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저축은행 '15:14' 박빙의 승부 세 차례 모두 승리하며 3:3 무승부

4승 3무 0패 승점 15점으로 1라운드 단독 1위 올라

차유람과 프레데릭 쿠드롱이 활약한 웰컴저축은행 웰뱅 피닉스가 프로당구(PBA) 팀리그 1라운드 1위를 차지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차유람과 프레데릭 쿠드롱 등이 활약한 웰컴저축은행 웰뱅 피닉스가 프로당구(PBA) 팀리그 1라운드 1위를 차지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빌리어즈=김주석 기자] 쫓고 쫓기는 선두 다툼이 흥미진진하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1위와 2위가 맞붙는 대결은 꽤 흥미로웠다.

프로당구(PBA) 팀리그에서 전년도 정규 리그 우승팀 웰컴저축은행 웰뱅 피닉스와 이번 시즌에 합류한 신생팀 NH농협카드 그린포스가 치열하게 정상 다툼을 벌이고 있다.

1위를 달리고 있는 웰컴저축은행과 2위 팀 NH농협카드 두 팀 간의 1라운드 맞대결이 12일 낮 12시 30분에 벌어졌다.

경기도 고양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 마련된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이번 경기에서 두 팀은 세트스코어 3-3 무승부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따라서 1위 웰컴저축은행, 2위 NH농협카드 순위는 바뀌지 않았고, 승점 1점씩을 보태 웰컴저축은행이 4승 3무로 승점 15점, NH농협카드가 3승 3무 1패로 승점 12점을 기록했다.

이번 경기는 비록 무승부였지만, 세 번이나 15:14로 세트가 끝날 정도로 대결이 치열했다.

특히, 웰컴저축은행은 3번의 세트승 모두 1점 차의 살얼음판 승부에서 승리했다.

반면에 NH농협카드는 3번이나 세트포인트 득점에 실패해 무승부로 마치면서 공동 선두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1세트 남자복식전은 웰컴저축은행 프레데릭 쿠드롱-서현민 팀이 7이닝 만에 15:14로 힘겹게 따냈다.

NH농협카드는 오태준과 응우옌후인프엉린이 프로당구 챔피언 2명으로 구성된 웰컴저축은행의 '아성'을 무너트리는 듯했지만, 아쉽게 막판 한고비를 넘지 못했다.

경기는 3이닝 5점과 4이닝 7점을 쏟아부은 웰컴저축은행이 막판까지 유리한 경기로 끌고 갔다.

그러다가 12:7에서 쫓아오던 NH농협카드가 7이닝 하이런 7점을 올리면서 12:14로 순식간에 승부가 뒤집혔다.

하지만 챔피언들의 호흡이 위기 속에서 빛났다. 곧바로 7이닝 타석에서 큐를 잡은 웰컴저축은행은 그대로 세트포인트까지 3점을 달려 15:14로 재역전승을 거두었다. (1-0)

혼합복식 경기 중인 웰컴저축은행 선수들.  사진=이용휘 기자
혼합복식 경기 중인 웰컴저축은행 선수들. 사진=이용휘 기자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크게 활약한 한지승.  사진=이용휘 기자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크게 활약한 한지승. 사진=이용휘 기자

여자단식 2세트에서는 NH농협카드 김민아가 14이닝 만에 11:7로 김예은을 잡고 세트스코어 1-1을 만들었다.

쿠드롱과 김현우가 대결한 남자단식 3세트는 꾸준하게 템포를 유지한 김현우가 13이닝까지 13:9로 앞서며 쿠드롱을 위기에 몰아넣는 등 다시 박빙의 승부가 벌어졌다.

그러나 쿠드롱은 14이닝부터 3-1-2 연속타를 성공시키며 15:14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2-1)

4세트에서는 웰컴저축은행 비롤 위마즈-차유람 대 NH농협카드 조재호-김민아의 복식전 빅매치가 벌어졌다.

양 팀 선수들은 웰컴저축은행의 3이닝 타석을 제외하고는 범타 없이 득점을 이어갔다.

결과는 6이닝까지 1-2-2-3-5-2 등 득점 퍼레이드를 펼친 NH농협카드가 15:8로 승리하면서 세트스코어 2-2가 되었다.

남자단식 5세트에서는 한지승이 15:14 박빙의 승부에서 살아남은 웰컴저축은행이 먼저 3승 고지를 찍었다.

NH농협카드 오태준과 대결한 한지승은 6이닝까지 6:13으로 크게 뒤졌으나 7이닝 타석에서 하이런 7점을 뽑아내 기사회생했다.

한지승은 세트포인트 승부를 벌인 8이닝 타석에서 남은 2점을 마무리해 15:14로 신승을 거두고 세트스코어 3-2를 만들었다.

신생팀 NH농협카드의 돌풍을 이끌고 있는 조재호.  사진=이용휘 기자
신생팀 NH농협카드의 돌풍을 이끌고 있는 조재호. 사진=이용휘 기자

마지막 6세트 남자단식 경기는 서현민과 조재호가 맞붙었다. 아마추어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두 선수가 프로 무대로 자리를 옮겨 벌인 외나무다리 승부 역시 치열했다.

서현민이 2이닝 타석에서 먼저 5점을 치고 나가 리드했지만, 조재호는 3이닝 공격에서 하이런 8득점으로 응수해 9:5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서 4이닝에서 서현민이 2점을 쫓아오자 조재호는 곧바로 남은 2점을 마무리하며 11:7로 승리를 거두었다. (3-3)

마지막 세트에서 조재호에게 발목을 잡힌 웰컴저축은행은 승점 6점 차로 달아날 수 있는 기회를 아쉽게 놓쳤고, NH농협카드는 어렵게 무승부를 만들며 1위 간 거리를 3점 차로 유지했다.

이번 경기를 마지막으로 웰컴저축은행은 1라운드 단독 1위를 굳혔다.

NH농협카드는 같은 날 밤 10시에 벌어지는 신한금융투자 vs 블루원리조트 경기 결과에 따라 1라운드 단독 2위 또는 공동 2위가 정해진다.

프로당구(PBA) 팀리그 1라운드는 이날 마무리되며 오는 14일부터 1주일 동안 2라운드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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