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호준-박은지, 인천시체육회 소속 선수들 맹활약

서서아, 7-7 동점 상황에서 뼈 아픈 포팅 실수로 우승 놓쳐

김진아, 남자부 결승전 해설로 투입

풀투어 3차 대회 우승을 차지한 권호준(좌)과 박은지(좌).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풀투어 3차 대회 우승을 차지한 권호준(좌)과 박은지(좌).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단 한 번의 실수가 운명을 갈랐다.

지난 12월 16일부터 18일까지 전남 영광군 영광스포티움에서 3일간 진행된 '2021년 풀투어 3차 대회' 여자부 결승전 7-7 동점의 상황에서 서서아(전남)가 단 한 번의 포팅 실수로 박은지(인천시체육회)에게 기회를 넘기며 결국 우승의 문턱에서 돌아서야 했다. 바로 앞 '대한체육회장배 대회'에서의 우승에 이어 2연승을 노렸으나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박은지는 이 대회의 4강전에서 이우진(부산)을 8-4로 꺾고 결승에 올랐으며, 서서아는 김보건(경북)을 8-7로 아슬아슬하게 이기며 대한체육회장배에 이어 연달아 결승 진출에 성공하고 2연승을 노렸다.

1세트와 2세트를 연달아 챙긴 서서아가 0-2로 앞서 나갔다.

3세트에서 첫 세트를 챙긴 박은지는 4세트를 챙긴 서서아가 1-3으로 앞섰으나 5세트와 6세트를 차지하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서서아의 브레이크로 시작된 7세트까지 손에 넣은 박은지는 8세트에 첫 브레이크 런아웃을 기록하며 5-3으로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풀투어 3차 대회 여자부 우승을 차지한 박은지.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풀투어 3차 대회 여자부 우승을 차지한 박은지.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9세트까지 차지하며 연달아 다섯 세트를 챙긴 박은지는 6-3으로 훌쩍 앞섰으나 10세트를 챙긴 서서아가 11세트와 13세트에서 연이어 브레이크 런아웃으로 세트를 차지하면서 6-7로 역전에 성공, 박은지의 질주를 막아섰다.

이에 질세라 14세트를 브레이크 런아웃으로 챙긴 박은지는 7-7 동점으로 승부의 추를 다시 가운데로 옮겨 놓았다.

결국 15세트까지 가는 풀세트 접전이 벌어졌다. 서서아의 브레이크로 시작된 15세트에서 성공적인 브레이크를 구사한 서서아는 모든 공을 열어놓고 포팅에 나섰다.

하지만 아주 잠깐의 방심이 3번 공 포팅 실수로 이어졌고, 결국 박은지가 남은 공을 모두 성공시킴으로써 8-7로 서서아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부 준우승을 차지한 서서아.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아쉽지만 여자부 준우승을 차지한 서서아.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남자부 대결에서는 권호준(인천시체육회)과 장문석(전남)이 결승전 대결을 벌였다.

준결승전서 경규민(화성시체육회)을 9-4로 꺾은 권호준은 결승전에서 장문석 역시 9-4로 이기며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1세트 브레이크에서 권호준의 큐볼 스크래치로 볼인핸드 기회를 잡은 장문석은 끝내 마지막 9번 공을 포팅시키고 1세트를 차지했다. (0-1)

2세트 장문석의 브레이크 역시 큐볼 스크래치가 나며 권호준에게 볼인해드가 주어졌고, 기회를 놓치지 않은 권호준이 2세트를 차지하며 1-1로 균형을 맞췄다.

3세트를 브레이크 런아웃으로 챙긴 권호준은 4세트와 5세트까지 연달아 차지하며 4-1로 앞서 나갔다.

장문석은 6세트와 8세트, 10세트를 차지하며 4점을 모았으나 7세트와 9세트, 그리고 11세트부터 13세트까지 연이어 손에 넣은 권호준은 9-4로 가볍게 장문석을 제압하고 우승을 확정했다.
 

풀투어 3차 대회 시상식. 우승자 권호준(좌)과 준우승자 장문석(우).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풀투어 3차 대회 시상식. 우승자 권호준(좌)과 준우승자 장문석(우).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이로써 이번 '2021 풀투어 3차 대회'는 인천광역시체육회 소속 선수들이 모두 우승을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여자부 공동3위에는 이우진과 김보건이 올랐으며, 남자부 공동3위는 경규민-김수웅(충북)이 차지했다.

한편, 이번 풀투어 3차 대회의 남자부 결승전 해설로 최근 캐롬 여자 3쿠션에서 좋은 성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전 포켓볼 선수 김진아(대전)가 참여해 안정적인 해설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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