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스코어 2-3 역전당한 NH농협카드... 응우옌의 '6세트 퍼펙트큐' 터지며 무승부 기록

지난 시즌 엄상필(블루원리조트)에 이어 두 번째 6세트 퍼펙트큐 나와

승점 1점씩 보태 2위 NH농협카드, 3위 신한금융투자 순위 유지

'6세트 퍼펙트큐' 달성하며 팀의 무승부 견인한 베트남의 응우옌후인프엉린.  사진=이용휘 기자
'6세트 퍼펙트큐' 달성하며 팀의 무승부 견인한 NH농협카드 응우옌후인프엉린. 사진=이용휘 기자

[빌리어즈=김주석 기자] '베트남 용병' 응우옌후인프엉린(NH농협카드)이 퍼펙트큐 한 방으로 패전 위기의 팀을 살렸다.

마지막 6세트. 응우옌후인프엉린은 2이닝 공격에서 2점짜리 뱅크 샷을 한차례 포함 11점을 한 큐에 끝냈다.

이 한 방으로 NH농협카드는 세트스코어 2-3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던 상황에서 극적으로 되살아나 3-3 무승부를 만들고 4승 5무 1패(승점 17)를 기록하며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반면, 2위로 도약할 수 있었던 신한금융투자 알파스는 3승 6무 1패(승점 15)로 3위에 머물렀다.

16일 오후 6시 30분,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1-22' 2라운드 3일 차 경기에서 NH농협카드는 신한금융투자에 먼저 1, 2세트를 따내면서 흐름을 탔지만, 3, 4, 5세트를 연속으로 패해 팀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았다.

더욱이 4세트 혼합복식과 5세트 남자단식에 연속 출전했던 에이스 조재호(NH농협카드)가 제힘을 쓰지 못하고 모두 패한 터라 회복이 쉽지 않아 보였다.

이번 경기에서 NH농협카드는 조재호를 4, 5세트에 포진시켜 허리를 강화했다.

벤치 타임아웃에서 작전 의논하는 응우엔후인프엉린과 조재호.  사진=이용휘 기자
벤치 타임아웃에서 작전 의논하는 응우엔후인프엉린과 조재호. 사진=이용휘 기자
NH농협카드의 에이스 조재호를 연달아 누르고 전세를 뒤집은 조건휘(신한금융투자).  사진=이용휘 기자
NH농협카드의 에이스 조재호를 연달아 누르고 전세를 뒤집은 조건휘(신한금융투자). 사진=이용휘 기자

그러나 4세트 혼합복식에서 조재호-김민아는 신한금융투자 조건휘-김가영에게 11이닝 만에 8:15로 패했고, 5세트 남자단식에서 다시 대결한 조건휘에게 또 한 번 일격을 맞아 9이닝 만에 9:15로 패하면서 세트스코어 2-3으로 역전을 당했다.

NH농협카드는 앞서 1세트 남자복식전에서 오태준-김현우가 강호 마민깜-오성욱에게 7이닝 만에 15:5로 승리하며 먼저 한 세트를 챙겼다.

이어서 2세트 여자단식전에서도 김민아가 6이닝 만에 11:3으로 신한금융투자 김보미를 잡아 2-0으로 앞섰다.

그러나 3세트 남자단식에서 김현우가 마민깜에게 12이닝 만에 13:15로 이기고 있던 경기를 뒤집혀 한 세트를 허용하면서 불안한 기운이 감돌았다. (2-1)

결국 4, 5세트에서 믿었던 조재호가 무너지면서 전세가 뒤집어졌고, 마지막 6세트에 출전한 응우옌후인프엉린과 신정주(신한금융투자)의 대결로 패배 또는 무승부가 결정되게 되었다.

경기가 끝나고 화이팅 세리머니를 하는 NH농협카드 선수들.  사진=이용휘 기자
경기가 끝나고 화이팅 세리머니를 하는 NH농협카드 선수들. 사진=이용휘 기자
벤치 타임아웃에서 작전 논의하는 신한금융투자.  사진=이용휘 기자
벤치 타임아웃에서 작전 논의하는 신한금융투자. 사진=이용휘 기자

이번 경기 전까지 응우옌후인프엉린은 단식전에서 4전 전패를 당했다.

1라운드 초반 출전 기회가 주어졌지만,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 11:15), 한동우(TS샴푸, 7:15), 강민구(블루원리조트, 2:15)에게 연달아 패해 후반에는 복식전에만 출전했다. 복식전도 1승 3패로 성적이 저조했다.

베트남 아마추어 무대에서 실력을 검증받은 선수로 알려졌지만, 프로 무대에 적응하는 데는 시간이 많이 필요해 보였다.

전날 크라운해태전에서도 오랜만에 3세트 단식 경기에 나와 마르티네스에게 12이닝 만에 7:15로 패했다.

NH농협카드는 이번 경기에서 과감하게 응우옌후인프엉린을 6세트 단식전에 출전시켰다.

결과적으로 11점짜리 '퍼펙트큐' 한 방이 터지면서 응우옌후인프엉린 카드는 성공했다.

팀리그에서 6세트 퍼펙트큐는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시즌 블루원리조트 엄상필은 웰컴저축은행 한지승과의 경기에서 6이닝에 11점 하이런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6세트 퍼펙트큐'를 성공시킨 바 있다.

다음 경기에서 NH농협카드는 SK렌터카 위너스와 대결하고, 신한금융투자는 휴온스 헬스케어 레전드와 맞붙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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