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우, 복병 가르시아에게 첫 경기서 뜻밖의 일격... 12이닝 16:40 '뼈아픈 패배'

야스퍼스 상대로 38:34 리드 지켜 16강 진출 청신호 켰으나, '끝내기 6점타'에 좌절

韓 김행직 허정한, 16강 진출 성공... 허정한은 첫 경기서 하이런 18점으로 에디 멕스 꺾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가 '2022 앙카라 3쿠션 당구월드컵' 32강 리그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사진=(주)파이브앤식스 제공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가 '2022 앙카라 3쿠션 당구월드컵' 32강 리그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사진=(주)파이브앤식스 제공

[빌리어즈=성지안 기자] 1년 6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른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가 32강 리그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조명우는 지난 25일 터키에서 열린 '2022 앙카라 3쿠션 당구월드컵' 본선 32강 리그전에서 1승 2패로 A조 3위에 머물렀다.

첫 경기에서 대결한 호세 후안 가르시아(콜롬비아)에게 12이닝 만에 16:40으로 패한 것이 뼈아팠다.

이어서 스페인의 안토니오 몬테스를 20이닝 만에 40:24로 잡고 기사회생을 노렸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만난 '세계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에게 막판 역전을 허용하며 38:40으로 져 끝내 16강 진출이 좌절되었다.

야스퍼스도 이날 32강 경기에서 가르시아에게 21이닝 만에 35:40으로 패하면서 밀려나 조명우와 2위 자리를 다투었다.

조명우와 야스퍼스는 마지막 대결에서 동점과 역전을 반복하며 막판까지 치열하게 승부를 벌였으나, 38:34로 조명우가 앞서 있던 28이닝 타석에서 야스퍼스의 끝내기 6점타가 터지면서 결과가 뒤집혔다.

A조에서는 가르시아가 3승으로 1위에 올랐고, 2승 1패를 기록한 야스퍼스가 2위로 16강에 올라갔다.

18개월 동안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조명우는 이번 대회 최종예선 Q라운드에 출전해 2점대 애버리지로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아쉽게도 본선 32강에서 복병 가르시아에게 패배를 당하고, 야스퍼스에게 마지막 일격을 맞으면서 16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D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김행직(전남).  사진=(주)파이브앤식스 제공
D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김행직(전남). 사진=(주)파이브앤식스 제공

한국은 이날 32강 리그전에서 김행직(전남), 허정한(경남)이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D조에 속한 김행직은 3승으로 조 1위에 올라 지난해 샤름 엘 셰이크에 이어 두 대회 연속 16강에 진출했다.

김행직은 첫 경기에서 리아드 나디(이집트)를 23이닝 만에 40:30으로 꺾은 다음 그리스의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를 21이닝 만에 40:36으로 누르고 2승을 거두었다.

마지막 경기에서 만난 세미 사이그너(터키)와는 전반전을 8이닝 만에 22:6으로 끝낼 만큼 압도적인 승부를 펼쳤다.

후반전에 추격을 허용해 20이닝에는 37:34까지 따라잡혔지만, 침착하게 마무리에 성공하며 23이닝 만에 40:37로 승리했다.

허정한은 E조 2위로 32강을 통과했다. 첫 경기에서 대결한 세계랭킹 6위의 강호 에디 멕스(벨기에)를 단 12이닝 만에 40:34로 제압했던 허정한은 이어서 장 반에르프(네덜란드)를 20이닝 만에 40:27로 꺾고 2승으로 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마지막 경기에서 제프리 요리센(네덜란드)에게 18이닝 만에 29:40으로 뜻밖의 패배를 당해 2승 1패로 경기를 마쳤다.

허정한은 멕스와 2승 1패 동률이었지만, 멕스가 신들린 득점력으로 애버리지에서 3.00을 기록하면서 조 1위 자리를 내주었다.

32강에서 하이런 18점을 올리며 강호 에디 멕스(벨기에)를 침몰시킨 한국의 허정한(경남).  사진=(주)파이브앤식스 제공
32강에서 하이런 18점을 올리며 강호 에디 멕스(벨기에)를 침몰시킨 한국의 허정한(경남). 사진=(주)파이브앤식스 제공

이날 세 경기에서 허정한은 애버리지 2.108을 기록해 좋은 기량을 선보였다.

첫 경기 멕스전에서 13:22로 7이닝 만에 전반전을 내주었던 허정한은 곧바로 후반 시작과 동시에 하이런 18점을 득점하며 31:22로 역전시켜 승리를 거두었다. 

멕스는 허정한과의 첫 경기 패배 이후 두 번째 경기에서 11-9-13 연속타로 요리센을 13이닝 만에 40:19로 꺾었고, 마지막 반에르프와의 경기에서는 18:9로 앞선 12이닝 타석에서 무려 21득점을 올리며 39:9로 전반전을 끝내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결국 후반전 첫 타석인 13이닝에 매치포인트를 득점하면서 40:11로 승리, 두 경기 연속 3.076의 애버리지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26일 이어지는 16강 토너먼트에서는 김행직-사메 시덤(이집트), 허정한-쩐뀌엣찌엔(베트남)의 승부가 벌어진다.

32강전에서 펄펄 날았던 가르시아는 미카엘 닐손(스웨덴)과 8강 진출을 다투고, 멕스는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와 승부를 벌인다.

그밖에 다니엘 산체스(스페인)-타이푼 타스데미르(터키), 토브욘 블롬달(스웨덴)-마틴 혼(독일), 딕 야스퍼스(네덜란드)-피터 클루망(벨기에), 롤랜드 포툼(벨기에)-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그리스) 등이 대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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