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퍼스, 결승전서 접전 끝에 32이닝 만에 50:47 '신승'... 세계선수권 통산 5승

지난 2018년 이집트 카이로 대회 이후 3년 만에 세계선수권 우승

현역 중 세계선수권 최다 우승(5승) 기록 세워... 현역 최다 세계챔피언 블롬달(6회) 기록에 '매직넘버 1'

'세계 최강' 딕 야스퍼스(네덜란드)가 2021년 3쿠션 세계챔피언에 등극했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세계 최강' 딕 야스퍼스(네덜란드)가 2021년 3쿠션 세계챔피언에 등극했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빌리어즈=김탁 기자] '세계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가 2021년 3쿠션 세계챔피언에 등극했다.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린 '제73회 세계3쿠션선수권대회'에서 야스퍼스가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시간으로 12일 새벽에 끝난 결승전에서 야스퍼스는 터키의 무랏 나시 초클루(세계 17위)를 32이닝 동안 접전을 벌인 끝에 50:47로 승리를 거두고 3년 만에 세계선수권 타이틀을 획득했다.

야스퍼스는 지난 2018년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제71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4번째 세계챔피언에 올랐다.

지난 2000년 프랑스 생테티엔에서 처음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했던 야스퍼스는 2004년 네덜란드 로테르담과 2011년 페루 리마에 세계챔피언에 오른 바 있다.

통산 5승으로 현역 중에서 세계선수권 최다 우승 기록도 세웠다. 종전까지 야스퍼스는 토브욘 블롬달(스웨덴)과 4승으로 동률이었다.

세계챔피언에 오른 횟수는 블롬달이 88년과 91년에 BWA 3쿠션 당구월드컵 합산 성적으로 세계챔피언을 가렸던 두 해를 합쳐 6회로 현역 중에서 가장 많다.

블롬달은 이번 대회 32강에서 에디 멕스(벨기에)에게 20이닝 만에 32:50으로 져 탈락했다.

역사상 가장 많이 세계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한 선수는 총 21회를 기록한 '당구 전설' 레이몽 클루망(벨기에)이다.

챔피언 포인트를 득점하는 순간 큐를 들고 기뻐하는 야스퍼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챔피언 포인트를 득점하는 순간 큐를 들고 기뻐하는 야스퍼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제73회 세계3쿠션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맞붙은 야스퍼스와 초클루.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제73회 세계3쿠션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맞붙은 야스퍼스와 초클루.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야스퍼스는 이번까지 세계선수권 결승전에 5번 올라와 모두 승리를 거두며 '불패' 기록을 이어갔다.

이번 대회 결승에서 야스퍼스는 중후반에 14점짜리 한 방을 터트리며 전세를 뒤집고 승리를 거두었다.

8이닝에서 초클루가 6득점을 올리면서 8:9로 역전된 이후 야스퍼스는 계속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사상 처음 세계선수권 결승에 올라오며 이미 최고 성적을 기록한 초클루는 세계 최강 야스퍼스를 상대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15이닝에서 야스퍼스가 2점을 득점하고 23:22로 잠시 점수가 뒤집혔으나, 초클루는 18이닝에서 다시 6득점 한 방으로 25:29 역전에 성공했다.

계속해서 초클루의 리드가 이어져 야스퍼스는 22이닝까지 26:37로 크게 뒤졌다.

그러나 야스퍼스는 23이닝 타석에서 대거 14점을 쓸어 담아 40:38로 역전했고, 막판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며 우승을 다투었다.

27이닝에서 41:44로 3점을 지고 있던 야스퍼스는 28이닝부터 2-2-3 연속타가 터지면서 48:45로 역전, 승기를 잡았다.

초클루가 31이닝 2점을 만회해 48:47로 살얼음판 승부가 계속되었으나, 32이닝 공격에서 야스퍼스가 남은 2점을 마무리하며 50:47로 승리를 거두었다.

막판까지 치열한 승부가 벌어진 결승전.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막판까지 치열한 승부가 벌어진 결승전.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이번 세계선수권 입상자들. 왼쪽부터 준우승 무랏 나시 초클루, 우승 딕 야스퍼스, 공동 3위 마틴 혼.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이번 세계선수권 입상자들. 왼쪽부터 준우승 무랏 나시 초클루, 우승 딕 야스퍼스, 공동 3위 마틴 혼.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한 야스퍼스는 우승상금 2만유로(한화 약 2660만원)와 랭킹포인트 120점을 획득했다.

계속해서 세계랭킹 1위에 올라있는 야스퍼스는 합산 랭킹포인트가 100점 가량 더 많아져 534점이 되었다.

준우승자 초클루는 1만 2000유로(약 1600만원)와 랭킹포인트 81점을 받아 종전 세계랭킹 17위에서 7위까지 수직 상승했다.

이번 대회 4강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와 마틴 혼(독일)은 각각 7000유로(약 900만원)와 57점의 랭킹포인트가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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