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로브, 당구대에 신기술을 입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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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로브, 당구대에 신기술을 입히다
  • 김민영 기자
  • 승인 2021.11.11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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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로브의 '빌리아이'. 당구대 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분석해 AR로 제공한다.  사진=아이로브 제공
아이로브의 '빌리아이'. 당구대 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분석해 AR로 제공한다. 사진=(주)아이로브 제공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AI·비전(영상)·로봇' 기술을 핵심기술로 다루고 있는 (주)아이로브(대표 정윤식)가 당구 디지털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인공지능 당구 레슨프로그램 '빌리아이'를 출시한 아이로브는 최근에는 디지털스코어보드 (주)큐스코(대표 박정규)와 손을 잡고 새로운 사업을 시작한다.

당구 디지털산업 분야에서 주로 선보일 아이로브의 기술은 AI와 비전 시스템으로, 당구대 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카메라로 읽고 분석해 인공지능으로 처리하는 기술이다.

기존의 디지털 점수판과 연계된 카메라의 영상만으로는 당구 기술 분석에 한계가 있었지만, 아이로브의 AI 기술을 적용하면 더욱 다양한 기술 분석이 가능해진다.

예를 들어, 현재는 정확한 샷 타임 측정이 불가능하지만 비전으로 인식해 자동으로 샷 타임을 계산하게 되면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샷 타임 분석이 가능하다.

또한, 어떤 포지션을 어떤 샷으로 시도하는지, 어떤 기술의 성공률이 높은지 등 프로 선수뿐 아니라 아마추어도 이 시스템만 있다면 자신의 당구 실력을 분석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당구선수들의 기술을 정확하게 분석한다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 기존에는 당구선수의 기술 분석에 한계가 있었지만 아이로브의 기술이 도입되면 AI에 의한 정확한 분석이 가능해지고, 이를 통해 더 다양한 시도와 재미가 추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로브의 AI와 비전 기술을 도입하면 완벽한 비대면 원격대회도 가능하다. 단순히 초구 포지션에서 일방적인 다득점을 이어가는 경기가 아닌, 바다 건너 상대방의 공을 좌표로 받아 공격과 수비의 완벽한 당구대회를 구현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아이로브가 이번에 출시한 '빌리아이'는 비전과 AR 기술의 집합체다. AR 레슨시스템인 '빌리아이'는 실시간으로 치는 공을 모두 그대로 복기할 수 있다.
 

'빌리아이' 기능 소개. 사진=(주)아이로브 제공
'빌리아이' 기능 소개. 사진=(주)아이로브 제공

정해진 공의 위치에 공이 정확히 올려졌을 때 흔들리던 빔이 고정되고, 어떤 두께, 어떤 힘으로 공을 쳐야 하는지 경로와 타격 방법까지 표시가 된다. 게다가 10번이고, 100번이고 오차 없이 똑같은 조건에서 재도전할 수 있다.

빌리아이는 사용자를 크리에이터와 사용자로 구분한다. 크리에이터는 자유롭게 당구대에서 AR 레슨 콘텐츠를 생성해 빌리아이 클라우드에 업로드할 수 있으며, 사용자는 해당 클라우드에서 원하는 콘텐츠를 직접 선택해 당구대에서 AR 레슨 프로그램을 실행해서 사용할 수 있다.

아이로브의 정윤식 대표는 "몇 년 전 우연히 지인이 당구에도 이런 기술이 도입된 시스템이 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해 세 명이 각자 시스템, 소프트웨어, 영상처리 개발을 시작했다. 6개월 만에 시스템을 만들었는데 사업 동력을 얻지 못하는 사이 다른 업체에서 비슷한 프로그램이 나왔다. 나중에 그 업체가 사업에 실패하고 우리 회사에서 다시 정부 과제로 개발을 시작해 초기 아이디어를 업그레이드한 '빌리아이'를 만들게 되었다"고 소개했다.

또한, "누구든 레슨을 만들어 클라우드에 올리고 사용자가 수강을 하면 청구된 비용을 생산자와 공유한다. 크리에이터뿐 아니라 프로 선수가 친 공을 분석해 사용자들이 똑같이 쳐볼 수 있도록 구현하고 그 수익 역시 프로 선수와 공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주)아이로브의 정윤식 대표.  사진=김민영 기자
(주)아이로브의 정윤식 대표. 사진=김민영 기자

아이로브는 큐스코와 독점적 상호 협력을 맺고 앞으로 '빌리아이'와 다양한 분석 기능 등을 큐스코를 통해 소비자에게 제공한다.

큐스코의 박정규 대표는 "그동안 많은 업체를 만났지만, 아이로브의 빌리아이를 봤을 때 가장 완성도가 높았다. 큐스코가 제공하려던 다양한 서비스를 아이로브를 통해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무엇보다 이번 아이로브와의 협업을 통해 당구가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아이로브의 또 하나의 목표는 아이로브가 갖고 있는 로봇 기술을 당구와 접목하는 것이다. 사람이 구사하지 못하는 로봇의 정확성을 당구와 접목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로봇이 당구를 치는 세상이 그렇게 멀리 있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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