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쿠션 샛별'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가 2019 KBF 슈퍼컵 3쿠션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김행직(전남)을 18이닝 만에 40:21로 꺾고 우승상금 5000만원을 차지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빌리어즈=김주석 기자]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가 '2019 KBF 슈퍼컵 3쿠션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조명우(국내 3위)는 9일 오후 6시에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국내랭킹 2위 김행직(전남)을 18이닝 만에 40:21로 누르고 우승상금 5000만원의 주인공이 되었다.

이번 대회에서 누적 평균득점 2점대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던 조명우는 결승에서도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승부처는 13이닝 조명우의 타석. 조명우는 17:19로 2점 지고 있던 13이닝 타석에서 '하이런 12점'을 올리며 29:19로 대역전극을 펼쳤다.

결승전 초반에는 김행직이 경기를 주도했다. 김행직은 1이닝부터 3-1-3점을 올려 7:3으로 리드했고, 6이닝 5득점과 8이닝 2득점, 9이닝 3득점 등을 모아 17:12로 앞서갔다.

그러나 조명우가 10이닝부터 2-1-2점을 만회해 17:19, 2점 차로 따라붙으면서 접전 양상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이어서 조명우는 13이닝에서 연속 13득점을 올리며 29:19로 크게 경기를 뒤집은 채 전반전을 마쳤다.
 

결승전 뱅킹하는 조명우와 김행직. 사진=이용휘 기자


후반전에서도 조명우의 한 방이 끝내 쐐기를 박았다. 조명우는 29:20으로 앞선 16이닝 타석에서 연속 7득점을 보태며 36:20까지 달아났다.

이렇게 기울어진 승부의 추는 원점으로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17이닝에서 한 점씩 주고받아 37:21이 되었고, 18이닝에서 김행직이 범타로 물러나자 조명우가 남아있던 3점을 모두 득점하고 승리를 거두었다.

이번 대회에서 조명우는 총 8경기를 치르면서 146이닝 만에 320점을 득점해 평균 2.192의 높은 득점률을 기록했다.

시상식에서 조명우는 "큰 시합에서 우승을 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 아버지와 실크로드시앤티, DS빌리어즈 식구들의 응원이 힘이 되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우승하는 순간 큐를 높이 들고 기뻐하는 조명우. 사진=이용휘 기자


한편, 아쉽게 준우승에 머문 김행직은 상금 2000만원을 받았고, 공동 3위 조재호(서울시청)와 허정한(경남)은 각각 1000만원을 상금으로 받았다.

지난 6일 시작된 이번 KBF 슈퍼컵은 남자부와 여자부로 나누어 국내 3쿠션 최강자를 가렸고, 8일 열린 여자부 결승에서는 스롱 피아비(서울)가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회장 남삼현)이 주최하는 전국당구대회는 오는 12일 전남 무안에서 개최되는 '2019 무안황토양파배 전국당구선수권대회'로 이어진다.
 

결승전에서 공격하는 김행직. 결승 초반 우세했던 김행직은 조명우가 두 차례 타석에서 연속득점을 터틀려 아쉽게 역전패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 'KBF 슈퍼컵' 결승 경기결과

김행직 21(18이닝)40 조명우


<최종순위>

우승  조명우 8승 평균 2.192
준우승  김행직  6승 1무 1패 1.593
공동3위  조재호 6승 1패 1.725
공동3위  허정한 6승 1패 1.685
5위  이충복 5승 1패 1.943
6위  윤성하 5승 1패 1.525
7위  김동룡 5승 1패 1.390
8위  김준태 5승 1패 1.345


경기결과 제공=코줌큐스코/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