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김민영 기자] 필드당구클럽(대표 윤준석)은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척병원 옆에 위치한 중형 당구클럽이다.

아마존 대대 4대와 아마존 중대 2대 등 총 6대의 당구대가 설치된 이곳은 2017년 12월 문을 연 후 지난 1년 동안 동네 사랑방으로 서서히 자리를 잡았다.  

특히 필드당구클럽에는 대대뿐 아니라 중대까지 디지털스코어보드가 전부 설치되어 있어 중대를 즐기는 손님들도 디지털스코어보드로 점수를 관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필드당구클럽이 탄생한 것은 순전히 윤준석 대표의 '개취', 개인의 취향 때문이다.  

"당구클럽을 할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일 때문에 전국의 당구장을 다 다녀봤지만, 딱 내 마음에 드는 당구장을 찾을 수 없었다.

특히 당구대 관리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서 내가 원하는 시스템대로 안되는 게 가장 큰 불만이었다. 결국 내가 원하는 당구장을 직접 만들게 되었다"라며 윤준석 대표는 필드당구클럽이 탄생한 비화를 전했다.

필드당구클럽에는 아마존 당구대가 대대와 중대 모두 총 6대 설치되어 있다. 우연히 간 한 당구장에 설치되어 있던 아마존당구대를 보고는 주저 없이 선택했다. 이유는 원목 프레임 때문이었다.
 

아마존 대대. 사진=의정부/김민영 기자


"디자인도 이쁜데, 원목 프레임을 보니 나무가 워낙 좋더라. 국산 테이블 중에 이렇게 좋은 원목을 쓴 테이블을 처음 봤다. 돌, 고무쿠션, 라사지 등은 어느 회사나 거의 같은 제품을 쓴다.

결국 쿠션의 높이, 프레임의 질 등 작은 차이가 테이블의 차이를 만든다고 생각한다. 아마존 당구대는 프레임이 튼튼하고 잘 만들어진 테이블이다" 

평소 국산 당구대가 유명 수입 당구대에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윤 대표는 테이블 관리에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평소에는 고가의 D사의 청소기에 디트랩마스터를 결합해 매 게임 후 테이블 청소를 하고, 정기적으로는 테이블 전문관리사를 통해 관리를 받고 있다.

테이블 상태는 손님들의 위생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관리를 소홀히 할 수가 없다고.  

특히 테이블 전문관리사의 관리를 받으면 라사지가 원상태로 복귀되기 때문에 라사지 교체 비용도 줄고, 손님들은 새것 같은 컨디션으로 당구를 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릴 수 있다.
 

아마존 중대. 사진=의정부/김민영 기자


결국 당구장이 돈을 버는 방법은 손님들이 얼마나 재밌게 당구를 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이 잘 맞으면 재밌게 느낄 것이고, 결국 단골이 되지 않겠느냐는 게 윤 대표의 생각이다. 

필드당구클럽은 다른 당구클럽과 다르 게 시간제 요금이 아닌 회원제 요금으로 운영된다.

시간제 요금을 적용할 경우, 게임에서 큰 점수 차로 지고 있는 사람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집중하지 못하고 빨리 게임이 끝나기만 바라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반복되면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바로 회원제 요금이다.  

입장료로 5000원을 내면 한 게임당 시간에 관계없이 무조건 5000원씩 추가된다.

한 게임이 한 시간 정도 걸린다 치면 일반적으로 1시간에 1만원, 두 번째 게임부터는 5000원씩만 추가되기 때문에 시간제로 운영되는 당구클럽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당구를 즐길 수 있다.

입장료 1만 원을 내면 게임당 가격은 2000원으로 할인되는 요금제도 운영 중이라 자신에게 알맞은 요금제를 손님이 직접 선택할 수 있다.
필드당구클럽에서 손님이 직접 하는 것은 요금제 선택뿐만이 아니다.

배고픈 손님들은 직접 라면을 끓여 먹을 수 있다. 물론 무료다. 당구클럽에 라면과 댤?? 김치가 항상 비치되어 있어 손님들이 알아서 셀프로 취향대로 라면을 끓여 먹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라면을 나눠 먹으며 당구를 치는 덕분에 당구클럽이 가족 같은 분위기다.  

또한, 6개의 스피커에서 나오는 밸런스 잘 맞는 음악은 집중력을 더욱 높여준다.

"나는 당구를 칠 때 돈이 부담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라면이랑 달걀도 무료고, 요금제도 회원제 요금으로 운영하게 되었다.

나중에 시간이 많이 흘러서 사람들이 이런 당구장이 있었다고 추억하고 기억하는 당구장이 되었으면 좋겠다. 시작하는 날부터 그만두는 날까지 한결같은 당구장이 되고 싶다"
 

필드당구클럽 윤준석 대표. 사진=의정부/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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