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지훈 정승일 2승으로 조 1위 차지... 강자인 1승 1무로 어렵게 통과
'복귀' 모랄레스는 2승과 합산 평균득점 1.935로 전체 1위 차지
[빌리어즈=성지안 기자] 한국의 안지훈(대전)과 정승일(서울), 강자인(충북) 등 3명이 '2021 베겔 3쿠션 당구월드컵'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이들은 한국시간으로 10일 새벽 4시에 끝난 예선 3라운드 조별 리그전에서 각 조 1위에 올라 최종예선행 티켓을 따냈다.
예선 3라운드를 전체 성적 2위로 통과한 안지훈은 J조에서 2승을 거두며 여유 있게 1위에 올랐다.
안지훈은 첫 경기에서 터키의 일바이 다그델런을 하이런 12점타를 앞세워 18이닝 만에 30:12로 제압했고, 다음 경기에서 이보 가즈도스(체코)를 20이닝 만에 30:13으로 꺾었다.
G조에 출전한 정승일은 터키의 여자 3쿠션 챔피언 굴센 데게너에게 38이닝 만에 30:17로 승리한 뒤 무랏 고에크먼(독일)도 30이닝 만에 30:28로 누르고 2승으로 조 1위에 올랐다.
H조 강자인은 첫 경기에서 프란시스 포르톤(벨기에)을 13이닝 만에 30:10으로 가볍게 꺾었으나, 스페인의 호세 마스와 대결한 다음 경기를 30:30(20이닝)으로 비겨 1승 1무를 기록했다.
마스와 1승 1무 동률을 기록한 강자인은 평균득점에서 1.818로 1.333에 그친 마스에게 앞서 조 1위를 차지했다.
그밖에 예선 3라운드에 출전한 차명종(안산시체육회)과 김동훈(화성시체육회)은 1승 1패로 조 2위에 그쳐 탈락했다.
한국시간으로 10일 오후 6시에 시작되는 최종예선에서 정승일과 강자인은 허정한과 같은 A조에서 본선 진출을 다툰다.
안지훈은 K조에서 호세 가르시아(콜롬비아)와 루이 코스타(포르투갈) 등 강자들과 대결한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프로당구 PBA 투어에서 뛰다가 UMB(세계캐롬연맹)로 돌아온 로빈슨 모랄레스(콜롬비아)가 인상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그는 M조에서 사바스 군고르, 메흐멧 고렌(이상 터키)과 대결해 2승을 거두며 조 1위로 최종예선 진출에 성공했다.
또한, 모랄레스는 녹슬지 않은 기량으로 두 경기 합산 평균득점 1.935를 기록해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당구 관계자들은 모렐라스가 최종예선에서도 더스틴 예슈케(독일)와 야콥 쇠렌센(덴마크) 등 한 수 아래 선수들과 대결하기 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무난하게 본선에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