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롱 피아비, LPBA 진출 선언
오는 2월 10일 열리는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LPBA 챔피언십 2021' 출전

세계 랭킹 2위의 캄보디아 국가대표 당구 선수 스롱 피아비가 프로 당구선수의 길을 선택했다.  사진=프로당구협회 제공
세계 랭킹 2위의 캄보디아 국가대표 당구 선수 스롱 피아비가 프로 당구선수의 길을 선택했다. 사진=프로당구협회 제공

[빌리어즈=김탁 기자] 그동안 "캄보디아 당구선수 나밖에 없어서 LPBA 못 가요"라던 스롱 피아비가 오랜 망설임 끝에 프로당구협회(PBA, 총재 김영수)로의 이적을 선택했다.

2월 4일 오후 PBA는 보도자료를 통해 "스롱 피아비가 오는 설에 개최되는 PBA-LPBA 마지막 정규 투어인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LPBA 챔피언십'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당구선수로 입지를 굳힌 스롱 피아비는 2018년 세계 여자 3쿠션 선수권대회 공동 3위, 2019년 아시아 여자 3쿠션 선수권대회 우승 등을 차지하며 최고의 여자 3쿠션 선수로 이름을 알렸다.

특히 모국인 캄보디아의 스포츠 영웅으로 부상하며 '캄보디아의 김연아'로 한국과 캄보디아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세계 랭킹 2위의 스롱 피아비는 지난 1월에 열린 '코리아 당구 그랑프리' 여자 3쿠션 개인전 1, 2차 대회 모두 결승까지 올랐으나 세계 랭킹 1위의 테레사 클롬펜하우어와의 두 번의 대결에서 모두 패하며 세계 랭킹 1위의 벽을 넘지 못했다.

대회 직후 프레스룸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그녀는 "코로나19로 인해 1년 동안 대한당구연맹이나 세계캐롬연맹에서 개최하는 대회가 거의 다 취소되어 대회에 출전하지 못해 감각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그런 면에서 LPBA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여자 3쿠션 선수들에 대한 부러움을 나타낸 바 있다.

하지만 캄보디아의 유일한 당구 국가대표로서의 책임감 때문에 프로당구협회로의 이적을 망설이던 그녀가 오랜 망설임을 끝내고 프로 당구선수의 길을 택했다.

PBA 측은 "스롱 피아비의 합류로 이미래, 김가영, 김민아, 임정숙 등이 최고의 활약을 보여 주며 인기를 끌고 있는 LPBA의 대결이 한층 치열해졌다"며 "스롱 피아비가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LPBA 월드챔피언십 출전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스롱 피아비가 첫 출전하는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LPBA 챔피언십 2021'은 설 연휴인 2월 10일부터 14일까지 서울 강서구의 메이필드 호텔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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