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김민영 기자]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회사원들로 가득 찬 서울 여의도의 주말은 주중과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그 많던 사람들은 어디로 가고 문 닫힌 가게들 사이로 차들만 드문드문 지나다닐 뿐이다.
하지만 여의도의 한 거리는 매월 셋째 주 일요일이면 근처 공영주차장은 차들로 가득 차고, 거리는 삼삼오오 짝지어 등장한 남자들의 무리로 활기를 띤다.
바로 성남중고등학교 총동문 당구동호회 때문이다.
일명 ‘성당회’라고 불리는 ‘성남고당구동호회’(회장 윤봉기)는 총 회원이 238명이나 되는 제법 큰 고교동문 당구동호회다.
특히 '키움증권배 고교동창당구대회’의 1회와 3회 대회 공동3위, 2회 대회 8강 입상이라는 성적을 올리며 3번의 대회 모두 입상한 실력파 동문들 덕에 이미 당구 잘 치는 고교동문 당구동호회로 정평이 나 있다.
2013년부터 첫 모임을 갖기 시작한 성당회는 올해로 어느덧 6년째 모임을 이어오고 있다.
40명 정도의 회원이 매월 셋째 주 일요일 서울 여의도의 이국인당구클럽에서 정기모임을 갖고 있으며, 매년 11월에는 100여 명의 회원이 모여 총동창회장배 당구대회를 열고 있다.
또한, 12월 정기모임은 연말결산대회로 치러 1년 동안 우수한 성적을 보인 회원에게 개인 큐를 시상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부터 3대 회장을 맡게 된 윤봉기 회장은 경기도당구연맹의 이사로 오랫동안 재직하며 당구 발전에 힘써 온 당구계 인사이기도 하다. 그렇다 보니 ‘성당회’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윤봉기 회장은 "올해부터 회장직을 맡게 됐지만, 그전 회장들을 도와 성당회 발전에 노력해 왔다. 특히 경기도당구연맹 이사라는 직책도 맡고 있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 성당회가 발전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며 "많은 회원들이 각자의 실력을 발휘하며 여러 아마추어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뿌듯하다"라고 성당회 회원들의 활약상을 전했다.
또한, "올해에는 경복고와 경기고 등 타 학교와의 교류전을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했다.
성당회는 매월 월례대회로 개최되는 정기모임 외에도 기수별, 지역별 모임을 따로 두고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