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사' 최성원(부산)이 '제99회 전국체전' 당구 경기 캐롬 3쿠션 종목 결승전에서 '헐크' 강동궁(전북)에게 30이닝 만에 40:34로 신승을 거두고 8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주=김민영 기자


[빌리어즈=전주/김민영 기자] '승부사' 최성원(부산)의 막판 뒷심이 빛을 발하며 '제99회 전국체전' 당구 경기 캐롬 3쿠션 종목에서 8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2010년에 전국체전 시범종목 3쿠션 금메달을 땄던 최성원은 이번 전국체전에서 정식종목 채택 이후 첫 3쿠션 금메달을 따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15일 오후 3시에 시작한 결승전에서 최성원은 14이닝까지 단 9득점에 그치며 강동궁에게 9:25로 끌려갔다.

6이닝부터 14이닝까지 무려 아홉 차례의 기회를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어려워진 경기를 풀어야 했던 최성원은 15이닝부터 경기력이 살아나면서 순시간에 15점을 따라붙어 24:29 단 5점 차로 추격에 성공했다. (5-7-1-1-1점)

이어서 최성원은 27:31로 지고 있던 25이닝부터 다시 불을 붙여 1-2-3점을 연속 득점하며 33:31로 역전했고, 35:33으로 2점 앞선 30이닝에서 남은 5점을 모두 득점해 40:34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번 대회 16강전 첫 경기에서 김종완(세종)을 18이닝 만에 40:14로 승리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던 최성원은 8강에서 길우철(인천)을 31이닝 만에 40:35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전에서는 동갑내기 라이벌 허정한(경남)과 접전 끝에 22이닝 만에 40:36으로 신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라갔다.

강동궁은 김형곤(강원, 17이닝 40:19)과 울산의 황형범(20이닝 40:29)을 연달아 꺾고 준결승에 올라 조재호(서울)와 대결했다.
 

강동궁(전북)은 라이벌 조재호와 김형곤, 황형범 등을 꺾고 결승에 올랐지만, 막판 뒷심에서 최성원에게 밀리며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다. 전주=김민영 기자


'80년생 동갑내기' 강동궁과 조재호의 라이벌 경기에서는 강동궁이 19이닝 만에 40:12로 승리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번 전국체전 캐롬 3쿠션 종목 금메달 최성원, 은메달 강동궁, 동메달 허정한 조재호 등으로 막을 내렸다.

한편, 지난해 캐롬 3쿠션 종목 금메달을 획득했던 조명우(서울)은 이번 전국체전 직전에 서울로 이적해 출전하지 못했고, 은메달을 땄던 김행직은 8강에서 조재호에게 접전 끝에 39:40(27이닝)으로 패해 탈락했다.

 

◆ '제99회 전국체전' 당구 캐롬 3쿠션 경기결과

<결승>
최성원(부산) 40(30이닝)34 강동궁(전북)

<준결승>
최성원(부산) 40(22이닝)36 허정한(경남)
강동궁(전북) 40(19이닝)12 조재호(서울)

<8강>
강동궁(전북) 40(20이닝)29 황형범(울산)
허정한(경남) 40(13이닝)14 서현민(충남)
김행직(전남) 39(27이닝)40 조재호(서울)
길우철(인천) 35(31이닝)40 최성원(부산)

 

경기결과 제공=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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