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MB 세계캐롬연맹, 오는 7월 8일부터 12일까지 'UMB 버추얼 원캐롬 챌린지' 개최

'3쿠션 사대천왕' 야스퍼스 산체스 블롬달 출전... 韓 조명우 초청 받아

각자 집에 있는 당구대에 카메라 설치하고 유튜브 등 SNS 라이브로 승부 벌여

사상 최초로 열리는 비대면 당구대회 'UMB 버추얼 원캐롬 챌린지'가 오는 7월 8일부터 12일까지 개최된다.   사진=UMB 제공
사상 최초로 열리는 비대면 당구대회 'UMB 버추얼 원캐롬 챌린지'가 오는 7월 8일부터 12일까지 개최된다. 사진=UMB 제공

[빌리어즈=김탁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사상 최초로 비대면 당구대회가 열린다. 무려 8500km를 사이에 둔 선수들이 직접 만나지 않고 3쿠션 대결을 벌이는 획기적인 대회다.

UMB 세계캐롬연맹(회장 파룩 엘 바르키)은 오는 7월 8일부터 12일까지 비대면으로 경기를 하는 'UMB 버추얼 원캐롬 챌린지'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세계당구대회가 장기간 중단되어 있는 침체기에 당구 팬들의 볼거리를 위해 열리는 이벤트 대회다.

세계랭킹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와 토브욘 블롬달(스웨덴, 3위),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6위) 등 3쿠션 사대천왕이 오랜만에 당구 팬들 앞에 서고, 에디 멕스(벨기에, 4위), 세미 사이그너(터키, 11위), 타이푼 타스데미르(터키, 5위) 등 유럽의 3쿠션 스타들이 출전한다.

아시아에서는 한국의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 10위)와 베트남의 쩐뀌엣찌엔(7위) 등 2명이 초청을 받아 총 8명이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방식은 비대면 대회의 특성상 선수들이 직접 만나서 경기를 하지 않고, 각자의 집에 카메라가 설치된 당구대에서 인터넷 중계를 보면서 대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존 당구경기와 마찬가지로 1 대 1로 치러지며, 선수들은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 생중계(SNS 라이브)를 보면서 대결을 벌이게 된다.

한 경기당 50점 단판으로 진행되는데, 비대면 경기이기 때문에 각 이닝은 매번 초구 포지션에서 시작하게 된다.

즉, 승부치기처럼 초구 포지션에서 득점을 많이 해 누적점수가 50점에 먼저 도달하는 선수가 이기는 경기다. 

각 이닝 초구 포지션으로 초기화되기 때문에 수비는 의미가 없어지게 되고, 오로지 공격력만을 측정해 승패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대회 소식을 접한 당구 팬들은 "오랜만에 야스퍼스와 산체스 등 3쿠션 사대천왕의 경기를 볼 수 있다니 반가운 소식이다", "코로나 시대에 비대면으로 경기를 할 수 있다니 획기적이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번 대회 예선은 4명씩 2개 조로 나누어 리그를 치르고, 상위에 오른 4명이 준결승과 결승을 거쳐 최종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A조는 야스퍼스, 타스데미르, 산체스, 사이그너, B조는 블롬달, 멕스, 조명우, 쩐뀌엣찌엔이 대결을 벌인다.

한국의 조명우는 유럽 시간 기준으로 8일 오후 1시에 블롬달과 첫 경기에 출전하고, 9일과 10일에 각각 1경기씩 치르게 된다. 그밖에 11일에는 준결승, 12일에는 결승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서울에 있는 조명우와 독일에 있는 블롬달 사이의 거리는 5300마일, 약 8600km다.

이번 대회는 정식 토너먼트가 아니기 때문에 상금은 많지 않다. 총 1만유로(한화 약 1350만원)가 출전 선수들에게 골고루 분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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