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가 '2019 호찌민 3쿠션 당구월드컵' 결승전을 독식했다. 결승에서 대결하는 프레데릭 쿠드롱(왼쪽)과 롤랜드 포툼(오른쪽)은 지난 2005년 후르가다 대회 결승에서 한 차례 만나 포툼이 쿠드롱에게 승리하고 챔피언에 올랐다. 사진=김한나/코줌스튜디오


[빌리어즈=김주석 기자] '2019 호찌민 3쿠션 당구월드컵' 결승 두 자리를 벨기에가 독식했다.

세계 2위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과 35위 롤랜드 포툼(벨기에)이 이번 호찌민 대회 패권을 놓고 결승에서 대결한다.

쿠드롱은 26일 오후 3시(이하 한국시간)에 열린 준결승 경기에서 같은 벨기에의 에디 멕스(세계 5위)를 18이닝 만에 40:3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경기 중반 14이닝까지 두 선수는 긴장감을 유지하며 접전을 벌였다.

6이닝까지 12:10으로 멕스가 앞섰고, 멕스는 10이닝 5득점과 11이닝 1득점으로 18:14 리드를 지켰다.

그러나 멕스의 주도권은 쿠드롱이 11이닝 후구 타석에서 5득점으로 19:18 역전에 성공하면서 무너졌다.

쿠드롱은 다음 12이닝에서 4득점을 올려 23:18로 앞선 가운데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첫 타석에서 쿠드롱이 3점을 달아나 26:18로 점수 차가 벌어지자 멕스는 곧바로 14이닝 타석에서 연속 6득점을 만회하며 26:24로 따라붙었다.

이렇게 팽팽하게 유지되던 균형은 쿠드롱이 15이닝에서 '하이런 9점'을 올려 35:24로 크게 앞서면서 금이 갔다.

쿠드롱은 16이닝부터 2-1-2점을 올려 40:30으로 승리하고 통산 33번째 당구월드컵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준결승전에서 에디 멕스(벨기에)를 꺾은 쿠드롱은 통산 33번째 당구월드컵 결승 진출을 달성했다. 사진=김한나/코줌스튜디오


앞선 준결승전에서는 롤랜드 포툼(벨기에)이 14이닝 만에 40:38로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에게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라갔다.

5번째 개최되는 호찌민 당구월드컵 결승전이 '쿠드롱 vs 포툼'의 대결로 압축되면서 벨기에는 우승과 준우승, 공동 3위 등을 모두 휩쓸게 되었다.

'유럽 최강' 벨기에 선수가 결승에서 맞붙은 것은 지난 2017년 12월 이집트에서 열린 엘구나 당구월드컵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벨기에 선수끼리 당구월드컵 결승 대결을 벌인 것은 이번까지 모두 6번이며, 쿠드롱은 결승에서 벨기에 선수를 4번 상대해 결승 전적 1승 3패를 기록했다.

포툼과 쿠드롱은 지난 2005년 후르가다 대회 결승에서 대결해 당시 포툼이 쿠드롱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26일 오후 6시에 시작되는 이번 대회 결승전은 MBC Sports+와 당구 전문 인터넷방송 코줌에서 생중계된다.

 

◆ 준결승 경기결과

에디 멕스 30(18이닝)40 프레데릭 쿠드롱


<결승전 26일 오후 6시>

프레데릭 쿠드롱 vs 롤랜드 포툼

 

경기결과 제공=코줌큐스코/UMB 세계캐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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