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누커 대들보' 이대규(인천체육회)가 22일 새벽 열린 '2019 월드스누커 Q스쿨' 128강전에서 4-2로 홍콩 국가대표 출신 펑궈웨이에게 승리를 거두었다. 빌리어즈 자료사진


[빌리어즈=김탁 기자] '2019 월드스누커(World Snooker) Q스쿨'에 출전 중인 한국의 이대규(24, 인천체육회)가 2라운드에서도 승리하며 순항했다.

이대규는 22일 밤 12시 30분(이하 한국시간)에 시작된 128강전에서 홍콩 스누커 국가대표 출신 펑궈웨이(41)를 4-2로 제압하고 64강에 진출했다.

경기 시작 전 접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3-0으로 이대규가 크게 앞서 쉽게 승리를 거두는 듯했다.

1프레임 초반에는 다소 밀려 32:51로 뒤지고 있었던 이대규는 중반부터 스퍼트를 시작해 61:59로 신승을 거두었다.

2프레임에서는 치열한 기 싸움 끝에 이대규가 68:33으로 승리했고, 이어서 3프레임도 56:18로 따낸 이대규의 압승이 예상되었다.

그러나 승리를 눈앞에 둔 이대규는 벼랑 끝에 몰린 펑궈웨이의 뒷심에 밀려 순식간에 3-2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이대규는 4프레임(34:50)과 5프레임(40:53)을 모두 아깝게 내주었다.

다 잡은 승리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추격을 허용한 이대규가 심리적으로 다소 불리한 상황.

매 프레임 벌어진 밀고 당기는 팽팽한 줄다리기가 4시간 넘게 진행되며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전 양상으로 전개되었다.

위기에 놓인 이대규는 6프레임에서 막판 집중력을 쏟아부어 63:33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첫 토너먼트부터 64강 진출에 성공한 32강 관문에서 이란의 스누커 프로선수 소헤일 바헤디(30)와 대결한다.

'IBSF 아마추어 스누커 세계챔피언' 바헤디는 지난해 월드스누커 투어에 출전해 랭킹 86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바헤디는 2년 투어 출전 티켓이 만료됨에 따라 다시 Q스쿨에 도전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 최고연속득점 87점을 기록하는 등 모두 4-2 완승을 거두고 64강에 진출했다.

이대규는 지난 2017년 아슈하바트 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 스누커 남자 개인전 16강에서 바헤디와 대결해 3-3 박빙의 승부를 벌이며 선전을 펼쳤다.

당시 경기는 바헤디가 마지막 프레임을 11:67로 승리하며 4-3으로 이겼다.

바헤디는 이대규를 꺾고 개인전 동메달을 획득했고, 아슈하바트 대회에서 팀경기 금메달, 6-레드 은메달 등의 성적을 올렸다.

이대규와 바헤디가 대결하는 이번 월드스누커 Q스쿨 64강전은 22일 밤 10시에 시작된다. 

 

◆ 2라운드(128강) 이대규 경기결과

펑궈웨이 2-4 이대규
(59:61 33:68 18:56 50:34 53:40 33:63)

 

* 이대규 64강전 경기일정

2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vs 소헤일 바헤디(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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