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부 허채원, 성인부 여자 선수들 꺾고 두 번째 우승 차지
이태희, 김광현-김동룡 등 강자 꺾고 남자부 최종 우승

제4회 실크로드배 캐롬 3쿠션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자치한 이태희.  사진=함상준/서울당구연맹 제공
제4회 실크로드배 캐롬 3쿠션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자치한 이태희. 사진=함상준/서울당구연맹 제공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고등학생' 허채원(창문여고 3학년)이 서울연맹에서 주최하는 대회에서 올해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6월 열린 제17회 하림배 캐롬 3쿠션 마스터스 결승전에서 대선배 정진수(서울)를 꺾고 첫 우승을 맛본 허채원이 지난 18일 진행된 제4회 실크로드배 캐롬 3쿠션 마스터스의 결승전에서 아마추어 박지선(SM)을 23:16(29이닝)로 이기고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허채원은 비록 경기 초반의 리드를 박지선에게 내주었지만 12이닝째에 8:6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계속해서 리드를 유지한 허채원은 29이닝의 긴 승부 끝에 23:16으로 박지선을 꺾고 이번 대회 최후의 승자가 되었다.
 

여자부 우승을 차지한 허채원.  사진=함상준/서울당구연맹 제공
여자부 우승을 차지한 허채원. 사진=함상준/서울당구연맹 제공

16강전에서 박세정(경일고)을 20:9(26이닝)로 꺾고 8강에 오른 허채원은 김보미(부산)를 23:13(28이닝)로, 4강에서는 임혜원(본캐롬)을 23:15(37이닝)로 이기고 결승에 올랐다.

준우승을 차지한 박지선은 전날 열린 '2021 세파스배 캐롬 3쿠션 그랑프리 오픈'의 우승자인 정진수(서울)를 20:15(32이닝)로 이기고 8강에 올라 김다예(서울)를 23:19(37이닝)로, 4강에서는 오정민(서울)을 23:10(34이닝)로 이기고 결승에 올랐다.
 

여자부 입상자인 박지선과 허채원이 대회 후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함상준/서울당구연맹 제공
여자부 입상자인 박지선과 허채원이 대회 후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함상준/서울당구연맹 제공

한편, 남자부 경기에서는 이태희(서울)가 아마추어 김종빈(군캐롬)을 30:13(21이닝)로 꺾고 제4회 실크로드배 캐롬 3쿠션 마스터스의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태희와 김종빈은 5이닝까지 5:5로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으나 5이닝에 이태희가 5득점을 올리고 10:5로 도망가며 승부의 저울이 이태희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8이닝에도 4득점을 올리고 14:5로 이태희가 달아나자 김종빈은 9이닝과 10이닝에 2점씩을 모으고 14:9로 추격을 벌였다.

하지만 11이닝에 3득점, 14이닝에 5득점을 올린 이태희는 22:12로 더욱 점수 차를 벌였고, 18이닝 또 한 번의 5득점을 앞세워 28:13 압도적인 점수 차로 앞섰다. 결국 21이닝에 남은 2점을 모두 획득한 이태희는 30:13으로 김종빈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이 확정되자 환호하는 이태희.  사진=함상준/서울당구연맹 제공
우승이 확정되자 환호하는 이태희. 사진=함상준/서울당구연맹 제공

본선 8강전에서 김동룡(서울)을 30:29(24이닝)로 아슬아슬하게 이기고 4강에 오른 이태희는 김광현(서울)에게 19:26(23이닝)으로 지며 패색이 짙었으나 23이닝에 3점, 24이닝에 1점, 25이닝에 남은 7점을 모두 처리해 역전승으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30:26)

8강전에서 이건영(서울)을 꺾은 김종빈은 4강전에서 유진희(서울)와 맞붙어 30:29(36이닝)로 1점 차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남자부 준우승자 김종빈과 이태희가 시상식 직후 시상식에 참석한 대회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함상준/서울당구연맹 제공
남자부 준우승자 김종빈과 이태희가 시상식 직후 시상식에 참석한 대회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함상준/서울당구연맹 제공

이 대회 우승자인 이태희와 허채원은 각각 800만원과 500만원을 우승 상금으로 받았으며, 준우승을 차지한 김종빈은 300만원을, 박지선은 160만원을 상금으로 손에 넣었다.

이번 대회는 빌리어즈 TV를 통해 남자부는 8강전부터 결승전까지, 여자부는 결승전 경기가 녹화되어 차례로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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