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라운드 둘째 날까지 경기 모두 져 시즌 10번째 패배 당해... 7위 블루원리조트와 승점 5점 차로 벌어져

1, 2라운드서 '챔피언' 대결로 박빙의 승부 벌였던 웰컴저축은행전에서 0-4로 무기력하게 패배

3라운드 직전에 카시도코스타스가 아버지 병세 악화로 다시 귀국 '악재' 겹치기도

TS샴푸가 3라운드 둘째 날까지 경기를 모두 패하며 연패의 늪에 빠졌다.  사진=이용휘 기자
TS샴푸가 3라운드 둘째 날까지 경기를 모두 패하며 연패의 늪에 빠졌다. 사진은 이날 4세트 혼합복식에 출전한 TS샴푸 김남수-이미래.  사진=이용휘 기자

[빌리어즈=김탁 기자] 살아나는 듯했던 '플레이오프 챔피언' TS샴푸 히어로즈가 다시 연패의 늪에 빠졌다.

TS샴푸는 지난 4일 시작된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3라운드 경기에서 이틀 연속 패배를 당하며 이번 시즌 최악의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3라운드 첫 경기에서 휴온스 헬스케어 레전드에 세트스코어 2-4로 패했던 TS샴푸는 다음 날 열린 3라운드 두 번째 경기에서도 '리그 1위' 웰컴저축은행 웰뱅피닉스에 0-4 참패를 당했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챔피언에 오른 TS샴푸와 정규시즌 챔피언 팀 웰컴저축은행의 대결은 앞선 1, 2라운드에서 박빙의 승부가 벌어졌다.

TS샴푸는 전력 누수로 온전한 팀워크를 발휘하지 못하면서도 웰컴저축은행전에서는 비교적 선전을 펼쳤다.

1라운드에서는 2-4로 패했지만 먼저 세트를 선취하며 경기를 리드했고, 3라운드는 세트스코어 3-2로 앞서 한때 승리를 눈앞에 두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3라운드에서는 주력 김남수와 김종원, 이미래 등이 초반 세트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해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5일 오후 2시에 시작된 웰컴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TS샴푸는 1, 2, 3세트를 연달아 빼앗겨 어려운 경기를 자초했다.

1세트 남자단식에서는 김종원-한동우가 출전해 웰컴저축은행 프레데릭 쿠드롱-비롤 위마즈에게 7이닝 만에 5:15로 졌고, 2세트 여자단식은 정보라가 김예은(웰컴저축은행)의 3이닝 5점, 4이닝 3점 등 연속타에 밀려 4이닝 만에 1:11로 대패했다.

3세트 남자단식에서 쿠드롱과 맞붙은 문성원은 4이닝까지 7:6으로 앞서며 분위기를 반전시켰으나, 쿠드롱이 5이닝부터 4-4-1 연속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해 7이닝 만에 9:15로 아쉽게 졌다.

분위기가 침체된 TS샴푸 선수들.  사진=이용휘 기자
분위기가 침체된 TS샴푸 선수들. 사진=이용휘 기자
문성원.  사진=이용휘 기자
3세트 남자단식에서 쿠드롱과 중반까지 접전을 펼쳤던 TS샴푸 문성원. 사진=이용휘 기자

4세트 혼합복식전은 너무 아쉬운 승부였다. TS샴푸 김남수-이미래는 웰컴저축은행 위마즈-차유람을 상대로 7이닝까지 11:1로 크게 앞서 있었다.

TS샴푸가 4세트를 승리하면 남은 남자단식에서 한동우 대 서현민, 김종원 대 한지승의 승부가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무승부도 바라볼 수 있었다.

그러나 김남수-이미래가 8이닝부터 연속 4번의 타석을 범타로 물러나면서 분위기는 다시 급반전되었다.

위마즈-차유람은 침착하게 1-3-4-1점 등 연달아 점수를 쌓아 11이닝에서는 11:10까지 추격했다.

이어 12이닝에서 웰컴저축은행이 연속 3득점을 올려 11:13으로 역전을 허용했고, TS샴푸가 12이닝과 13이닝에서 1점을 만회해 13:13 다시 동점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아쉽게도 14이닝에서 위마즈-차유람이 남은 2점을 마무리해 13:15로 4세트도 패하면서 끝내 세트스코어 0-4로 패하고 말았다.

TS샴푸는 2라운드 마지막에 2연승을 거두며 3라운드부터 반전의 도약을 기대했다.

또한, 이번 3라운드부터 팀의 에이스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가 합류해 전력이 보강되는 것이 무엇보다 호재였다.

그러나 대회 이틀을 앞두고 암 투병 중인 아버지의 병세 악화로 인해 카시도코스타스가 갑자기 귀국하게 되면서 뜻밖의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를 합작한 웰컴저축은행 차유람, 비롤 위마즈, 프레데릭 쿠드롱.   사진=이용휘 기자
이번 경기에서 승리를 합작한 웰컴저축은행 차유람, 비롤 위마즈, 프레데릭 쿠드롱. 사진=이용휘 기자
2세트 여자단식에서 승리를 거둔 웰컴저축은행 김예은.  사진=이용휘 기자
2세트 여자단식에서 승리를 거둔 웰컴저축은행 김예은. 사진=이용휘 기자

이번 경기 결과로 시즌 10번째 패배를 당한 TS샴푸는 2승 4무 10패(승점 10)를 기록하며 바로 직전 경기에서 승리한 7위 블루원리조트 엔젤스(승점 15)와 5점 차로 벌어졌다.

한편, 어제에 이어 오늘도 승리를 이어가며 2라운드 마지막 경기부터 3연승을 내달린 웰컴저축은행은 9승 5무 2패(승점 32)로 단독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TS샴푸는 3라운드 3일 차 경기에서 현재 리그 4위에 올라있는 크라운해태 라온과 맞붙는다. 이번 시즌에 두 팀 간의 대결에서는 크라운해태가 1, 2라운드에서 모두 4-1로 승리하며 2승을 거두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3일 차에 상대전적 1무 1패를 기록하고 있는 '난적' 휴온스 헬스케어 레전드와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1라운드에서 휴온스와 무승부를 기록한 웰컴저축은행은 2라운드에서 일격을 맞아 2-4로 패한 바 있다.

이 경기에서 패한 이후 웰컴저축은행은 무패행진을 마감하고 2연패를 당하며 잠시 주춤하기도 했다.

웰컴저축은행 대 휴온스의 대결은 오는 6일 낮 12시 30분에 시작되고, TS샴푸는 이날 밤 10시에 크라운해태와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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