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쿠션 이후 역방향으로 돌아오는 '신기한 샷'... 당구의 묘미 만끽할 수 있어서 선호도 높아

역회전이 더 많이 걸리는 어려운 배치일수록 화려하고 멋있어

조재호(왼쪽)와 프레데릭 쿠드롱.  사진=김용근/PBA 프로당구협회
세계 최고 수준의 되돌려치기 샷을 구사하는 조재호(왼쪽)와 프레데릭 쿠드롱. 사진=김용근/PBA 프로당구협회

[빌리어즈=김탁 기자] 수구가 역방향으로 다시 돌아오는 되돌려치기는 당구의 묘미를 한껏 느낄 수 있다.

되돌려치기는 수구가 원쿠션 투쿠션을 맞고 가던 방향으로 가지 않고, 갑자기 진로를 바꿔 되돌아오는 샷을 말한다.

시합 때 선수들이 주로 구사하던 샷이었는데, 요새는 아마추어 동호인도 게임을 칠 때 많이 시도한다.

난이도에 비해 치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 모두에게 만족도가 꽤 높은 샷이기 때문에 가능한 배치가 나오면 플레이어들은 자주 역회전 당점을 걸게 된다.

원리는 간단하다. 역방향 당점으로 수구에 스핀을 걸어서 투쿠션 이후 역회전이 살아나게 하는 타법으로 시도한다.

제1적구를 맞추는 두께와 샷의 강약에 따라서 수구의 진로는 달라지고, 수구와 제1적구가 서 있는 각도에 의해 두께와 샷이 정해진다.

일명 '접시'라 불리던 배치에서 주로 시도하지만, 요즘은 선수들이 평범하게 정회전으로 돌아가야할 법한 배치에서도 역회전 당점을 걸어서 반대방향으로 수구를 돌아오게 한다.

역회전이 많이 걸리고 더 어려운 배치일수록 샷은 화려하고 멋있다.

역회전 되돌려치기를 구사하는 세계 최고의 선수는 한국의 조재호(NH농협카드)와 '3쿠션 사대천왕' 프레데릭 쿠드롱(웰컴저축은행)을 손에 꼽을 수 있다.

최근 프로당구(PBA) 팀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성공시킨 조재호와 쿠드롱의 되돌려치기를 감상해 보자.
 

▼ 조재호의 되돌려치기 샷

 

▼ 프레데릭 쿠드롱의 되돌려치기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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