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개최 당구월드컵 '취소', 여자・주니어 세계선수권 '연기'

UMB "코로나19 사태로 입국제한 이어져 대회 개최 어려움 지속"

세계캐롬연맹(UMB)이 주최하는 세계3쿠션당구대회 개최가 다시 연달아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7월에 국내에서 17개월 만에 개최된 세계대회.   사진=이용휘 기자
세계캐롬연맹(UMB)이 주최하는 세계3쿠션당구대회 개최가 다시 연달아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7월에 국내에서 17개월 만에 개최된 세계대회. 사진=이용휘 기자

[빌리어즈=김탁 기자] 대회 스케줄 정상화가 기대되었던 세계캐롬연맹(UMB, 회장 파룩 바르키) 주최 세계당구대회가 다시 연달아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

UMB는 지난 2일 홈페이지를 통해 "9월 말에 열리는 세계여자3쿠션선수권대회와 세계주니어3쿠션선수권대회(U22)를 연기하고, 같은 달 국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3쿠션 당구월드컵을 취소한다"라고 발표했다.

이유는 코로나19 사태가 계속해서 진행 중인데다가 세계 각국에 입국 제한이 걸려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대회 개최가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8월 16~22일까지 터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스와 9월 6~12일로 날짜가 잡혀 있던 국내 개최 3쿠션 당구월드컵이 취소되었고, 9월 28~30일에 네덜란드에서 개최되는 세계여자3쿠션선수권대회와 10월 1일부터 3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세계주니어3쿠션선수권대회의 일정이 연기되었다.

UMB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더믹이 변이 바이러스까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세계 각국에서 입국 제한을 지속하고 있다. 불가피하게 8, 9월에 예정된 대회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게 되었다. 하루 빨리 안정을 찾아서 대회 스케줄이 정상화되기를 고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모처럼 UMB 대회 스케줄의 정상화를 기대했던 당구선수와 팬들에게는 아쉬운 소식이다. 국내에서 연달아 세계3쿠션당구대회 개최를 기다렸던 이들은 섭섭한 마음을 나타냈다.

취소된 UMB 대회 스케줄.
취소된 UMB 대회 스케줄.

'3쿠션 사대천왕' 딕 야스퍼스와 토브욘 블롬달, 다니엘 산체스 등 전통의 3쿠션 강자들이 출전하는 UMB 세계당구대회는 코로나19 전파가 시작되면서 개최 중단되었다가 지난 7월 국내에서 17개월 만에 처음 대회를 열었다.

강원도 원주에서 열린 '호텔 인터불고 원주 월드 3쿠션 그랑프리'에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오랜만에 대회에 출전해 역대 최장기간인 18일 동안 경쟁을 벌였다.

이번 대회 취소 소식을 전해 들은 한 당구 팬은 "조마조마 기다렸는데 대회가 열리지 않는다니 무척 아쉽다. 선수들의 안전이 중요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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