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데릭 쿠드롱이 네덜란드의 신예 글렌 호프만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프레데릭 쿠드롱이 네덜란드의 신예 글렌 호프만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선수들이 뽑은 강력한 라이벌이자 우승 후보였던 프레데릭 쿠드롱(웰컴저축은행)이 쓰러졌다.

골리앗과 다윗의 경기처럼 보였던 프레데릭 쿠드롱과 글렌 호프만의 16강 대결에서 호프만이 세트 스코어 3-1로 쿠드롱을 꺾고 8강에 올랐다.

이번 ‘SK렌터카 PBA-LPBA 월드챔피언십 2021’에 앞서 프로당구협회(총재 김영수)가 선수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우승 후보 설문조사에서 쿠드롱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본인을 제외하고 설문에 참여한 15명의 선수 중에 13명이 월드 챔피언십 우승자로 쿠드롱을 지목한 것.

하지만 16강에서 평균 애버리지 2.476을 올리며 활약한 호프만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한 쿠드롱은 1, 2세트를 빼앗긴 후 3세트를 15:7로 손에 넣으며 반전을 노렸으나 4세트를 6:15로 호프만에게 내주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 경기에서 호프만은 1세트를 하이런 11점을 앞세워 3이닝 만에 15:1로 따냈으며, 2세트 역시 9점을 몰아치며 15:3으로 손에 넣었다. 호프만은 16강에서 유일하게 평균 애버리지 2점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골리앗' 프레데릭 쿠드롱을 꺾은 '다윗' 글렌 호프만.  사진=이용휘 기자
'골리앗' 프레데릭 쿠드롱을 꺾은 '다윗' 글렌 호프만. 사진=이용휘 기자

경기를 마친 쿠드롱은 “호프만은 거의 모든 선수를 이겨본 최고의 선수지만, 그동안 저평가되어 있었다. 호프만이 경기 중 거의 실수를 하지 않은 반면, 나는 평소 절대 하지 않았던 실수를 몇 개 했을 뿐인데 기회가 거의 오지 않았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호프만 외에도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TS·JDX)와 강동궁(SK렌터카), 김재근(크라운해태), 비롤 위마즈(웰컴저축은행),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 김종원, 마민깜(신한금융투자)이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문성원에게 세트 스코어 2-1로 리드 당하던 카시도코스타스는 4세트를 15:2로 따내고 마지막 5세트 대결에서 15:0으로 승리해 8강 진출을 확정했다.

김종원은 김현우에게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성을 거두었으며, 사파타와 강동궁, 위마즈 역시 각각 한동우와 오태준, 그리고 강민구를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벽히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3월에 결혼식을 앞둔 김재근은 예선 리그전에서 전승을 거두고 16강에 올라온 에디 레펜스를 세트 스코어 3-1로, 베트남 대표 선수 마민깜은 같은 팀리그 소속인 오성욱(신한금융투자)을 세트 스코어 3-1로 이기고 성공적인 8강행을 확정했다.

8강에서 글렌 호프만과 대결을 펼치게 될 강동궁.  사진=이용휘 기자
8강에서 글렌 호프만과 대결을 펼치게 될 강동궁. 사진=이용휘 기자

쿠드롱은 꺾은 호프만은 8강전에서 대한민국 ‘헐크’ 강동궁과 대결을 벌이며, 카시도코스타스는 김재근과, 사파타는 마민깜과, 위마즈는 김종원과 맞붙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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