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도 풀투어 1차전'에서 나란히 우승을 차지한 정영화-임윤미 부부.  사진=이용휘 기자
'2021년도 풀투어 1차전'에서 나란히 우승을 차지한 정영화-임윤미 부부. 사진=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성지안 기자] 포켓볼 대표 부부 선수인 서울시청의 정영화와 임윤미가 2021년도 첫 번째로 치러진 풀투어의 남자부와 여자부에서 함께 우승을 차지하는 기념비적인 기록을 또 한 번 작성했다. 

이는 2016년도 풀투어에서 두 선수가 동시에 우승을 차지한 이후 5년 만의 기록이다. 

지난 28일 ‘2021년도 풀투어 1차전’ 여자부 대회 준결승전에서 이우진(부산)을 8-6으로 꺾고 결승에 오른 임윤미는 진혜주(대구)와 마지막 결승전 대결을 치렀다. 

결승전에서 진혜주의 집요한 수비를 뚫고 7-0의 압도적인 스코어로 앞서가던 임윤미는 8세트 2번 공을 처리하지 못한 채 진혜주에게 기회를 넘겼고, 몇 차례의 시도 만에 2번 공 포팅에 먼저 성공한 진혜주는 나머지 공들을 성공적으로 처리하며 8세트에서 첫 득점을 올렸다.(7-1)

결승전 뱅킹 중인 임윤미와 진혜주.  사진=이용휘 기자
결승전 뱅킹 중인 임윤미와 진혜주. 사진=이용휘 기자

9세트 브레이크 기회를 얻은 임윤미는 깔끔한 경기 운영을 보이며 안정적인 포팅으로 8번 공까지 여유롭게 성공시키며 우승에 한 발 더 다가갔으나 9번 공 포팅에 실패하며 진혜주에게 천금 같은 기회가 주어졌다.

하지만 양쪽 단 쿠션에 거의 붙어 있던 9번 공과 수구의 포지션은 진혜주에게도 쉽지 않았다.

결국 진혜주의 실패로 다시 기회를 얻은 임윤미는 그대로 남은 공들을 모두 처리하고 8-1로 여자부 우승을 차지했다. 

‘2021년도 풀투어 1차전’ 남자부 대회에서는 정영화와 권호준(인천시체육회)이 각각 김범서(대구)와 김수웅(충북)을 꺾고 결승전에 올랐다. 

권호준이 먼저 1세트를 차지하자 정영화가 2세트를 가져가며 동점을 만들었다. 두 선수는 1-1 동점에 이어 3-3, 5-5로 팽팽한 줄다리기 승부를 벌인 끝에 정영화가 8-6까지 앞서 나갔다. 

남자부 우승을 차지한 정영화.  사진=이용휘 기자
남자부 우승을 차지한 정영화. 사진=이용휘 기자

마지막 세트가 될 뻔한 15세트에서 3개의 공을 남겨두고 실수를 범한 정영화가 기회를 권호준에게 넘기자 권호준은 남은 공 3개를 처리하고 15세트를 차지, 8-7로 정영화의 뒤를 매섭게 쫓았다. 

결국 정영화의 브레이크로 시작된 16세트는 정영화의 차지가 되었고, 9-7로 우승하며 임윤미와 함께 부부 동반 우승의 기쁨을 안았다. 

9세트 만에 먼저 여자부 우승을 차지한 임윤미는 남자부 결승전 경기를 지켜보다 정영화의 우승이 확정되자 “너무 좋다. 기쁨을 감출 수가 없다”고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이로써 5월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시 서초구의 잭클린포켓클럽에서 열린 ‘2021년도 풀투어 1차전’의 남자부 대회에서는 정영화가 우승을, 권호준이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김수웅과 김범서가 공동3위에 올랐다. 

여자부 대회에서는 우승 임윤미, 준우승 진혜주에 이어 공동3위에는 이우진・권보미가 이름을 올리며 대회를 마쳤다.  

사진=이용휘 기자
시상식 후 기념사진 촬영을 위해 한 자리에 모인 입상자들과 대회 관계자들. 왼쪽부터 박일균 경기위원장, 남자부 공동3위 김범서, 준우승 권호준, 우승 정영화, 공동3위 김수웅, 여자부 우승 임윤미, 공동3위 권보미, 공동3위 이우진, 준우승 진혜주, 신용진 대한당구연맹 전무이사.  사진=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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