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의 신호탄 쏜 TS샴푸... 이제 '샴푸의 시간'이 시작되었다[PBA 당구 팀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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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의 신호탄 쏜 TS샴푸... 이제 '샴푸의 시간'이 시작되었다[PBA 당구 팀리그]
  • 김주석 기자
  • 승인 2021.07.20 12: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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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샴푸, 19일 SK렌터카 상대로 고대하던 첫승 거둬... 12경기 0승 4무 8패의 수렁에서 탈출

단기간에 핵심 전력 교체한 것을 부진 원인으로 보는 시각 많아

새로 합류한 선수들 서서히 적응하며 팀워크 다져져... "개인 기량 우수해 팀워크 만들어지면 회복될 것"

주장 김종원 "이기는 방법 배워... 이제 쉽게 지지 않는 팀이 될 것"
TS샴푸가 첫 승리를 거두며 반전의 신호탄을 쏘았다. 사진=김용근/PBA 프로당구협회
TS샴푸가 첫 승리를 거두며 반전의 신호탄을 쏘았다. 사진=이용휘 기자

[빌리어즈=김주석 기자] 수렁에 빠졌던 TS샴푸 히어로즈가 반전의 첫 승리를 거두었다.

무려 12경기 동안 4무 8패에 그칠 정도로 극도로 부진했던 TS샴푸는 2라운드 6일 차 경기에서야 고대하던 1승을 수확했다.

원년 포스트시즌 챔피언에 올랐던 TS샴푸가 불과 몇 개월 만에 재개된 팀리그 두 번째 시즌에서 이렇게 심각한 부진에 빠지게 될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당구 관계자들은 이러한 TS샴푸의 부진을 핵심 전력의 이탈과 팀워크의 부재로 보고 있다.

TS샴푸는 팀의 간판인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가 건강상의 문제로 이번 리그에 합류하지 못하고 있고, 핵심 선수였던 로빈슨 모랄레스가 가족을 이유로 팀을 떠나면서 전력에 큰 공백이 생겼다.

또한, 제2시즌을 앞두고 포스트시즌 우승 멤버인 김병호와 정경섭을 교체해 한꺼번에 4명이나 주전을 갈아치우는 무리수를 둔 것을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급하게 '부산의 2인자' 김종원과 지난 시즌 투어에서 활약했던 문성원, 과거 여자 국내 3쿠션을 평정했던 정보라 등을 수혈하며 공백을 메웠지만, 뚜껑을 열어 보니 전력 누수는 심각했고 팀은 연패의 늪에 빠졌다.

믿었던 'LPBA 여왕' 이미래마저 개막전에서 차유람(웰컴저축은행)에게 패한 뒤 세 경기 만에 단식전에 나와 임정숙(SK렌터카), 김가영(신한금융투자),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 김세연(휴온스) 등에게 4연패를 당하며 1라운드에서 단식전 5전 전패의 수모를 당했다.

다행히 이미래는 2라운드 첫 경기 블루원리조트의 스롱과의 대결에서 13이닝 만에 11:10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살아났다.

이어서 웰컴저축은행과의 2라운드 대결에서 차유람을 11이닝 만에 11:9로 꺾었고, 백민주(크라운해태)를 9이닝 만에 11:3으로 누르고 3연승을 달리며 부활했다.

비록 지난 일요일과 월요일 경기에서 김민아(NH농협카드), 히다 오리에(SK렌터카)에게 10:11 간발의 차로 연속 패배를 당하기는 했지만, 1라운드에 비해 경기 내용 면에서 기량을 회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팀원의 경기에 집중하는 TS샴푸 선수들. 사진=이용휘 기자
경기에 집중하며 응원하는 TS샴푸 선수들. 사진=이용휘 기자

팀에 새로 들어온 선수들도 시간이 지날수록 제 역할을 찾아가고 있기 때문에 남은 경기에서 반등을 기대해 볼 만하다.

만약 후반기에 카시도코스타스가 합류하게 되면 TS샴푸의 전력은 다시 원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겠냐는 시각이 많다.

현재 TS샴푸는 개개인의 전력이 약한 것이 아니고, 단지 김남수와 이미래를 제외한 4명이나 단기간에 교체되어 새로운 선수들이 대거 합류했기 때문에 전력의 누수가 불가피했다.

한 당구 관계자는 "팀워크는 경기가 계속될수록 다져지기 마련이다. TS샴푸는 단지 시간이 필요한 것뿐이다. 선수들 간의 합이 잘 맞춰져서 시합에서도 화이팅이 나오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TS샴푸를 열렬하게 응원했다는 한 당구 팬은 "시즌 전에 좋아하는 선수들이 다 빠져서 너무 아쉬웠다. 그러나 이번 경기를 보면서 새로 합류한 선수들에게 더 애착이 생겼다. 힘내서 반전 우승을 다시 한번 노려보자"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TS샴푸가 서서히 팀워크를 찾아가면서 전력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이용휘 기자
TS샴푸가 서서히 팀워크를 찾아가면서 전력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이용휘 기자

TS샴푸 선수들도 19일 첫 승리 이후 목소리를 냈다.

새롭게 주장 완장을 찬 김종원은 "부진이 길어지다 보니 주장 완장을 이어받은 이후 성적보다 팀 분위기를 좋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오늘 승리를 위해 마지막 세트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준 팀원들에게 고맙다"라고 말을 전했다.

또한, "다른 팀보다 우리 팀 전력이 약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팀리그라는 좋은 무대가 주어진 이상, 팀원들에게 개개인의 역량을 키우자고 당부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팀워크도 올라가리라 생각한다"라며 "오늘 첫 승리로 이기는 방법을 배웠다. 신입 선수들도 팀리그에 적응하고 있고, 이제 쉽게 지지 않는 팀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단식전 9연패 후 첫 승리를 따낸 문성원은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다. 팀에 피해를 주는 것 같아 너무 미안했다. 개인 투어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에 압도되어서 긴장이 풀리지 않더라"라고 부진의 이유를 곱씹었다.

이어서 "실력이 나오지 않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는 주변의 응원을 많이 들었다. '나다운 모습을 보여주자'라고 되뇌면서 경기에 들어갔다. 쉽지 않을 줄 알았는데, 마음을 먹으니깐 되더라. 이제 팀리그에 적응해 가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승리로 부진을 씻겠다"라고 화이팅을 다졌다.

TS샴푸가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김용근/PBA 프로당구협회
TS샴푸가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김용근/PBA 프로당구협회

TS샴푸는 20일 오후 9시 30분에 신한금융투자와 2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 경기 1세트 남자복식에서는 김남수-한동우가 신한금융투자 마민깜-오성욱과 맞붙고, 2세트 여자단식은 이미래가 김가영을 상대로 1라운드 패배의 복수전을 치른다.

3세트에서는 김남수가 조건휘를 상대하며, 4세트 혼합복식은 한동우-이미래가 출전해 신정주-김가영과 대결한다.

5세트 남자단식 경기에는 '첫승의 히어로' 문성원이 오성욱과 승부를 겨룬다.

마지막 6세트에는 주장 김종원이 신한금융투자의 '끝판대장' 마민깜과 맞대결을 벌이게 된다.

과연 TS샴푸가 신한금융투자를 꺾고 2연승을 거두고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2라운드를 마칠 수 있을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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