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 '헐크' 강동궁이 32강에서 비롤 위마즈(터키)에게 1-3으로 패해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사진=이용휘 기자


[빌리어즈=김탁 기자] 우승후보로 손꼽히던 한국 톱랭커 3인방 강동궁(국내 6위)과 서현민(7위), 김형곤(2위)이 32강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지난 4일 밤 11시에 경기도 고양 엠블호텔에서 열린 프로당구 PBA 투어 '파나소닉 오픈' 32강전에서 강동궁은 터키의 비롤 위마즈에게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해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1세트를 3이닝 만에 15:5로 승리하고 무난하게 출발했던 강동궁은 2세트를 15:9(6이닝)로 내줘 1-1 동점이 되었다.

이어서 3세트를 6이닝까지 14:12로 앞서 승리가 유력했지만, 7이닝 타석에서 위마즈가 끝내기 3점타로 결과를 뒤집어 1-2로 역전을 당했다.

4세트에서도 강동궁은 유리하게 풀어가던 경기를 막판에 내줘 아쉬움을 남겼다.

강동궁은 7이닝 타석에서 5점을 연속득점하며 9:6으로 앞섰고, 8이닝에 1점을 보태 10:8로 리드했다.

그러나 9이닝부터 위마즈가 2-4점을 올리면서 10:14로 역전을 당해 패색이 짙어졌다.

10이닝 위마즈의 마지막 15점째 뒤돌려치기가 빗나가며 강동궁에게 역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오기도 했다.

11이닝에서 강동궁이 2점을 더 따라붙었지만 13점째 샷이 짧게 떨어지며 스치듯 제2적구를 지나가면서 득점에 실패했고, 곧바로 위마즈가 1점을 마무리해 15:14로 승리했다. (1-3)
 

김형곤은 32강에서 조건휘에게 1-3으로 패해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김민영 기자


같은 시각 김형곤은 'KBF 슈퍼컵 챔프' 조건휘에게 세트스코어 1-3으로 발목을 잡혔다.

1세트에서 김형곤은 3-1-4-5-2점을 몰아치며 15:1(5이닝) 완승을 거두었다.

2세트에서도 5이닝까지 10:6으로 앞섰던 김형곤은 6이닝에서 조건휘에게 연속 3득점을 허용한 뒤 급격하게 분위기가 내려앉았다.

조건휘가 10:10 동점이던 8이닝 타석에서 4점타로 11:14로 앞서기 시작했고, 10이닝에서 남은 1점을 마무리해 11:15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3세트에서는 5이닝까지 1-3-4-1-5점 등 조건휘의 화끈한 득점포가 이어지며 7이닝 만에 15:9로 마무리되었다. (1-2)

마지막 4세트 초반 2-1-5점을 올려 3이닝까지 8:4로 앞섰던 김형곤은 이후 3번의 타석 동안 범타로 물러나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조건휘가 6이닝 타석에서 6점을 따라붙어 8:11로 역전되었고 김형곤이 곧바로 2점을 만회해 10:11이 되었지만, 10:12로 2점 뒤진 10이닝 공격에서 조건휘가 남은 3점을 득점하며 10:15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1-3)
 

강민구에게 패해 16강 진출에 실패한 서현민. 사진=김민영 기자


앞서 8시에 열린 32강 1턴에서 경기했던 서현민은 '다크호스' 강민구에게 0-3으로 패해 탈락했다.

서현민은 1세트 첫 타석부터 연속 7득점을 올리며 기분좋게 스타트를 끊었다.

그러나 서현민이 10:6으로 앞선 강민구의 4이닝 타석에서 '끝내기 9점'에 무너지며 10:15로 역전패를 당했다. (0-1)

2세트를 8이닝 만에 3:15로 내준 서현민은 3세트에서도 초반부터 강민구가 7-4-1점으로 치고 나가 3이닝까지 1:12로 뒤졌고, 이후 2점을 만회하는데 그치면서 6이닝 만에 3:15로 대패해 0-3으로 16강 진출이 좌절되었다.

한편, 이번 32강전에서 국내랭킹 9위였던 고상운과 강타자 이승진 등도 아쉽게 탈락했다.

고상운은 콜롬비아의 로빈슨 모랄레스에게 0-3으로 졌고, 이승진은 한국의 최종복에게 2-0으로 앞서다가 2-3으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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