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민영 기자
협회기를 전달 받은 황찬현 회장이 힘차게 협회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김민영 기자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당구 동호인을 위한 단체인 사단법인 한국동호인당구협회(이하 KABA, 회장 황찬현)가 공식 출범했다.

KABA는 지난 5월 12일 열린 창립식에서 초대 회장으로 서울고등법원 수석부장판사 출신의 법조인 황찬현 변호사를 선임했다.

회장 외에도 최원희 로라테크롤로지스 대표이사와 심상민 국립외교원 조교수를 부회장으로, 성기춘 한국테니스진흥협회 회장과 최재원 중앙대학교 부총장, 박용국 NH농협 스포츠단장을 고문으로 임명했으며, 박지수 옵티머스 에이전시 대표이사가 이사장을, 신동혁 SM빌리어드 대표이사가 부이사장에 올랐다. 

또한, 프로 당구선수로 활약 중인 차유람이 이사로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이날 황찬현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동호인이 즐기는 당구는 과거의 부정적 이미지를 벗어나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이제는 그 범위를 넓혀 일상스포츠로서 자라 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우리 협회는 모든 국민이 당구와 함께 즐거운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희망과 기대, 변화와 혁신, 화합과 상생의 자세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황찬현 회장.  사진=김민영 기자
황찬현 회장. 사진=김민영 기자
이사로 KABA에 합류한 프로 당구선수 차유람(좌)이 황찬현 회장(우)에게 임명장을 받았다.  사진=김민영 기자
이사로 KABA에 합류한 프로 당구선수 차유람(좌)이 황찬현 회장(우)에게 임명장을 받았다. 사진=김민영 기자

축사를 위해 연단에 선 김도균 한국체육학회 회장은 "골프에 이어 스포츠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종목이 당구"라며 "스포츠 시설 중 30%가 당구장이다. KABA도 KATA의 모델을 따라간다면 빠른 시간 내에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KABA는 한국테니스진흥협회(KATA)를 롤모델로 출발했다. KATA는 한국동호인테니스협회로 시작해 체계적인 랭킹제 도입으로 매해 50여 개의 대회를 개최하며 대표적인 동호인 테니스 단체로 성장했다. KATA의 일등 공신인 성기춘 회장을 감사로 영입한 것도 KATA를 철저히 벤치마킹하겠다는 의도로 평가된다.

KABA 역시 동호인 랭킹제를 도입한다. 등급별로 개최되는 시합에서 입상할 경우 랭킹과 상금이 수여되며, 이 랭킹은 동호인의 정확한 레벨을 측정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이용된다.

KABA는 출범과 함께 오는 6월 12일 우승상금 1000만원 등 총 4000만원의 상금이 걸린 첫 대회를 열겠다고 발표했다. 이 대회는 개인전과 단체전 두 부문으로 펼쳐진다.

KABA의 박지수 이사장은 "그동안 동호인을 위한 단체의 필요성을 많은 분들이 말씀하셨다. 테니스의 KATA라는 단체가 너무 잘 만들어져 있고, 테니스 동호인들이 대회에 열광하는 모습을 보면서 당구에도 이런 단체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KABA도 KATA처럼 정확한 랭킹체제로 등급별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5월 12일 창립기념식 및 취임식에 참석한 황찬현 회장과 임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김민영 기자
지난 5월 12일 창립기념식 및 취임식에 참석한 황찬현 회장과 임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김민영 기자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