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송탄중학교(교장 방승일)에서는 일주일에 한 번 당구를 배우는 시간이 있다. 바로 (사)대한당구연맹(회장 박보환)에서 진행하는 '2023 KBF 아이리그(i-League)' 시간이다.'KBF 아이리그'는 핵물리학자 박우진 박사의 '찾아가는 당구교육 교실'과 빌리언트 쌤의 '방과후 당구학교', 레이스 방식의 스트로크 대회 '아이리그 서밋'의 3단계로 구성된다.송탄중학교는 'KBF 아이리그'를 위해 비어있는 교실 두 곳에 포켓볼 테이블 2대와 캐롬 테이블 2대씩을 설치하고 매주 수요일 5교시면 '방과후 당구학교'를
당구가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는 데는 장장 30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93년에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을 시작으로 법적인 제재를 하나둘 탈피하기 시작해 당구 문화의 요체였던 당구클럽이 지난 2017년 12월에 전면 금연 구역으로 설정되면서 마지막 과제였던 학교와 당구가 연결고리를 찾게 됐다.그리고 2021년에 교육환경보호법이 국회 문턱을 넘어 개정됐고, 지난해 3월에 시행되면서 37년의 노력이 결실을 보았다.이제는 당구의 학원 스포츠화를 어떤 방향으로 풀어내는 것이 새로운 숙제였다. 교육환경보호법 시행 얼마 뒤 대한체육회에서 유청소
올 한해는 ‘서서아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서서아(전남)는 올 1월 ‘2023 카무이 세계여자9볼선수권대회’에서 ‘세계랭킹 1위’의 디펜딩 챔피언 켈리 피셔(잉글랜드)를 9-8로 꺾고 4강에 진출해 11년 만에 여자 포켓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공동3위에 올랐다.비록 준결승전에서 우승자인 저우제위(대만)에게 7-9로 패해 아쉽게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으나 오랜만에 포켓볼 종목 세계선수권에서 입상하며 한국 여자 포켓볼의 존재를 다시 한번 세계에 알렸다.이후 서서아는 한 달 만에 미국에서 열린 라스베이거스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
당구계에 인공지능(AI)과 증강현실(AR) 기반의 교육 시스템이 전격 도입된다. 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KBF·회장 박보환)과 당구 디지털시스템 개발사 큐스코(대표 박정규), AI와 AR로 '빌리아이'를 개발한 아이로브(대표 정윤식)가 지난 12일 '3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새로운 당구 교육 시스템 도입에 나섰다.당구연맹은 16일 이같은 사실을 공개하며 "3자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AR 기술을 바탕으로 다방면의 교육용 당구 사업을 추진하고, 고도화된 당구 시스템 구축에 힘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최근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
"당구로 학교 문화를 더 즐겁게 만들겠다"인천시교육청(교육감 도성훈)이 전국 최초로 '당구'를 매개로 건강한 학교 문화를 만들기 위한 사업을 시작했다.이른바 '사제동행 당구 중점학교'는 교내에 당구 전용 교실을 설치해 학교스포츠클럽을 운영하는 사업이다. 과거 유기 종목에서 스포츠로 변화해 프로화까지 성공한 당구가 이제는 정식 학교스포츠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는 역사적인 변화를 기대할 만한 일이다.과거 당구는 유기 종목으로 치부돼 한때 법률적인 제약이 따랐던 스포츠였다. 18세 미만 청소년의 당구장 출입이 금지됐고, 학교 근처에 당구클
'꿈의 상금'으로 불렸던 1억원이라는 돈을 우승자에게 지급하는 대회가 점점 늘어나 전 세계에서 열리는 당구대회에 '우승상금 1억원'이 간판처럼 걸리고 있다.영국의 프로스누커 '월드 스누커 투어(WST)'에 이어 캐롬 3쿠션 종목도 한국의 프로당구(PBA) 투어가 출범한 지난 2019년부터 '우승상금 1억원'을 지급하고 있고, 포켓볼은 최근 대회에서 '7만5000달러(약 1억원)'를 우승상금으로 걸고 대회를 개최했다.오래전인 80년대에 프로화의 기틀을 완성한 스누커에 이어 최근 캐롬과 포켓볼까지 프로스포츠로 진입하면서 당구는 전 종목
한국 당구 큐 제조의 선두 브랜드 '한밭(HANBAT)'에서 개인 큐 라인업 중 '더 플러스-7 섀도우' 버전을 출시했다.'더 플러스-7'은 과거 국내외 유명 선수들이 경기에서 직접 사용했던 모델로, 10년 넘게 당구 유저들의 사랑을 받아온 모델이다.이번에 출시된 섀도우 버전은 기존 '더 플러스-7'에 매혹적인 색상을 입혀 특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3가지 색상으로 출시된 '더 플러스-7 섀도우'는 유니크한 옐로우와 청명한 블루, 묵직한 블랙 등이다.'더 플러스-7 섀도우'는 한밭 고유의 특허기술인 '플러스파이브'로 제작된 개인용 큐
"빌리보드로 구장 운영이 편리해졌어요"경기도 고양시 신원동 늦은 밤, 월드당구클럽에서는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야간 3쿠션 당구대회가 한창이다. '제2회 신원 월드 야간3C당구대회'가 지난 9월 8일 토요일 늦은 밤에 열렸다.월드당구클럽(대표 김대길)은 2017년에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신원동에 자리를 잡았다. 프랑스 명품당구대 '쉐빌로뜨' 10대와 허리우드 골드플러스 7대가 설치된 월드당구클럽은 디지털스코어보드 '빌리보드'를 설치해 최상의 조합을 완성했다. 18년의 당구장 운영 경력을 바탕으로 노하우를 쌓아온 월드당구클럽 김대길 대
불과 17살의 튀르키예 선수가 정상급 선수들이 즐비한 '3쿠션 당구월드컵' 무대에서 펄펄 날고 있다.2006년생인 부라크 하샤쉬(17)는 지난해 '세계주니어3쿠션선수권대회'에서 챔피언에 오르며 유럽의 차세대 3쿠션 강자로 급부상했다. 현재 UMB 남자 3쿠션 세계랭킹은 101위다.사실상 랭킹은 의미가 없다. 그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성인 선수들과의 대결에서 장타를 앞세워 애버리지 2점대를 넘나드는 실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심지어 기복도 거의 없어서 경기를 보면 매번 빈틈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강한 공격력으로 자신보다 훨씬 크고
대한당구연맹(회장 박보환)이 스포츠인권 우수사례공모전 대상에 선정됐다.대한체육회(회장 이기흥)는 오는 12일 스포츠인권의날 3주년을 기념하고 그 의미와 정신을 되새기기 위한 '스포츠인권의날 기념행사'를 개최한다.이날 행사에서는 체육계의 인권의식 향상과 인권 존중 문화 증진을 위해 공헌한 개인과 단체에 대한 '스포츠인권 우수사례 공모전' 시상식과 국대스마터즈들의 체육인 인권보호 활동에 대한 시상을 하고, 우수 인권홍보 영상물 상영 등을 통하여 스포츠인권 보호의 긍정적인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이날 스포츠인권 우승사례 공모전 시상식에서
"모든 경기는 기다려 온 크라스마스 선물처럼 놀라움 그 자체였어요"33년 전 큐를 잡기 시작했던 이탈리아의 한 당구선수가 '3쿠션 세계랭킹 1위' 마르코 자네티(61·이탈리아)와의 추억을 공개하며 고마움을 전했다.최근 이탈리아 사르데냐 칼랑지아누스에서 열린 '국제 바이애슬론 팀컵 오픈'에 자네티와 한 팀으로 출전한 '5핀' 종목 선수 미켈란젤로 아니엘로(47). 그가 어린 시절 자신의 우상이었던 마르코 자네티와 함께 찍은 사진 한 장을 자신의 SNS에 올리며 바이애슬론 팀컵에서 우승한 소감을 밝혔다.공개된 사진은 1990년에 찍은
"공이 어떻게 저렇게 움직여?"물리력을 무시한 놀라운 예술구 묘기로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는 포켓볼 트릭샷 아티스트 '베놈(본명 플로리안 콜러)'.그가 최근 공개한 3쿠션 예술구 묘기가 화제다. 예상 밖의 공 움직임에 저절로 감탄사가 나온다.베놈은 지난 2일 자신의 SNS에 캐롬 경기용 당구대인 국제식 대대에서 찍어치기와 밀어치기, 끌어치기 등 다양한 타법으로 예술구를 성공시키는 영상을 제작해 업로드했다.이번 영상에서 베놈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여러 가지 예술구 묘기를 선보였다. 캐롬 전문 예술구 선수급의 놀라운 실력을 보여줘 팬들
한국당구아카데미가 17년간의 가산 생활을 접고 지난 8월 영등포구 당산동으로 이전했다.1991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당구아카데미인 (사)한국당구아카데미는 체계적인 이론과 실기를 토대로 그동안 수많은 당구선수와 당구 동호인을 양성해 왔다.기초부터 탄탄한 단계별 맞춤 강의와 초·중·고급 각 단계에 맞는 실전 커리큘럼을 적용해 지난 30여 년간 당구 교육의 산실로 자리 잡아 왔다.또한, 허리우드배 전국 여성 4구대회와 중앙부처 당구 동호인대회, 무림고수를 찾아라 등 다양한 대회와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선수 발굴에도 앞장섰다.현재 프로당구
여기 '찐' 당구 DNA를 가진 남매가 있다.박은지(35)-박규서(32) 남매로, 누나 박은지는 국내 톱 랭커로 활약 중인 충남체육회 소속의 포켓볼 선수이고, 동생 박규서는 한때 포켓볼 선수였으나 현재는 동호인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이 둘의 아버지는 캐롬, 포켓볼, 스누커, 잉글리시빌리어드 등 당구 전 종목에서 선수로 활약한 박승칠이다.박은지와 박규서는 이번 시즌 'KBF 당구 디비전 리그' 포켓 D3 리그에 허세양, 김범서와 함께 충남당구연맹 A팀에서 같이 호흡을 맞췄다.유일한 남매 팀으로 이번 디비전 리그에 참가했다. 디비전
새내기 여자 당구선수들이 아프리카TV를 통해 당구 팬들에게 추석 인사를 전했다.최근 여자 3쿠션 무대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온 김도경(대구)과 허채원(한체대), 최봄이(김포), 김하은(충북), 이다연(대전), 김보건(경북체육회) 등이 민족 최대 명절 한가위를 맞아 상큼한 메시지를 전달했다.이 선수들은 아프리카TV가 도입한 '미디어프로'로 활동 중이다. 아프리카TV의 숏폼 '캐치'를 통해 인사를 전한 김도경은 "안녕하세요. 당구 미디어프로 김도경입니다. 미디어프로가 된 만큼 좋은 활동 보여드리고 선수로서도 좋은 성적 많이 낼테니까 많
2001년에는 지금 PBA 에스와이에서 뛰고 있는 박인수가 나가 10위에 올랐고, 신승수가 12위를 차지했다. 2002년에도 한국은 황형범과 오종성이 나가 각각 10위와 17위에 올랐다. 2003년에는 황형범이 출전해 9위, 2005년 주니어 세계선수권에는 한국의 홍진표와 이명규가 출전했다.2007년부터 1년제로 열려 코로나 이전 2019년까지 매년 열려 총 13회가 개최됐다. 그리고 2022년에 1년제로는 14번째 대회가 열렸다. 2001년부터 합하면 2022년 주니어 세계선수권은 18회 대회였다. 1년제로 2007년부터 13년
세계주니어3쿠션선수권대회는 지난 2001년에 처음 시작됐다. 성인부 남자 3쿠션 세계선수권이 1928년에 처음 열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려 73년이 지나서 한참 늦게 주니어 세계선수권이 시작됐다.캐롬 종목은 19세기 말에 유럽을 중심으로 출발했기 때문에 타 대륙으로 퍼지는 데는 시간이 꽤 필요했고, 이를 토대로 스포츠로서의 기반을 닦아 전 대륙 선수가 참가하는 진짜 세계선수권다운 대회가 개최되기까지 수십 년이 걸렸다.주니어 세계선수권는 세계 당구계가 무수한 역사를 기록한 이후에야 2001년에 첫발을 떼었다.1928년 시작된 세계선수
KBF 당구 디비전 리그의 포켓볼 D3 리그가 올 시즌 6라운드의 경기를 모두 쳤다.그 결과, A리그에서는 제주도의 순수 동호인 팀 '창꼬'가 전문 선수가 포함된 팀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창꼬는 이번 시즌 22승 2무 6패로 68포인트를 얻었다. 15승 2무 13패로 47포인트를 얻은 경기B팀은 2위에, 광주A팀 13승 15패(39포인트)로 3위에 올랐다.제주도 동호인 선수들이 뭉친 창꼬 팀은 이번 시즌 D3 리그 참여를 위해 라운드가 진행될 때마다 제주도와 서울을 오가는 열정을 보여줬다.창꼬는 팀마스터 김혜성을 중심으로 이금
인천당구연맹(회장 김태석)이 학교 스포츠클럽 및 전문 당구 교육 활성화를 위해 인천시교육청(교육감 도성훈)과 최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은 학생들이 건전한 당구 문화를 접하면서 당구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아울러 전문적인 교육을 통해 유소년 당구선수를 육성하는 산실을 만들겠다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이에 대해 인천연맹 김태석 회장은 "인천은 과거 한국 당구가 시작된 지역으로 그동안 많은 우수 선수들을 배출하며 한국 당구의 발전에 이바지해 왔다. 당구는 앞으로 제도권의 교육 체계 안에서 학교 스포츠로 당구가 자리를 잡아 제2의
20년 전부터 서서히 불기 시작한 아시아의 바람이 정상에 휘몰아쳤다. 세계선수권에서 정통의 유럽은 뒤로 물러섰고 아시아가 그 자리를 꿰찼다.지난 6일부터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리고 있는 남녀 세계3쿠션선수권대회에서 아시아의 거센 돌풍이 이어졌다.한국은 조명우(서울시청-실크로드시앤티)가 남자 세계선수권에서 공동 3위에 올라갔고, 여자 선수권에서는 이신영(충남)과 김하은(충북)이 한날 준결승에 진출했다.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먼저 끝난 남자 세계선수권은 베트남이 새 역사를 썼다. 준결승에 쩐뀌엣찌엔과 바오프엉빈이 올라가 결승에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