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태를 꺾고 결승에 오른 황봉주.  사진=이용휘 기자
김준태를 꺾고 결승에 오른 황봉주. 사진=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원주/성지안 기자] ‘무명’ 황봉주의 반란이 거세다.

‘호텔 인터불고 원주 3쿠션 그랑프리’ 2-3위전에서 김준태를 만나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였던 황봉주가 연장전 끝에 김준태를 꺾고 마침내 ‘호텔 인터불고 원주 3쿠션 그랑프리’ 결승전에 올랐다. 

1세트는 황봉주가 훨훨 날았다. 5이닝에 9점을 친 황봉주는 20:11로 1세트를 손에 넣었다. 

2세트 1이닝에도 6득점을 올린 황봉주는 5이닝까지 13:5로 앞서갔다. 하지만 김준태가 5이닝에 7득점을 올리며 13:12로 황봉주의 뒤를 바짝 쫓았고, 6이닝째에는 김준태가 4득점을 올리며 13:16으로 역전했다. 

6이닝에 타석에 설 기회를 얻은 황봉주는 가볍게 3득점을 올리고 16:16 동점을 만들었다. 황봉주가 1점만 더 성공한다면, 이대로 2-3위전은 황봉주의 승리로 끝날 상황. 그러나 황봉주의 스리뱅크샷이 실패로 돌아가자 2세트 대결은 16:16 무승부로 끝이 났고, 결국 3세트로 승부를 넘겼다. 

3-4위전에서 토브욘 블롬달을 꺾고 2-3위전에 오른 김준태.  사진=이용휘 기자
3-4위전에서 토브욘 블롬달을 꺾고 2-3위전에 오른 김준태. 사진=이용휘 기자

3세트에 들어 김준태는 무서운 기세로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1이닝 8득점을 시작으로 4이닝 만에 13점을 획득했고, 5이닝에 황봉주가 4득점을 보탰으나 결국 13:9로 김준태가 3세트를 차지하며 세트스코어 1-1로 게임은 다시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은 10분 동안 진행되었다. 

김준태가 1-1-0-1점을 득점하며 3점을 획득하는 동안 황봉주는 1-1-2-1점으로 5:3으로 근소하게 앞서 나갔다. 

황봉주는 4이닝 1득점 후 불과 40여 초를 남겨두고 기회를 김준태에게 넘겨주고 말았다. 점수 차이는 불과 2점. 

하지만 회심의 투뱅크 샷을 시도한 김준태는 득점에 실패하며 불과 4초를 남기고 다시 황봉주에게 기회를 넘겨주고 말았다. 

4초의 시간을 지배하는 것만으로도 추가 득점 없이도 결승 진출이 확정된 황봉주는 2점을 더 추가하며 7:3으로 김준태를 꺾고 딕 야스퍼스가 기다리는 결승으로 향했다. 

호텔 인터불고 원주 월드 3쿠션 그랑프리가 열리고 있는 대회장.  사진=이용휘 기자
호텔 인터불고 원주 월드 3쿠션 그랑프리가 열리고 있는 대회장. 사진=이용휘 기자

딕 야스퍼스는 8강전 리그 동안 황봉주와 김준태에게 2패를 당하며 5승 2패를 기록했다. 특히 황봉주는 딕 야스퍼스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2-0으로 완승을 거둔 바 있다. 

황봉준와 딕 야스퍼스는 최소 준우승을 확보하며 상금 5000만원을 확보해 놨다. 

1억원의 우승 상금의 주인공은 누가 될지 오늘(18일) 오후 3시부터 ‘호텔 인터불고 원주 3쿠션 그랑프리’의 마지막 결승전 대결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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