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래, 박수아 꺾고 3차전에 이어 4차전 2연승
박수아, 오랜 공백 끝내고 LPBA 투어 결승서 활약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박수아를 꺾고 2연승과 투어 3관왕을 차지한 이미래.  사진=이용휘 기자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박수아를 꺾고 2연승과 투어 3관왕을 차지한 이미래. 사진=이용휘 기자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이미래가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박수아를 세트 스코어 3-1로 꺾고 지난 3차전 우승에 이어 연달아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임정숙과 함께 프로당구 투어 3관왕에 올랐다. 

반면, 2008년 터키에서 열린 제3회 세계 여자 3쿠션 선수권대회에서 공동3위에 오르며 한국 여자 3쿠션 역사상 처음으로 세계 선수권대회 입상이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는 박수아는 프로당구 투어 첫 결승 진출의 부담을 끝내 이겨내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했다. 

많은 당구 팬들이 ‘왕년의 박수아’를 기대했으나 PBA 대회 경험이 풍부한 이미래의 노련함을 따라가지 못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선 이미래의 집중력있는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두 선수 1세트 모두 기대치에 벗어난 어려운 게임을 치렀으나 이미래가 집중력을 발휘하며 11:8(10이닝)로 1세트를 차지했다. 

긴 공백을 이기고 부활의 신호탄을 쏜 박수아.  사진=이용휘 기자
긴 공백을 이기고 부활의 신호탄을 쏜 박수아. 사진=이용휘 기자

2세트에서는 박수아와 이미래 모두 1점대가 넘는 애버리지를 기록하는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박수아가 4이닝에 6점을 몰아치며 6:1로 앞서 나갔고, 결국 먼저 11점을 획득하며 11:10(7이닝)으로 세트 스코어를 1-1로 만들었다. 

3세트는 이미래의 독주였다. 1이닝에 8점을 몰아친 이미래는 5이닝만에 11:1로 승리하며 2-1로 우승까지 한 세트만 남겨두었다. 

4세트 4이닝까지는 박수아가 5:2로 앞서가며 이미래의 질주를 막아섰다. 하지만 5이닝째에 이미래가 4점을 치고 스코어를 6:6 동점으로 만들며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이미래가 샷이 끝난 후에도 마지막까지 신중하게 공을 응시하고 있다.  사진=이용휘 기자
이미래가 샷이 끝난 후에도 마지막까지 신중하게 공을 응시하고 있다. 사진=이용휘 기자

결국 이미래는 특유의 침착함을 앞세워 10이닝째에 마지막 1점을 성공시켰고 8:11로 최종 승리를 차지했다.(세트 스코어 3-1)

이로써 이미래는 2천만원의 우승 상금과 함께 세 번째 LPBA 챔피언십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대회 후 이미래는 “대회 3승과 연승으로 2승을 거둬서 그 어떤 대회보다 값지고 행복한 대회다”라고 소감을 전하는 한편, “이번 대회 동안 기본 배치라고 할 수 있는 공을 힘이 안 따라줘서 실수를 많이 했다. 그 부분이 좀 아쉽다”라고 자신의 경기를 평가했다. 

웰뱅톱랭킹 상은 16강전에서 1.571의 애버리지를 기록한 김가영이 차지했다.  

시상식 후 크라운해태 라온 기종표 단장(오른쪽)과 프로당구협회 김영헌 부총재(왼쪽)가 우승자 이미래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이용휘 기자
시상식 후 크라운해태 라온 기종표 단장(오른쪽)과 프로당구협회 김영헌 부총재(왼쪽)가 우승자 이미래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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