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태, 압도적인 득점력으로 일찌감치 1위 자리 사수
안지훈-허정한-김광현, 치열한 2위 싸움 벌여
허정한, 종료 벨 3분 남겨 두고 막판 뒤집기로 2위의 안지훈 따라잡아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3쿠션 서바이벌 파이널 대회에서 우승한 김준태.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3개월간 대장정을 벌인 '코리아 당구 그랑프리'가 3쿠션 서바이벌 파이널대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코리아 당구 그랑프리'의 대미를 장식한 3쿠션 서바이벌 파이널 대회에서는 1차 대회 우승을 차지한 김준태가 다시 한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대회 결승전은 처음부터 김준태의 활약이 돋보였다. 전반전에서 6이닝 단 한 이닝에서만 점수를 못 낸 김준태는 5이닝 6득점, 7이닝 8득점, 8이닝 7득점을 올리며 단숨에 97점까지 점수를 올렸고, 그 사이 안지훈은 29점, 허정한은 9점, 김광현은 25점까지 점수가 떨어졌다.

전반전 마지막 이닝이 된 9이닝에 허정한은 6득점을 성공시켜 23점으로 점수를 올리고 4위를 탈출할 수 있었으며, 반면 김광현은 15점까지 점수를 잃고 4위로 후반전에 임했다. 31점을 획득한 안지훈은 계속해서 2위를 유지했다.

마지막 7초를 남겨두고 샷에 실패하며 안지훈과 마지막 1득점 대결을 벌인 허정한이 끝내 안지훈을 따돌리고 준우승을 차지했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마지막 7초를 남겨두고 샷에 실패하며 안지훈과 마지막 1득점 대결을 벌인 허정한이 끝내 안지훈을 따돌리고 준우승을 차지했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후반전에 들어서는 치열한 2위 다툼이 벌어졌다. 후반전 2이닝에 5점을 몰아친 김광현이 30점으로 2위로 올라섰고, 꾸준히 득점을 이어간 김광현이 35점까지 점수를 올리는 사이 허정한은 23점, 안지훈은 19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오래 가지 못했다. 김광현과 허정한은 이후 3이닝을 공타로 보내며 점수 획득에 실패했으나 안지훈은 꾸준히 점수를 모아 31점으로 다시 2위를 탈환했다.

후반전 들어 10점대로 점수가 떨어진 허정한의 반격이 시작된 건 시간을 불과 3분여 남겨둔 10이닝부터였다.

11점까지 점수가 떨어진 허정한은 10이닝 마지막 타석에서 7득점을 올리고 32점으로 단숨에 2위에 올랐고, 2위였던 안지훈은 24점까지 점수가 떨어지며 3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이렇게 대회가 끝나려는 찰나 불과 7초를 남겨두고 허정한의 8번째 샷이 실패하며 11이닝이 시작되었다. 1번 타자인 안지훈과 2번 타자인 김광현에게 마지막 기회가 왔다.

4위를 기록한 김광현.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4위를 기록한 김광현.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안지훈이 2점을 성공시켜 허정한과 30점 타이를 이루고 다음 샷으로 바깥돌리기를 시도했으나 키스가 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10점으로 4위로 떨어진 김광현은 마지막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득점에 실패, 90점으로 1위를 지키고 있는 김준태는 1점을 보태 93점으로 대회를 마쳤다.

29점으로 안지훈과 허정한이 동점인 가운데 마지막 주자 허정한은 1득점을 성공시키고 32점으로 2위에 오르자 다음 샷을 시원하게 점프샷으로 서비스하며 유쾌하게 게임을 끝내고 탁월한 경기력을 보인 김준태의 우승을 시원하게 축하했다.

이번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하며 '코리아 당구 그랑프리'에서 6번째 입상한 안지훈은 떨림 현상을 동반한 '본태성진전증'을 극복하고 가장 기복 없는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3쿠션 서바이벌 1차 대회 우승자 김준태는 파이널 우승까지 차지하며 3쿠션 서바이벌 2관왕에 올랐으며, 준우승은 극적인 역전극을 보여준 허정한이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3위에 안지훈, 4위에 김광현이 올랐다.

허정한이 마지막 샷을 성공하자 2위 자리를 놓친 안지훈이 머리를 감싸쥐며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MBC스포츠플러스 방송 화면
허정한이 마지막 샷을 성공하자 2위 자리를 놓친 안지훈이 머리를 감싸쥐며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MBC스포츠플러스 방송 화면

또한, 우승자 김준태는 대회 운영진이 뽑은 MVP에 선정되었으며, 허정한은 인기상을, 안지훈은 최고 득점상을 받았다.

우승자 김준태는 1700만원 상당의 가브리엘 라팔 2.0 테이블을, 준우승자인 허정한은 700만원의 상금을 손에 넣었으며, 순위에 따라 참가자 전원에게 상금이 차등 지급되었다.

우승과 함께 MVP에 선정된 김준태는 MVP 상금 100만원까지 손에 넣었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우승과 함께 MVP에 선정된 김준태는 MVP 상금 100만원까지 손에 넣었다. (왼쪽은 MVP 상금을 후원한 큐스코의 박정규 대표)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인기상을 받은 허정한.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인기상을 받은 허정한과 앤씰의 이호영 팀장(왼쪽).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최고 득점상을 받은 안지훈.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최고 득점상을 받은 안지훈.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3쿠션 서바이벌 파이널로 막을 내린 '코리아 당구 그랑프리'는 총 13개의 우승 트로피 중 허정한(남자 개인 1차, 파이널), 김동훈(슛아웃 복식, 서바이벌 3쿠션 3차), 김준태(서바이벌 3쿠션 1차, 파이널), 진혜주(풀 서바이벌 1, 2차), 테레사 클롬펜하우어(여자 개인 1, 2차)가 2관왕에 올랐고, 박수영(서바이벌 3쿠션 3차), 최완영(남자 개인 2차), 최성원(슛아웃 복식)이 한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대회 후 한 자리에 모인 입상자들과 심판 및 대회 관계자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대회 후 한 자리에 모인 입상자들과 심판 및 대회 관계자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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