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원리조트 엄상필.  사진=김용근/PBA 프로당구협회
블루원리조트 엄상필. 사진=김용근/PBA 프로당구협회

[빌리어즈=김탁 기자] 모름지기 스포츠는 운이 따라야 한다. 아무리 컨디션이 좋고 준비를 많이 했다고 해도 운이 따르지 않으면 승리하기가 어렵기 때문.

비단 당구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구기 종목의 스포츠에서 행운의 점수가 승패를 좌우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공은 둥글기 때문에 언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결정적인 순간에 의도하지 않았지만 운이 좋게도 점수와 연결되면서 승기를 잡거나 아니면 아예 결승점이 되기도 한다.

프로당구(PBA) 팀리그 1라운드 경기 '블루원리조트 대 TS샴푸'의 1세트 남자복식전에서는 2점짜리 '럭키 샷'이 터지면서 블루원리조트가 중요한 1세트를 승리했다.

엄상필-홍진표의 호흡으로 5이닝까지 10:5로 앞서 있던 블루원리조트는 7이닝 엄상필의 타석에서 나온 행운의 2득점으로 12:5로 달아나며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다.

13일 PBA가 공개한 영상 속에서 엄상필은 애매한 포지션을 원뱅크 역회전 걸어치기로 득점을 시도했다.

수구가 제1적구를 두껍게 타격하면서 제1적구는 제2적구와 키스가 났고, 당구대 반대쪽으로 제2적구가 밀려나면서 득점에 실패하는 듯했다.

그러나 제1적구를 밀고 앞으로 나간 수구가 제각으로 당구대를 돌면서 제2적구 방향으로 진행하면서 행운의 2득점을 올렸다.

당구에서는 행운의 점수가 터졌을 때 상대방이 입는 대미지가 더 크다. 비록 운이 따라야 하지만, 이러한 상황을 잘 이용해서 경기 흐름을 유리하게 끌고 갈 수도 있다.

이 경기에서 블루원리조트는 1세트를 14이닝 만에 15:9로 승리한 것을 발판으로 세트스코어 4-1의 완승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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