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결승서 최성원 꺾고, 결승서 황봉주에 50:48로 승리

올해 열린 4개 대회 중 3개 대회 연달아 우승

김진아, 오늘(22일) 3쿠션 여자부 3연승 도전

올해 열린 4개의 대회 중 3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 서창훈이 손가락으로 "3"을 표시하고 있다.  사진=이용휘 기자
올해 열린 4개의 대회 중 3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 서창훈이 손가락으로 "3"을 표시하고 있다. 사진=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양구/김민영 기자] 서창훈(시흥시체육회)이 올해 열린 4개의 전국당구대회 중 3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서창훈은 올해 개최된 3개의 종합대회 중 2개 대회와 1개의 단일 종목 대회에서 연달아 우승을 차지했다. 

11월 25일 강원도 양구에서 열린 ‘제16회 대한체육회장배 2021 전국당구대회’ 3쿠션 남자부 개인전 결승 경기에서 서창훈은 황봉주(경남)를 41이닝 만에 50:48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준결승전에서 최성원(부산시체육회)을 50:45(32이닝)로 이기고 결승에 오른 서창훈은 결승전 초반 3이닝부터 5이닝까지 4-4-3점의 연속 다득점으로 12:5로 앞서 나갔다. 
 

서창훈과 황봉주의 결승전 뱅킹.  사진=이용휘 기자
서창훈과 황봉주의 결승전 뱅킹. 사진=이용휘 기자

하지만 매 순간 안심할 수 없었다. 황봉주가 위기의 순간마다 적시타를 터트리며 서창훈을 압박했다. 7이닝에 하이런 8점을 친 황봉주는 13:11로 서창훈을 바짝 뒤쫓았고, 16이닝에는 6득점을 올리며 기어이 22:22로 동점을 만들었다. 

후구의 서창훈이 같은 16이닝에 1득점을 올려 23:22로 간신히 리드를 지켰으나 황봉주는 22이닝에 4득점으로 30:30 다시 동점을 기록, 33이닝에는 7득점을 올리고 43:44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37이닝까지 리드를 빼앗긴 서창훈은 38이닝에 3점을 추가하며 46:46 동점을 만들 후 39이닝에 1점, 40이닝에 2점, 41이닝에는 남은 1점을 성공시키고 50:48로 끝내 올해 3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서창훈은 우승이 확정되는 마지막 순간까지 황봉주의 끈질긴 추격을 받으며 마음 졸여야 했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행운까지 따라주며 마침내 '세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우승이 확정되자 환호하는 서창훈.  사진=이용휘 기자
우승이 확정되자 환호하는 서창훈. 사진=이용휘 기자

대회가 끝난 후 서창훈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3연속으로 우승을 해서 너무 기쁘다. 게임 내용보다 우승한 사실에 만족하겠다”고 우승 소감을 전한 한편, “이번 대회는 전체적으로 너무 어려웠다. 바로 앞에 출전한 베겔월드컵에서 너무 일찍 떨어져서 열흘 만에 경기를 한 상황에서 밸런스가 많이 깨졌다. 이겨도 만족할 만한 경기가 단 한 경기도 없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한편, 8강전에서 김행직(전남)을 50:49(32이닝)로 꺾고 준결승에 오른 황봉주는 준결승전에서 허정한(경남)을 29이닝 만에 50:47로 이기고 결승까지 올랐으나 결승전에서 서창훈에게 발목을 잡혀 준우승에 그치고 말았다. 
 

준우승을 차지한 황봉주.  사진=이용휘 기자
준우승을 차지한 황봉주. 사진=이용휘 기자

공동3위에는 최성원과 허정한이 올랐으며, 우승자 서창훈은 500만원을, 준우승자 황봉주는 200만원을, 공동3위 최성원과 허정한은 각각 1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오늘(22일) 진행되는 캐롬 3쿠션 여자부 개인전에서는 김진아(대전)가 4강에 올라 역시 '3연속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김진아, 김도경(대구), 장가연(구미고부설방통고2), 이신영(평택)이 대결하는 여자부 준결승전은 오늘 저녁 6시 30분부터 진행되며, 빌리어즈TV와 유튜브, 네이버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