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체스, 지난 21일 밤 열린 결승에서 타이푼 타스데미르 17이닝 만에 40:30으로 꺾어

8일 전 베겔 3쿠션 당구월드컵에 이어 연속 우승... 2016년 이후 5년 만에 '로잔 정상'

韓 김준태, 예선서 블롬달 꺾었으나 다른 두 경기 패해 본선 진출 실패

'로잔 빌리어드 마스터스 2021'에서 우승한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사진=Ton Smilde
'로잔 빌리어드 마스터스 2021'에서 우승한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사진=Ton Smilde

[빌리어즈=성지안 기자] '세계랭킹 3위' 다니엘 산체스(스페인)가 8일 만에 또 우승을 차지했다.

얼마 전 베겔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우승했던 산체스는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로잔 빌리어드 마스터스 2021'도 연속 우승했다.

산체스는 한국시간으로 지난 21일 밤 10시 30분에 시작된 이번 대회 결승전에서 터키의 타이푼 타스데미르(세계 9위)를 17이닝 만에 40:30으로 꺾었다.

결승에서 산체스는 8:12로 지고 있던 9이닝부터 5-2-5 연속 득점을 올리며 20:18로 역전에 성공했다.

12이닝에서는 '하이런 12점'의 결정타를 날려 32:20으로 멀리 도망갔다.

승리까지 8점밖에 남지 않은 산체스는 13이닝 3점과 15이닝부터 2-2-1 득점을 올리며 40:30으로 타스데미르를 꺾고 우승했다.

산체스는 이번 대회 예선에서 디온 넬린(덴마크)에게 16이닝 만에 15:40으로 패배해 출발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예선 나머지 경기에서 강호 에디 멕스(벨기에)를 22이닝 만에 40:21, 니콜라우스 코젤바우어(스위스)를 21이닝 만에 40:25로 꺾으면서 2승을 기록, B조 1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 8강에서 롤랜드 포텀(벨기에)을 25이닝 만에 40:37로 누른 산체스는 준결승전에서 제러미 뷰리(프랑스)에게 22이닝 만에 40:32로 승리하고 결승에 올라왔다.

준우승을 차지한 타스데미르는 예선에서 2승 1패를 기록, C조 2위로 본선에 올랐고, 8강에서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을 22이닝 만에 40:21, 준결승에서 세미 사이그너(터키)를 34이닝 만에 40:38로 어렵게 꺾었다.

이번 대회 입상자들. 왼쪽부터 제러미 뷰리, 다니엘 산체스. 타이푼 타스데미르, 세미 사이그너.  사진=Ton Smilde
이번 대회 입상자들. 왼쪽부터 공동 3위 제러미 뷰리, 우승 다니엘 산체스, 준우승 타이푼 타스데미르, 공동 3위 세미 사이그너. 사진=Ton Smilde
1승 2패로 아깝게 예선에서 탈락한 한국의 김준태(경북체육회).   사진=Ton Smilde
1승 2패로 아깝게 예선에서 탈락한 한국의 김준태(경북체육회). 사진=Ton Smilde

우승자 산체스는 이번 대회까지 로잔 대회에 6회 초청 받아 우승 2회, 공동 3위 4회 등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입상했다. 우승은 지난 2016년에 이어 두 번째다.

타스데미르는 앞서 2015년과 2019년에 두 차례 출전했으나, 모두 본선에 오르지 못했고 이번 대회에서 처음 성적을 거두었다.

한편, 블롬달, 타스데미르 등 쟁쟁한 선수들과 같은 C조에서 경기한 김준태(경북체육회)는 1승 2패로 3위에 머물러 본선에 올라가지 못했다.

김준태는 첫 경기에서 블롬달을 28이닝 만에 40:32로 꺾는 등 활약을 펼쳐 본선 진출이 기대되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타스데미르에게 27이닝 만에 33:40으로 패한 김준태는 '3쿠션 여전사' 테레사 클롬펜하우어(네덜란드)에게 32:40(37이닝)으로 발목을 잡혀 예선에서 탈락했다.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