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오딘나이, 결승서 17이닝 만에 50:47로 포툼 잡고 '베트남 파워' 입증

韓 김준태, 2승 1패로 예선 통과 후 준결승에서 포툼에게 승부치기 끝에 석패

스롱·클럼펜하우어 등 여자 선수들은 각각 3패로 예선 탈락

UMB 세계캐롬연맹이 주최하는 비대면 당구대회 '제3회 원캐롬 챌린지'에서 베트남의 응오딘나이가 우승을 차지했다.  빌리어즈 자료사진
UMB 세계캐롬연맹이 주최하는 비대면 당구대회 '제3회 원캐롬 챌린지'에서 베트남의 응오딘나이가 우승을 차지했다. 빌리어즈 자료사진

[빌리어즈=김탁 기자] '베트남 파워' 응오딘나이(세계랭킹 25위)가 3번째 열린 비대면 당구 이벤트 '버추얼 원캐롬 챌린지' 우승을 차지했다.

'버추얼 원캐롬 챌린지'는 UMB 세계캐롬연맹(회장 파룩 바르키)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장기간 세계당구대회 개최가 어려워지게 되자 원스포츠TV와 함께 개최하는 비대면 3쿠션 당구대회다.

응오딘나이는 19일 새벽에 끝난 '제3회 버추얼 원캐롬 챌린지' 결승전에서 벨기에의 롤랜드 포툼(20위)을 17이닝 만에 50:47로 누르고 우승했다.

경기 초반 5이닝까지 12:14로 약간 뒤져있던 응오딘나이는 6이닝 타석에서 포툼이 하이런 7득점에 성공해 12:21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그러나 곧바로 연속 8득점으로 응수해 20:21까지 쫓아갔고, 8이닝에서는 24:24 동점을 만들며 팽팽한 긴장을 이어갔다.

31:32로 계속 근소하게 뒤지고 있던 응오딘나이는 8이닝 타석에서 대거 8득점을 뽑아내면서 39:32로 뒤집어 처음 균형을 깨트렸다.

승부는 마지막까지 치열했다. 응오딘나이는 13이닝까지 43:42로 간신히 리드를 지켰고, 15이닝에는 끝내 45:45 동점이 되면서 원점으로 돌아갔다.

47:46으로 앞서 승리까지 3점 남아있던 응오딘나이는 17이닝 타석에서 마무리 3득점에 성공하고 50점을 모두 마쳤다.

후구에 나선 롤랜드 포툼은 초구 득점 이후 포지셔닝에 실패하면서 제각돌리기를 짧게 빠트리는 실수를 범해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결승이 끝난 후 인터뷰하는 응오딘나이(오른쪽)와 포툼.  사진=one sports tv
결승이 끝난 후 인터뷰하는 응오딘나이(오른쪽)와 포툼. 사진=one sports tv

응오딘나이는 앞서 열린 준결승전에서도 17이닝 만에 50:47로 같은 베트남의 응우옌꾸억응우옌(21위)을 꺾고 결승에 올라왔다.

베트남은 지난 8월 열린 제2회 버추얼 원캐롬 챌린지에서도 응우옌득안찌엔(16위)이 결승에 오르며 활약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다시 결승 무대를 밟으면서 베트남은 비대면 당구대회 2회 연속 결승 진출 쾌거를 달성했다.

포툼은 준결승전에서 한국의 김준태(경북·30위))를 승부치기 끝에 2:1로 간신히 누르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출전한 김준태는 이번 대회 예선에서 2승 1패로 준결승에 올라갔지만, 포툼에게 아깝게 패해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 참가한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와 테레사 클럼펜하우어(네덜란드) 등 여자 선수들은 각각 3패로 예선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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