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진출이 기대되었던 오성욱이 준결승전에서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에게 0-3으로 아쉽게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김용근/PBA 프로당구협회


[빌리어즈=김주석 기자] 결승 진출이 기대되었던 한국의 오성욱이 준결승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왼손 신화'의 주인공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의 뛰어난 경기운영과 공격력이 오성욱을 압도했다.

7일 오후 6시 30분에 경기도 고양 엠블호텔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프로당구 PBA 투어 '파나소닉 오픈' 준결승전에서 오성욱은 세트스코어 0-3으로 카시도코스타스에게 완패했다.

카시도코스타스는 중요한 순간마다 터진 4점, 5점짜리 득점으로 오성욱을 무너트렸다.

오성욱이 연속 8득점을 올리며 승부를 보았던 2세트도 효과적인 공격으로 대응한 카시도코스타스가 어김없이 가져갔다.

1세트 초반 5이닝까지 오성욱은 2득점에 그치며 2:8로 끌려갔다.

카시도코스타스는 오성욱이 6이닝 타석에서 3점을 만회하고 추격에 나서자 6이닝 5득점으로 응수하며 13:5로 거리를 유지했고, 이어서 7이닝에 2점을 마무리하며 15:5로 1세트를 승리했다. (1-0)

오성욱은 2세트도 7이닝까지 5:10으로 지고 있다가 8이닝에서 '하이런 8점'을 올리면서 13:12로 전세를 뒤집었다.

준결승전에서 처음 리드를 잡은 오성욱이 살아날 수 있는 기회였다.

그러나 오성욱의 마지막 9점째 샷이 아쉽게 빗나가며 다시 큐를 잡게 된 카시도코스타스는 더 이상의 반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카시도코스타스는 9이닝 공격에서 끝내기 3점타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2-0 리드를 지켰다. (15:13)
 

준결승전에서 카시도코스타스는 중요한 순간마다 적시타를 터트리며 오성욱을 압도했다. 사진=김용근/PBA 프로당구협회


3세트에서도 카시도코스타스는 1-2-2점 등 단타를 적중시켜 3이닝까지 5:2로 초반 분위기를 유리하게 끌고 갔다.

오성욱은 1이닝 2득점 이후 4번의 타석에서 모두 득점 없이 물러나며 2:14까지 뒤져 패색이 짙어졌다.

카시도코스타스는 4이닝 5득점, 5이닝 4득점을 엮어 승리까지 1점만 남겨두었고, 6이닝 타석에서 마무리 득점에 성공하며 15:3으로 승리했다. (3-0)

이번 대회 16강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을 3-1로 완파하고 준결승까지 올라온 오성욱은 준결승에서 패해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카시도코스타스는 전날 열린 8강전에서 한국의 정경섭에게 2-0으로 앞서다가 2-2까지 추격을 허용하는 등 힘겹게 준결승에 올라왔지만, 이번 준결승전에서 적시에 터진 다득점으로 오성욱을 제압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결승전에서 카시도코스타스는 한국의 강민구와 우승상금 1억원을 놓고 격돌한다. 결승 경기는 7일 밤 10시에 시작된다.


◆ PBA '파나소닉 오픈' 준결승 경기결과

오성욱 0-3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

1세트  5(7이닝)15
2세트  13(9이닝)15
3세트  3(6이닝)15


경기결과 제공=빌리보드/PBA 프로당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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