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유은호 기자] 스포츠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운이 따라줘야 한다.당구뿐만 아니라 모든 스포츠 경기에서 연습한 만큼 실력 발휘를 잘하고도 운이 따라주지 않아서 이기지 못하는 경우는 허다하다.당구에서 승운(乘運)은 의도하지 않은 득점, 즉 ’행운의 샷(Lucky Shot)’이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행운의 샷은 경기 전체의 흐름을 끊거나, 연속 득점을 올릴 수 있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며 판세를 뒤집기도 한다.박빙의 승부가 벌어지다가 마지막 점수에서 행운의 샷으로 ‘소위 ‘큰 거 한방’을 맞게 되면 뛰는 선수나 보는 관중이나 모두 허탈하다.선수 입장에서 그렇게 당한 패배는 기억이 오래가기도 한다.페이스북 미디어 스누커 플라넷은 지난 5월에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더 블랙볼 파이널'로 불리는 1985년 스누커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은 역사상 가장 긴박했던 결승전으로 손꼽힌다.스티브 데이비스(당시 28세, 잉글랜드)와 데니스 테일러(당시 37세, 북아일랜드)가 벌인 이 승부는 1985년 4월 27일에 시작하여 29일 오전 12시 23분이 되어서야 끝났다.프레임 스코어 17-17에서 진행된 마지막 35번째 프레임은 무려 68분이 걸렸다. 당시 세계 랭킹 1위였던 데이비스는 1981년 첫 세계 챔피언에 올라 83년과 84년에 연달아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했고, 85년에도 결승에 올라 3연패에 도전하고 있었다.반면, 세계 랭킹 11위에 올라있던 테일러는 1979년 이후 6년 만에 월드 챔피언십 결승에 진출하여 6년 전
[빌리어즈=안소영 기자] 누구나 알고 있듯이 당구대는 사각형이다. 상식적인 당구대는 모든 스포츠의 용품 규격이 정해져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각형으로 정의되어 있다. 그러나 엄밀히 따지면 시합용 당구대는 규정에 따라 사각형이 맞다. 시합용이 아니라면 규격이 상이한 다른 모양의 당구대가 얼마든지 가능하다.실제로 시합용이 아닌 그 외에 당구대는 사각형뿐만 아니라 원형, 삼각형, 육각형 등 다양한 모양으로 존재한다.몇 년 전 유튜브를 통해 사각형이 아닌 다른 모양의 당구대에서 당구를 치는 영상이 공개된 적이 있다. 영상에 나오는 곳은 필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스누커는 포켓볼이나 캐롬 종목과 달리 테이블에 깔린 천에 한쪽 방향의 결이 있고, 당구공마저 작기 때문에 스누커 경기에서 스워브샷(swerve, 곡구)을 성공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얼마 전 2017년 스누커 세계 챔피언에 오른 마크 셀비(34, 잉글랜드)가 지난 5월 1일 열렸던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장거리 '슈퍼 커브 샷'을 멋지게 성공시켰다. 상대방 존 히긴스(42, 스코틀랜드)가 수구를 완벽하게 가리는 디펜스를 하자 이를 셀비가 큐를 세워서 스워브샷으로 풀어낸 것.목적구인 레드볼까지 두 개의 컬러볼이 진로를 막고 있었는데, 셀비는 과감하게 장거리 스워브샷을 시도해 레드볼을 퍼팅하기까지 했다. 그런데 이 득점은 멋진 '슈퍼 스워브샷'이기는 하지만,
[빌리어즈=유은호 기자] 스누커 세계 챔피언 마크 셀비(34∙잉글랜드, 세계 랭킹 1위)가 샷의 진수를 보여주는 놀라운 장거리 뱅크 샷을 성공시켰다. 셀비는 지난 4월 27일 열린 '2017 벳프레드 스누커 월드 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세계 랭킹 4위 딩준후이(31・중국)와 맞붙었다.딩준후이에게 0-1로 뒤진 2프레임에서 셀비는 68:22로 앞서 있었다. 점수차가 46점이나 나고 테이블 위에 9개의 공밖에 남지 않았지만, 딩준후이에게 한 번의 기회를 주게 되면 역전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레드볼-컬러볼 포지셔닝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으려는 셀비와 마지막 기회를 잡아서 역전을 노리던 딩준후이는 테이블 위에서 한참 동안 기싸움을 벌였다.계속해서 딩준후이는 큰 점수차를 뒤집
[빌리어즈=안소영 기자] 카렌 윌슨(26∙잉글랜드, 세계 랭킹 14위)이 전무후무한 '4볼 컴비네이션' 샷을 성공시켰다. '2017 벳프레드 스누커 월드 챔피언십' 8강전에서 존 히긴스(42∙스코틀랜드, 6위)와 대결한 윌슨은 2-2로 동점인 경기 초반에 무려 4개 레드볼을 맞혀 목적구를 퍼팅시킨 '4볼 컴비네이션' 샷을 선보였다.그런데 윌슨의 이 샷을 두고 스누커 팬들은 "플루크인가, 아닌가"를 놓고 갑론을박 설전을 벌였다. 월드 스누커(World Snooker)가 공개한 위 영상에 샷을 성공시킨 윌슨이 놀라는 듯한 표정을 지었기 때문이다. 스누커 팬들은 "성공 후에 스스로 놀라는 표정이다. 저건 우연이다", "이런 득점은 정상적인 방법이 아니다" 등 플루크라는 사람들과 "저
'마술사' 숀 머피(35, 잉글랜드)가 일명 '접시'로 불리는 어려운 역회전 빈쿠션치기 샷을 성공시켜 큰 박수를 받았다. 지난 4월 21일 '2017 스누커 월드 챔피언십' 2라운드 세션1에서 '더 로켓' 로니 오설리번(42, 잉글랜드)과 맞붙은 머피는 수구의 진로를 다른 목적구가 막게 되자 과감한 빈쿠션치기를 시도했다. 머피가 시도한 샷은 장-단-장으로 떨어지는 3쿠션 역회전 빈쿠션치기.목적구인 레드볼이 사이드포켓 앞에 있기는 했지만 포켓 코너로부터 가까이에 있었고, 스누커 테이블에서 빈쿠션치기를 성공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정확하게 수구를 컨트롤해야 득점이 가능했다.게다가 머피는 프레임 스코어 1-3으로 뒤지고 있었기 때문에 파울로 더 이상 점수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스누커는 당구 종목 중 가장 공이 작은 반면, 당구대는 가장 크기 때문에 트릭샷을 구사하는 것이 쉽지 않다. 당구대에 깔린 테이블 클로스 역시 다른 종목과 재질과 결이 달라서 수구를 마음대로 컨트롤하기가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다. 그런데 이 스누커 당구대에서 마치 포켓볼 트릭샷 아티스트인 '베놈(플로리안 콜러, 29・프랑스)'처럼 트릭샷을 구사하는 선수가 있다. 잉글랜드의 스누커 아마추어 선수인 폴 매카버리(27)가 바로 그 주인공.매카버리는 지난해 1월에 당구대 위 전등을 이용한 트릭샷을 유튜브에 올리면서 유명세를 탔다. 그동안 포켓볼 당구대에서 베놈이 보여주던 움직이는 공을 맞춰서 퍼팅하는 것이나, 장애물을 뛰어 넘는 고공 점프샷 등의 고난도 트릭샷은 물론, 수구를
[빌리어즈=안소영 기자] 당구를 발로 하는 이색 스포츠 종목이 있다. 포켓볼을 변형한 이색 스포츠 풋풀(Foot Pool)은 글자 그대로 축구 기술과 당구 경기의 포맷을 접목한 새로운 종목이다. 풋풀은 포켓볼 당구대와 경기 형식, 규칙 등을 적용하고 큐 대신 축구 기술, 즉 발과 머리로 공을 퍼팅하는 경기다. 족구공 크기의 풋풀공을 포켓볼 경기처럼 목적구를 모아 놓고 랙을 한 상태에서 수구를 발로 차서 브레이크하면 경기가 시작된다.자신의 목적구를 코너와 센터의 포켓에 퍼팅을 하면 득점이 인정된다. 당구공의 당점을 조준하듯이 풋풀공의
다니엘 산체스(43, 스페인)가 '2016 로잔 빌리어즈 마스터스'에서 보여준 놀라운 빈쿠션치기 대회전 샷이 화제다.한국의 강동궁(37, 동양기계)과 준결승전에서 대결한 산체스는 16:3으로 크게 앞서 가던 중 빈쿠션치기 대회전 찬스를 만들었다.신중하고 정확하게 계산을 하여 샷에 들어간 순간 뜻하지 않은 '행운의 샷'이 산체스는 물론, 관중들까지도 당황스럽게 했다. 마치 계산된 샷인 것처럼 아주 멋진 득점에 정확하게 성공했지만, 산체스는 손으로 입을 가리고 그 샷이 의도하지 않았던 것임을 시인했다.만약 산체스가 강동궁을 향해 가슴에 손을 얹고 머리를 숙이지 않았다면 산체스의 멋진 득점으로 회자되었을지도 모를 일이다.평소 사람 좋고 착하기로 소문난 산체스는 준결승전이라는 중
로니 오설리번(42, 잉글랜드)이 2017 다파벳 마스터스 결승전에서 놀라운 장거리 컴비네이션샷을 성공시켰다.조 페리에게 0-2로 뒤지던 3프레임에서 오설리번에게 수구는 테이블 아래쪽으로 내려와 있고 레드볼조차도 뭉쳐있어서 퍼팅을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희박한 포지션이 놓였다.웬만하면 디펜스를 시도하여 한 번 지나가야 할 포지션이었지만, 오설리번은 과감하게 컴비네이션 퍼팅을 시도하여 성공시켰다. 우리가 오설리번을 '더 로켓'이라 부르는 이유가 바로 이런 그의 놀라운 공격력 때문이다. 오설리번은 이 공격의 성공으로 3프레임에서 86:27로 승리할 수 있었다.
[빌리어즈=김탁 기자] 2017 마스터스 준결승전에서 조 페리(43, 잉글랜드)는 배리 호킨스(38, 잉글랜드)에게 2-3으로 한 프레임 뒤지고 있었다. 호킨스는 컬러볼 뒤로 수구를 숨기는 기막힌 디펜스에 성공했고, 페리가 이 포지션을 풀지 못하고 실패를 거듭하면 다시 한 프레임을 내주면서 어렵게 끌려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 호킨스가 디펜스샷을 성공하는 장면그러나 페리는 당황하지 않고 단 한 번에 호킨스의 어려운 수비를 풀어내며 전세를 뒤집을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페리는 이 결정적인 샷을 기회로 삼아 6-5로 호킨스를 따돌리고 결승에 진출했다.
[빌리어즈=김탁 기자] '더 호크(The Hawk)' 배리 호킨스(38, 잉글랜드)가 지난 1월 18일 열린 2017 다파벳 마스터스 1라운드 경기에서 왼손으로 잡고 있던 레스트를 놓쳐 옐로우 컬러볼을 건드리는 황당한 실수를 범했다. 왼손잡이인 호킨스는 레드볼 퍼팅에서 브리지를 할 수 없게 되자 오른손으로 큐를 잡고 왼손으로 레스트를 고정한 채 득점을 성공시켰다. 그런데 믿었던 왼손에서 그만 레스트가 미끌어져 버린 것. 새끼손가락에서 튕겨져 나간 레스트 손잡이가 옐로우 컬러볼을 건드리고 말았다. 이 실수로 상대 선수인 '세계랭킹 5위' 숀 머피(35, 잉글랜드)에게 4점을 헌납한 호킨스는 64:0에서 64:40까지 추격을 허용했다.호킨스는 앞선 두 프레임으로 연속으로 승리하며 2
[빌리어즈=김탁 기자] 스누커 경기의 마지막 점수 샷은 관중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스누커 선수들은 점수 차가 벌어져 프레임의 승패가 결정된 상황에서는 마지막 점수를 묘기에 가까운 샷을 선보이거나 아예 파울을 범하며 재미있는 상황을 연출하는 샷을 시도하곤 한다. 이런 재미있는 마지막 샷이 성공하면 경기 내내 조심스럽게 선수들의 경기를 관람하던 팬들은 색다른 스누커의 매력을 느끼게 된다.이러한 재미있는 마지막 샷을 성공한 장면을 모아 태국의 에서 동영상으로 공개했다. 영상 속에는 한 손으로 샷을 시도하거나, 아예 큐가 아닌 '손당구' 묘기를 샷을 성공시키고 플로리안 베놈처럼 쿠션에 수구를 튕겨 높이 띄우면서 마지막 블랙볼을 성공시키기도 한다. 스누커
[빌리어즈=김탁 기자] 태국의 텝차이야 운누(30, 세계 랭킹 35위)가 '블랙볼 징크스'로 인해 맥시멈 브레이크를 놓쳤다.스누커에서는 한 선수가 1이닝에 테이블 위의 모든 공을 퍼팅시켜 147점을 기록하는 것을 맥시멈 브레이크라고 한다.지난 4월 12일에 열린 '2016 벳프레드 스누커 월드 챔피언십' 최종 예선에서 앤서니 맥길(30, 스코틀랜드)과 대결한 운누는 1-2로 뒤진 네 번째 프레임에서 140점까지 안정적으로 포지셔닝을 하며 득점을 이어갔지만, 마지막 평범한 블랙볼 퍼팅에서 실수를 범해 맥시멈 브레이크에 실패했다. 운누가 마지막 블랙볼 퍼팅에 실패해 맥시멈 브레이크를 놓친 것은 이번 시즌에서만 두 번째다.운누는 아직까지 공식 경기에서 맥시멈 브레이
[빌리어즈=안소영 기자] 스누커 세계 랭킹 7위 숀 머피(33, 잉글랜드)가 지난 8일부터 웨일스 랜디드노에 위치한 베뉴 컴리에서 열리고 있는 '2016 래드브로크 월드 그랑프리'에서 멋진 롱퍼팅 컴비네이션 샷을 성공시켰다. 1라운드 32강전 경기에서 세계 랭킹 16위 마이클 화이트(24, 웨일스)와 대결한 머피는 1프레임을 75:0으로 가볍게 승리하고 이어서 벌어진 2프레임에서 포지셔닝 실패로 넣을 수 있는 레드볼이 없자 과감하게 롱퍼팅 컴비네이션 샷을 시도했다.머피는 이 어려운 샷을 성공시키며 42:18로 역전했고, 2프레임도 68:35로 승리했다.경기 결과는 머피가 화이트를 4-0으로 누르고 2라운드 16강전에 진출했다. 10일 저녁 8시(현지시각)에 열
[빌리어즈=유은호 기자] 당구에만 트릭샷이 있는 것이 아니다. 최근 인터넷 동영상 공유 사이트에 올라온 한 남성의 탁구공 트릭샷이 화제다. 탁구공을 던져 촛불을 끄는 건 예사고, 골프채로 탁구공을 쳐 목표물에 정확히 맞히고, 드라이어 바람 위에 떠 있는 탁구공을 탁구 서브를 이용해 정확히 타격한다. 게다가 당구에서 쿠션을 이용하듯 직접적인 타격이 아닌 벽이나 다른 사물에 맞힌 후 바운스를 이용해 목표물을 맞히는 등 다양한 묘기를 선보이고 있다.특히 포켓볼 테이블 위에서 가벼운 탁구공을 당구 큐로 샷을 해 레일 위에 올린 물컵에 넣는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대런 애플턴이 자신의 SNS에 고난도의 터치 훈련법을 소개하며 도전자를 찾았다. 24시간 안에 이 터치 훈련을 연습한 후 이 훈련에 성공한 사람에게 상을 주겠다고 했으나 아직까지 이 미션을 완료한 사람이 없다. 순서대로 놓여 있는 1번부터 15번까지의 공을 차례로 넣어야 하며, 절대 수구(큐볼)가 레일에 닿아서도, 다른 공에 닿아서도 안된다. 자, 준비되었다면 도전하라!
[빌리어즈=안소영 기자] 세계 당구의 지형 변화를 주도하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는 중국의 '차이니즈 8볼' 대회가 지난 1월 열렸다. 우승 상금 30만 위안(약 5,400만 원)이 걸린 '2016 차이니즈 8볼 마스터스'에서 나온 '톱5' 샷을 영상으로 모았다. via Alison Chang
'베놈' 플로리안 쾰러의 가능성은 과연 어디까지일까.이번에는 그가 빗자루를 들고 나왔다. 빗자루 끝에는 팁도 없고 초크도 바르지 않았다. 그저 뭉툭한 막대기에 불과한 빗자루로 베놈은 스핀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훌륭하고, 재밌고, 놀라운 영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