 대표 선수가 출전한 이번 ‘제34회 세계3쿠션팀선수권대회’는 4개국씩 한 조로 편성되어 조별 예선 리그를 거쳐 각 조 1, 2위가 8강 본선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조별 예선에서는 한 팀의 두 선수가 각각 경기를 치러 승리하면 승점 2점, 무승부시 승점 1점을 얻게 된다. 본선 8강부터는 1-1 무승부일 경우, 스카치 더블 15점 단판 경기로 승부를 가린다.

이번 대회는 유튜브 파이브앤식스 채널을 통해 전 경기 생방송으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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