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아(파워풀엑스)가 '연속 9득점' 신기록을 세우며 WPBL 최강 히다 오리에(심리스)를 세트스코어 2-1로 꺾었다. 빌리어즈TV 중계화면 갈무리


[빌리어즈=안소영 기자] 파워풀엑스 김민아가 심리스의 무적 불패신화를 이끌고 있는 '여자 3쿠션 세계챔피언' 히다 오리에(일본)에게 2개월 만에 설욕에 성공했다.

24일 오후 3시에 열린 리그 1위 심리스와 2위 파워풀엑스의 '2018 알바몬 WPBL 여자프리미어당구리그' 4차 리그 경기에서 김민아는 9승 1패로 랭킹 1위에 올라있는 히다를 게임스코어 2-1로 꺾고 앞서 당한 패배를 되갚았다.

김민아는 지난 8월 14일 열린 심리스와 WPBL 2차 리그 히다와 의 대결에서 마지막 1점을 남겨두고 더블레일을 놓쳐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그 당시와 똑같은 양상으로 서로 한 세트씩 주고받고 마지막 3세트에서 승부를 가렸다.

그러나 두 번의 실수는 없었다. 김민아는 1세트에서 8이닝까지 6:7로 팽팽하게 접전을 벌이다가 히다에게 막판 9이닝과 10이닝에 2점씩을 허용하며 6:11로 패했다.

2세트에서는 김민아의 화끈한 득점포가 폭발했다. 5이닝까지 2:3으로 끌려가던 김민아는 6이닝에서 '끝내기 9득점'으로 11:3 대승을 거두었다.

김민아가 이 경기에서 세운 연속 9득점은 최고 연속득점 리그 신기록이다.

세트스코어 1-1의 상황에서 벌어진 마지막 3세트에서도 김민아의 상승세는 계속되었다. 김민아는 1이닝부터 1-3-0-0-1-1점으로 6득점을 올렸다.

그사이 히다가 7이닝까지 4점을 올리며 6:4까지 따라붙었지만, 8이닝 승부처에서 김민아가 4점을 득점하며 10:4로 멀리 달아나면서 승부의 추가 기울기 시작했다.

승리까지 남은 점수는 1점. 지난 2차 리그 경기에서도 마지막 1점을 못 쳐 히다에게 역전패를 당했던 김민아는 이번에는 5점째에서 빈쿠션치기 공격을 실패하며 히다에게 타석을 넘겨주었다.

그러나 히다가 다음 타석에서 살짝 끌어서 시도한 옆돌려치기가 짧게 떨어지면서 제2적구에 못 미쳤고, 김민아가 곧바로 9이닝에서 남은 한 점을 마무리하며 11:4로 히다에게 승리를 거두었다.
 

마지막 1점 옆돌려치기를 시도하는 김민아. 빌리어즈TV 중계화면 갈무리


김민아는 4차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히다를 꺾고 8승 4패를 기록하며 개인성적 리그 3위에 올라섰다.

한편, 9연승을 질주하던 히다는 앞서 이미래(벤투스)에게 첫 패배를 당한 이후 다시 김민아에게 패배하며 두 경기 연속 패배를 기록했다.

파워풀엑스는 제1경기에서 가장 큰 난관인 히다의 벽을 넘으면서 남은 두 경기 중 한 경기만 승리하면 심리스의 11연승을 저지하게 된다.

다음 경기는 '이신영 vs 강지은', '하야시 나미코 vs 스롱 피아비'의 경기가 남아 있다.

 

◆ '파워풀엑스 vs 심리스' 4차 리그 경기

- 제1경기: 김민아 2-1 히다 오리에

히다 오리에 11(10이닝)6 김민아
김민아 11(6이닝)3 히다 오리에
히다 오리에 4(9이닝)11 김민아

 

경기결과 제공=WP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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