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당구시니어회와 부산당구시니어회의 교류전으로 치러진 제303회 대한당구시니회 월례대회에서 이흥식 전 회장과 '부산 당구 레전드' 장사행 원로가 공동우승을 차지했다. 천안=김민영 기자


[빌리어즈=천안/김민영 기자] 제303회 대한당구시니어회 월례대회에서 대한당구시니어회 이흥식 전 회장과 부산당구시니어회 소속 장사행 원로가 공동우승을 차지했다.

대한당구시니어회(회장 강호산)의 주최로 지난 18일 천안벤투스캐롬클럽에서 열린 이번 월례대회는 부산당구시니어회(회장 서육규)와 교류전으로 치러져 대한당구시니어회 소속 34명과 부산당구시니어회 소속 23명 등 총 67명이 출전했다.

부산당구시니어회는 과거 부산 지역을 포함해 전국구로 이름을 날린 장사행 원로를 비롯해 부산당구연맹 회장을 역임한 이종부, 안철홍 등 당구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한 '부산 당구 레전드'들이 오랜 만에 대회에 출전해 기량을 과시했다.

특히, 장사행 원로는 경기 마다 연속득점 퍼레이드를 펼치며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펼쳐 큰 박수를 받았다.
 

제303회 월례대회가 열린 천안벤투스캐롬클럽. 천안=김민영 기자


이번 대회 본선은 조별 예선전을 통과한 32명이 진출해 토너먼트로 승부를 벌였고, 대한당구시니어회 소속 원로들은 32강에 강호산 회장과 이흥식 전 회장, 김영택 사무국장, 김문장, 김시창, 박병문, 신항균, 김상호, 김철민, 남도열, 조창섭 등이 진출했다.

부산당구시니어회도 장사행 원로와 이종부, 안철홍, 서육규, 김영수, 이만호 등이 32강에 올라 대한당구시니어회 원로들과 실력을 겨루었다.

장사행 원로는 32강에서 김시창 원로를 25:22로 꺾고 16강에 올라 김영택, 권종택(이상 25:14) 원로를 차례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이흥식 전 회장은 32강에서 신정훈 원로를 22:16으로 누르고 16강에 진출했고, 하길룡(22:21) 원로와 강호산 회장(22:14)에게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전에서 이흥식 전 회장은 김용석 원로에게 22:21 간발의 차로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초반에는 이흥식 전 회장이 앞섰지만, 중반 이후 동점과 역전을 허용해 김용석 원로가 먼저 21점에 도달하며 매치 포인트만을 남겨두었다.

그러나 김용석 원로가 마무리를 하지 못하고 잠시 주춤하는 사이에 이흥식 전 회장이 따라붙어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다.
 

부산 장사행 원로와 김영수 원로의 준결승전 뱅킹 장면. 천안=김민영 기자


장사행 원로는 25:16으로 김영수 원로를 누르고 이 전 회장과 함께 공동우승을 차지했다.

준결승전에서도 맹공을 퍼부은 장사행 원로는 초반부터 점수 차를 벌려 20:10으로 앞섰다.

김영수 원로가 경기 막판에 5득점을 만회하며 20:15까지 쫓아갔지만, 장사행 원로가 남은 5점을 먼저 득점하며 승리를 거두었다.

한편, 지난 302회 월례대회 우승자였던 조현세 원로는 16강전에서 부산당구시니어회 이만호 원로와 승부치기 접전 끝에 0:1로 아깝게 패했다.

조현세 원로는 25:20으로 먼저 경기를 마쳤지만, 후구에서 이만호 원로가 5점을 모두 득점해 무승부가 되면서 승부치기에 접어들었다.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