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Dafabet Masters

결승전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는 로니 오설리번(왼쪽)과 주드 트럼프(오른쪽). 사진=월드스누커 제공

지난 1월 13일부터 20일까지 영국의 런던에서 열린 ‘2019 다파벳 마스터스’는 2018/2019 시즌 트리플 크라운 대회 중 ‘2018 UK 챔피언십’ 이후 두 번째 트리플 크라운 대회다.  

올해로 45회째 개최된 이번 대회에서는 마스터스 결승전에 첫 진출한 주드 트럼프가 로니 오설리번을 이기고 첫 승리를 손에 넣었다.

트럼프는 7-1로 게임을 완전히 장악했고, 로니 오설리번은 두 번의 센츄리 브레이크를 성공시켰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10-4로 패하고 말았다.

이 결과는 로니 오설리번의 지난 13번의 마스터스 결승 중 가장 참혹한 패배였다.  

디펜딩 챔피언인 마크 앨런과 월드 챔피언인 마크 윌리엄스가 1번, 2번 시드를 받아 출전했으며, 남은 자리는 ‘2018 UK 챔피언십’ 이후 세계 랭킹 순위로 결정되었다.  

잭 리소브스키가 첫 마스터스 데뷔전을 치른 가운데, 루카 브뤼셀은 그의 첫 라운드 경기에서 140점의 대회 최고 브레이크를 기록하며 디펜딩 챔피언인 마크 앨런을 6-5로 이겼다.

월드 챔피언인 마크 윌리엄스 역시 첫 라운드에서 닐 로버트슨에게 3-6으로 패했으며, 두 번의 마스터스 마스터스 우승 기록을 갖고 있는 존 히긴스 역시 첫날 라이언 데이에게 5-6으로 패배를 당했다.  

이후 벌어진 8강전에서 로니 오설리번은 라이언 데이를 6-3으로 이김으로써 14번째 마스터스 준결승에 올랐으며, 딩준후이는 루카 브뤼셀을 6-5 간발의 차로 꺾고 2011년 이후 처음으로 마스터스 준결승에 진출했다.

입장하는 주드 트럼프. 사진=월드스누커 제공

또한, 주드 트럼프는 마크 셀비에게 6-2로 승리했다. 처음 두 프레임을 1시간 이상 지속하며 혈투를 벌인 끝에 트럼프가 차지했고, 2-1의 점수 차를 5-1까지 벌인 트럼프는 결국 6-2로 셀비를 꺾고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준결승전 첫 경기로 벌어진 로니 오설리번과 딩준후이의 대결에서는 오설리번이 딩준후이를 6-3으로 꺾고 승리해 14번의 마스터스 준결승 진출 중 13번째 승리를 손에 넣었다.  

주드 트럼프는 닐 로버트슨을 6-4로 이기고 처음으로 마스터스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총 3번의 준결승전에 올라 모두 패한 주드 트럼프가 4번의 시도 만에 처음으로 결승전 진출권을 따낸 것.  

결승전에서 트럼프는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4프레임을 연달아 이기며 4-0으로 게임을 리드해 나갔다. 심지어 오설리번은 1, 2프레임에서 단 1점도 획득하지 못했고, 세 번째 프레임에서야 간신히 8점을 따냈다.(89-0, 87-0, 58-8) 

7-1로 트럼프의 우세로 시작된 후반전 경기에서 오설리번은 114점과 109점이 센츄리 브레이크를 성공시키며 9-4로 막판 추격을 시작했으나 한 번 시동이 걸린 트럼프의 질주를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마지막 프레임을 트럼프가 68:13으로 이기며 10-4의 스코어로 마스터스 첫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트럼프는 결승전 후 “그동안 다른 서수들의 우승을 보며 고통스러웠다.”고 우승의 감격을 전했으며, 오설리번은 “트럼프는 훌륭한 재능을 가진 선수이며, 우승할 자격이 충분하다.”고 트럼프의 우승을 축하했다.  

이번 대회 총상금은 작년과 같은 60만 파운드(한화 약 8억7천만 원)로, 우승자에게 20만 파운드(약 2억9천만 원), 준우승자에게 9만 파운드(약 1억3천만 원), 공동3위에게 5만 파운드(약 7천만 원), 공동5위에게 2만5천 파운드(약 3천6백만 원), 1라운드 출전자에게 12,500파운드(약 1천8백만 원), 그리고 최고 브레이크 보너스로 1만 파운드(약 1천5백만 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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