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문고와 대성고의 결승 경기 장면. 사진제공=SBS스포츠


[빌리어즈=안소영 기자] 고교 동문 3쿠션 최강팀을 가리는 '키움증권배 고교동창 3쿠션 최강전(이하 고교동창 최강전)'에서 '3전 4기' 서울 경문고가 우승을 차지했다.

경문고는 지난 24일 경기도 용인 다우기술 본사 특설경기장에서 본선 경기에서 경복고와 대성고 등을 차례로 꺾고 우승하며 모교에 장학금 500만원과 당구대 1대를 기증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고교동창 최강전에 매년 출사표를 던진 경문고는 그동안 4번 모두 본선 16강에 올랐지만, 아쉽게도 입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경문고는 이번 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우승을 차지해 전국 고고동창 당구계의 새로운 최강자로 떠올랐다.

고교 동문 3명이 팀을 이루어 출전하는 고교동창 최강전은 지난 1월 26일 서울 강남에 있는 JS당구클럽에서 총 47개 고등학교 동문팀이 출전한 가운데 예선 리그를 시작했다.

16강 시드를 얻은 지난해 우승팀 대광고를 제외한 나머지 46개 고교가 남은 본선 15자리를 놓고 3:1의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예선 리그에서는 지난 1, 2회 대회 우승팀 순천고와 제물포고가 탈락했고, 경기고 서울고 중동고 등 강팀이 다수 탈락하는 이변이 연출되었다.

본선 16강에는 경문고와 대성고, 강원고, 남성고, 서울 세종고, 대전고, 경신고, 경북고, 경복고, 개성고, 평촌고, 용산고, 경남고, 천안고, 대전 중앙고 등이 올라갔다.

토너먼트로 진행된 16강 본선 경기는 1, 2세트 개인전(릴레이 방식)과 3세트 복식전(스카치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우승팀 경문고는 준결승전에서 서울 명문 경복고와 맞붙어 세트스코어 2-0으로 가볍게 승리했다.

초구부터 과감한 공격으로 1세트를 선취하며 기선을 잡은 경문고는 상대방 경복고가 2세트 초구에 실패하자 기세를 몰아 완승을 거두었고 결승에 진출했다.

경문고와 결승에서 대결한 대성고는 본선에서 지난해 우승 대광고와 준우승 강원고를 차례로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준결승까지 순항했다.

준결승에서도 지난 대회 4강 경북고와 대결한 대성고는 1세트 마지막 1점을 경북고가 실패한 틈을 놓치지 않고 1세트와 2세트를 연달아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2-으로 승리하고 결승에 올랐다.
 

우승을 차지한 서울 경문고. 사진제공=SBS스포츠


이번 대회 '돌풍'의 주역인 경문고와 대성고가 진검 승부를 벌인 결승전은 릴레이 3세트와 스카치 2세트 등 총 5전 3선승제로 치러졌다.

결승전 1세트는 대성고가 선취했고, 접전을 벌인 2세트는 경문고가 승리하며 양팀은 초반부터 팽팽하게 맞섰다.

3세트와 4세트도 한 점씩 주고받아 세트스코어 2-2가 되면서 승부는 마지막 5세트 경기까지 이어졌으나, 경문고가 마지막 5세트를 따내면서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경문고는 모교 장학금 500만원과 당구대 1대, 그리고 선수 3명에게는 고급 개인 큐가 수여되었고, 준우승 대성고는 모교 장학금 300만원과 선수 부상으로 개인 큐 3자루를 받았다.

한편, 고교동창 최강전을 후원한 키움증권은 이번 대회 본선 경기 중 매 경기 우수 선수를 선정해 20~100만원 상당의 키움증권 ISA 계좌를 부상으로 지급해 눈길을 끌었다.

고교동창 최강전은 내년 1월에 제5회 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며, 이번 대회는 4월 1일부터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에 SBS스포츠채널을 통해 15주 동안 녹화방송될 예정이다.

 

준우승을 차지한 서울 대성고. 사진제공=SBS스포츠
공동3위 서울 경복고. 사진제공=SBS스포츠
공동3위 대구 경북고. 사진제공=SBS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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