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센당구클럽. 사진=수원/이용휘 기자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에는 골프와 당구를 같이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당구클럽이 있다.

바로 아센빌리어드클럽(대표 유영석·조준철)이다. 지난 10여 년 동안 권선동의 유명한 스포츠클럽으로 자리를 잡았던 아센스포츠클럽이 지난해 6월 당구클럽으로 변신하며 골프와 당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공간으로 변신했다.  

스포츠를 좋아해 헬스클럽과 스크린 골프존을 함께 운영해 오던 유영석 대표가 헬스클럽이 있던 자리에 쉐빌로뜨 테이블 8대와 허리우드 골드 플러스 10대를 설치해 당구클럽으로 재탄생시켰다.

"이 자리에서 헬스클럽을 오랫동안 경영했으나 예전에 비해 회원이 점점 줄었다. 주변 헬스클럽들과 경쟁이 과열되면서 회비 역시 올리지 못하고 오히려 내리는 헬스클럽이 속출했다. 반면에 당구장은 동호인 중심으로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어 헬스클럽보다 당구장이 더 비전이 있을 것 같았다. 특히 30년 전에 당구에 빠져서 당구를 열심히 칠 때 사람들이 당구장에서 담배를 너무 많이 피워서 건강에 나쁠 것 같아 당구장을 점점 멀리했다.


하지만 이제는 당구클럽이 금연으로 바뀌고 나니 담배연기 때문에 건강을 해칠 걱정도 없고 스포츠로서 당당히 즐길 수 있게 되어 당구클럽까지 운영하게 되었다"라고 당구장을 선택한 배경을 설명한 유영석 대표는 조준철 공동대표의 장인이기도 하다. 

 
아센빌리어드클럽의 유영석, 조준철 대표(왼쪽부터). 사진=수원/이용휘 기자

매일 장인과 사위가 나란히 출근해 손님들을 맞이하고 당구클럽을 운영한다.

물론 때론 의견차이도 있고 세대차이도 느끼지만, 서로 부족한 부분을 맞춰가며 각자 잘하는 영역에서 역량을 발휘할수 있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를 내기도 한다.  

헬스클럽보다 당구클럽의 운영이 더 어렵다고 말하는 유영석 대표는 전기와 인테리어 공사를 직접 할 정도로 아센빌리어드클럽에 정성을 쏟았다.

실은 어느 것 하나 그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 그렇다보니 손님들이 당구클럽이 좋다고 칭찬할 때마다 그동안의 고생이 오히려 보람으로 느껴진다.

쉐빌로뜨 테이블이 설치된 대대존에는 빌리보드 디지털스코어보드를 설치해 고객들이 좀더 편하고 즐겁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대대존과 중대존에 흡연실을 따로 두어 게임 중 흡연실 접근이 쉽도록 만들었다.

또한, 중앙 카운터 뒤로는 간단한 음식과 음료를 마실 수 있는 미니 바를 설치했다. 이 미니바 앞에는 테이블을 설치해 손님들이 당구대 앞에서 불편하게 식사를 하지 않도록 배려했다.  
 

아센당구클럽에는 쉐빌로뜨 테이블 8대가 설치되어 있다. 사진=수원/이용휘 기자
허리우드 골드플러스 10대가 설치된 중대존. 사진=수원/이용휘 기자
대대존과 중대존에 각각 설치된 흡연실. 사진=수원/이용휘 기자


특히, 쉐빌로뜨 테이블 8대를 설치한 유영석 대표는 "처음에는 쉐빌로뜨 대대 12대를 설치하려고 했었는데, 주위에서 그래도 중대를 더 넣는게 좋지 않겠냐고 해서 대대를 8대로 줄였다. 하지만 언제든 대대를 더 설치할 의향이 있다.

막상 영업을 시작하고 보니 10대 정도 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있을 정도로 대대 손님들이 많이 오신다. 아마 쉐빌로뜨 테이블에 대한 만족도가 좋아서 그런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는 전부 대대로 바꾸고 대대전용클럽으로 운영해 볼 생각이다"라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또한, 조준철 대표는 "장인 어른과 함께 일하는 것에 대해 사람들이 어렵지 않느냐고 묻는데, 경험 많은 장인 어른이 같이 계셔서 오히려 든든하다. 장인 어른께 많이 배우면서 아센빌리어드클럽을 권선동에서 제일 좋은 당구클럽으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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