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부터 일주일간 터키 앙카라에서 올해 첫 3쿠션월드컵 시작

앙카라에서 열리는 첫 월드컵...터키당구연맹의 당구전용경기장 첫 선봬

조명우, 군 제대 후 첫 3쿠션월드컵 출전

황봉주, 월드컵 첫 도전

터키 앙카라3쿠션당구월드컵이 열릴 터키당구연맹의 당구전용경기장.  사진=(주)파이브앤식스 제공
터키 앙카라3쿠션당구월드컵이 열릴 터키당구연맹의 당구전용경기장. 사진=(주)파이브앤식스 제공

[빌리어즈=김태연 기자] 2022년 첫 UMB(세계캐롬연맹) 3쿠션당구월드컵이 오늘 21일부터 터키 앙카라에서 시작되었다. 앙카라에서 열리는 첫 대회로 앙카라에 위치한 터키당구연맹의 당구전용경기장에서 진행된다.

총 149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가운데 군에서 제대한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가 2년여 만에 복귀전을 치러 눈길을 끈다.

지난 2020년 8월 군에 입대한 조명우는 지난 2월 9일 군 복무를 마치고 제대했다. 조명우는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2월 터키 안탈리아월드컵 이후 UMB 3쿠션당구월드컵이 열리지 못하자 입대를 결정했다. 코로나 사태가 길어질 것을 대비해 꼭 해야 할 숙제를 이 기간에 마치겠다는 생각이었고, 그의 생각은 적중했다.

조명우의 군 입대 후 랭킹 포인트가 주어지는 대회는 단 3차례밖에 개최되지 못했고, 입대 당시 10위였던 그의 랭킹은 18위로 소폭 하락했다.

조명우는 비록 톱 랭킹 14위에게까지 주어지는 본선 시드는 놓쳤으나 최종 예선 라운드인 4라운드부터 출전해 본선 진출을 노린다. 오늘 밤 터키로 출발하는 그가 18개월의 군 복무로 생긴 긴 공백기에도 불구하고 차세대 당구 챔피언의 여전한 실력을 보여줄지 많은 당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20년 안탈리아3쿠션월드컵에 출전한 조명우. 사진=코줌인터내셔널 제공
2020년 안탈리아3쿠션월드컵에 출전한 조명우. 사진=코줌인터내셔널 제공

또한, 이번 앙카라3쿠션월드컵에는 지난 12월 드디어 첫 우승 타이틀을 차지한 황봉주(안산시체육회)가 첫 월드컵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21년 7월 우승 상금 1억원을 놓고 경쟁한 '월드3쿠션그랑프리'에서 딕 야스퍼스에게 패해 준우승을 차지하며 당구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황봉주는 2021년 파이널대회로 열린 허리우드-KBF 3쿠션마스터스에서 허정한을 꺾고 그토록 원하던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이번 대회 예선 첫 라운드부터 출전하는 황봉주는 조이 드 콕(네덜란드, 196위), 무랏 하칸 귈터(독일, 654위)와 함께 B조에서 경쟁하게 된다.

세계 랭킹 1위의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를 비롯해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세계랭킹 2위),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3위), 에디 멕스(벨기에, 6위), 세미 사이그너(터키, 13위), 토브욘 블롬달(스웨덴, 14위) 등 3쿠션 최강자들이 이번 대회에 총출동하는 가운데 한국에서는 복귀전을 치르는 조명우, 첫 월드컵에 데뷔하는 황봉주 외에도 김행직(전남, 5위), 허정한(경남, 12위), 최성원(부산시체육회, 15위) 등 17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또한, 코로나로 인해 하늘길이 막혀 그동안 세계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던 쩐뀌엣찌엔(4위), 응우옌꾸억응우옌(20위) 등 베트남 선수들이 합류하며 보다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한편, 여자 3쿠션로는 한지은(성남)이 세 번째 월드컵에 도전장을 냈다. 특히 두 번의 월드컵 모두 남자 선수들을 물리치고 예선 2라운드 진출을 이뤄낸 한지은은 이번 대회 역시 예선 1라운드부터 출전, 리비에르 자쿠몬드(프랑스, 271위), 무랏 체릭(터키, 2877위)과 L조에서 편성돼 3연속 2라운드 진출을 노린다.

한지은이 세 번째 월드컵에 도전한다. 사진=(주)파이브앤식스 제공
한지은이 세 번째 월드컵에 도전한다. 사진=(주)파이브앤식스 제공

톱 랭킹 14위 안에 속하 김행직과 허정한은 본선 32강부터 대회에 출전하며 세계랭킹 15위로 아깝게 본선 시드를 놓친 최성원은 최종 예선 라운드에 출전해 본선 진출을 노린다. 최성원 외에도 김준태(경북체육회, 19위), 이충복(시흥시체육회, 42위), 최완영(전북, 38위), 서창훈(시흥시체육회, 24위)이 최종 예선 4라운드에서 대결을 시작하다.

예선 1라운드에는 한지은을 비롯해 학생 선수 중 유일하게 3쿠션 월드컵에 도전장을 낸 손준혁(부천 상동고부설방통고)과 오성규(충북, 201위)가 출전하며, 차명종(인천, 133위)이 2라운드부터 대결에 합류한다.

안지훈(대전, 94위), 강자인(충남, 56위), 김동훈(서울, 75위), 정승일(서울, 80위)은 3라운드에 출전해 본선 진출을 목표로 대결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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